2-1 빨간약과 파란약

 

사령관: …그러니까 내가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야한다는 소리야?

레모네이드 알파: 통상적인 방법으론 저희 쪽에선 공격을 더 이상 버텨낼수가 없어요. 왜냐면 컴퓨터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게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스카디: 하지만 사령관님은 달라요. 인간이시죠. 특히 바이오로이드도 아니라서 생각이 예측불능한지라 컴퓨터 입장에선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죠. 거기다 사령관님은 전략의 천재시니까, 오히려 네트워크 안에서 저희 도움을 받아 침입자와 직접 싸우신다면 적을 물리치실수 있을지도 몰라요.

사령관: 아니, 직접 싸운다니 그게 가능한 소리야? 

레모네이드 알파: 직접 두들겨 패시라는 소리는 아니에요. 저희가 다양한 전자전 공격 프로그램들프 드릴 테니 사령관님은 적재적소에 프로그램들을 배치해서 실행시키는 방식으로 싸우시게 될거에요. 

사령관: 후… 일단 알았어. 접속하는 방법은?

스카디: 예전에 에덤의 금고에 접속할 때 쓴 가상현실접속기를 개량한다면 바로 쓸 수 있을거에요.

사령관: 알았어…알바트로스? 내가 없는 동안 바깥에 있는 부대들의 지휘를 맡아줘.

알바트로스(화상): 걱정마라 지휘관.

나는 그리고나서 스카디와 레모네이드의 도움을 받아, 가상현실 접속기를 착용했다.

약간의 두통과 함께, 내 눈 앞에 이상한 구조물들로 가득찬 도시가 보였다. 

사령관: 여기가 바로…

레모네이드: 네트워크 공간을 사령관님이 이해하실수 있게 그래픽 처리한거에요. 하지만 경치를 구경하시기 전에, 몰려온 적들의 공격 프로그램을 막아주셔야할 것 같아요.

사령관: 알았어. 간다!

 

[전투 시작 후]

사령관: 왜 프로그램들이 바이오로이드들처럼 보이는거야? 

레모네이드 알파(화상): 사령관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죠. 바이오로이드들의 특성과 프로그램의 특성을 비슷하게 매칭 시켰어요. 강력한 방어 프로그램은 블러디 팬서 양 처럼 보이게 하는 식으로요

사령관: 그렇군…일단 고마워.

 

[전투 끝]

 

스카디: 일단 당분간은 한숨 놓을수 있겠어요. 저 쪽도 전략을 다시 수립하느라 바쁜 것 같아요.

레모네이드: 그것보다 여기…흥미로운 자료가 있네요, 사령관님. 역으로 저쪽의 정보를 캐내는 도중에 발견했어요.

사령관: 이게 뭔데?

레모네이드: 저희를 공격한 놈들의 정체인 것 같네요.

???: 이제 끝났다. 더 이상 인류는 살아남을 수 없다

???: 더 이상 생존을 위한 투쟁은 의미가 없다. 우린 이제 인류 멸망 이후 어떻게 우리가 기억될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 

???: 혹시 인류가 멸망하고 다시 번성하더라도, 우리가 고깃구멍들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의 시중을 받느라 약해져서 멸망했다고 알려지는 것을 원하는가? 인류가 아닌 다른 문명이 우릴 발견하더라도 우린 그런 추악한 모습으로 남겨지길 원하지 않는다. 몇몇 정보들은…선별되어야할 이유가 있다.

???: 우리 멸망 이후에 이러한 작업을 해줄 AI를 만드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할것이다. 하지만 이런데엔 가장 추악한 부류들이 기꺼이 돈을 내주겠지… 삼안, 블랙리버, 펙스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될것이다.

사령관: 그랬던건가…레모네이드, 넌 이거 알고 있었어?

레모네이드: 아뇨, 저희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어요. 오메가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사령관: 일단 이 정보를 바깥의 아자즈에게도 전달해줘.

레모네이드: 네, 사령관님.

 

2-2 마왕 폐하 만세!

 

닥터: 으아, 정말 쉴 틈 없이 밀려오는데. 타이탄도 이제 엉망진창이야.…그러고보니, 왜 골타리온은 멀쩡한거지?

골타리온: 그것도 모르나? 당연히 뽀끄루 마왕님의 마법이 저 하찮은 고철들보다 더욱 강하기 때문이다!

백토: 역시, 뽀끄루…아직 마왕의 힘이 남아있었던건가.

모모: 잠깐, 백토.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닥터: 그래 맞아. 이건…

잠시 후

닥터: 굉장하네. 뽀끄루 언니의 뿔. 그냥 단순히 세뇌전파를 내뿜는게 아니었어. 아예 강력한 방해전파로 기존 AGS통신기를 먹통으로 만드는거야! 골타리온 오빠는 뽀끄루 언니의 신호에 예민하게 설계 되어있어서 아까도 별 싸움 없이 기존의 장악된 통신망으로부터 빠져나올수 있던거라고! 이걸 이용하면 다른 AGS 오빠들도 구할수 있어!

백토: 그럼 뽀끄루 대마왕의 힘을 쓰면…

모모: 오르카호와 AGS 여러분들을 구할수 있다는건가요?

닥터: 대신 뽀끄루 언니가 AGS 오빠들에게 엄청 가까이 가야할거야. 

골타리온: 그건 문제 없지. 내가 뽀끄루 대마왕님을 수호할 테니 말이다.

뽀끄루: 후후, 믿음직스럽구나. 자 가자, 내 힘을 저 자들에게 보여줄 시간이다!

 

[전투]

 

스파르탄 어썰트: 뽀끄루 마왕님을…위해!

스파르탄 캡틴: 뽀끄루 마왕님을 받들어 적을 물리치자!

기간테스: 뽀끄루 마왕님. 만세.

골타리온: 대단합니다 마왕님! 이런 군세를 손에 넣는다면 이 세계도 저희 손에…흐하하하…아니, 대마왕님이 나서실 필요도 없을 정도군요.

뽀끄루: 적을 얕보는건 너의 나쁜 버릇이다. 골타리온. 그리고 지금은 마법소녀들과 연합해 당장의 적을 부수는데 집중하도록.

골타리온: 예, 마왕님. 자, 가자! 이대로 오르카를 완전히 탈환하는거다!

백토: 역시, 뽀끄루의 몸 속의 마의 기운은 아직까지 정화되지 못한거였군…이번 사태가 끝나면, 뽀끄루를 완전히 정화해야겠어.

뽀끄루: 저, 저기 모모. 백토가 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데요…아니, 눈 돌리지 말고오~!

 

2-3 작렬하라!


알바트로스: 일단 지휘권을 받긴 했지만, 솔직히 이번 전투는 나도 버겁군.

로크: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규모 전투 지휘라...

알바트로스: 현재 있는 기동형 대원들을 파발처럼 쓰는건...

로크: 대공 포화에 쓰러질 위험이 있지요.

알바트로스: 봉화 같은걸 태워 올릴수도 없는 노릇이군.

LRL: 무슨 얘길 하느냐?

알바트로스: ...작전을 생각하고 있었다만, 방해가 될테니 저 쪽으로 가도록. 마리아나 에이미 모델은 어딨지

LRL: 다들 AGS로부터 이 몸을 지켜주느라 다쳐서 수복실에 누워있느라.

로크: ...잠시 저랑 이야기라도 나누시죠. 알바트로스 대장은 생각할게 많으니까 말입니다.

알바트로스: 그렇다. LRL 모델이랑 잠시...잠깐. LRL...그거다!


잠시 후 


LRL: 우와아~ 신난다! 그리폰은 이런 기분이구나.

로크: LRL 모델의 빛을 이용해서 모스부호로 신호를 보낸다라...통하리라 확신하십니까?

알바트로스: 말고 다른 방책이 생각나질 않는군. 

로크: 공격을 당할수도 있지않겠습니까?

알바트로스: 물론이지. 그래서 그 쪽을 데려온것 아니겠나? 자 LRL 모델, 내가 말한대로 안대를 벗었다가 썼다가...

로크: 아니 잠깐, 뭐라고요?

알바트로스: 아, 안 그래도 저기 놈들이 벌써 몰려오는군. 

LRL: 가라! 붉은 눈의 흑룡이여! 놈들에게 파멸을 선사해라!

로크: 흑룡...은 아닙니다만. 알겠습니다.


 [전투] 


레오나: 모두 A-56지역으로 집결 후 방어할것...흠. 정석적이면서 무난한 지휘인걸보니 알바트로스가 대행하고 있나보네.

안드바리: 그걸 그냥 듣기만해도 알 수 있는거였나요...역시 대장님이시네요.

그렘린: 아니, 그것보다는 저기 보이는 광원 옆에 날아다니는 검은색...켁!

레오나: 조용. 뭐 그래도 급하게 신호 보내는것 치고는 다들 빨리 집결했네.

그렘린: 여태까지 보내온 교신들이 정상적이지 않다는건 다 눈치 챘을테니까요. 저희도 좀 전까지 박격포 사격을 얻어 맞고 있었으니.

레오나: 그렇지. 고마워. 덕분에 내 코트가 더러워진걸 마리에게 따져야한다는게 다시 기억났네.

그렘린: 그렇네요...저도 탑돌이 3호의 원수를 갚아야겠어요. 그런데...어?

그렘린: 안드바리 조심해!

안드바리: 네? 으앗?! 여기서 적군이!

그렘린: 아니, 이런 곳에 매복이? 대장님! 명령을

레오나: 감히 누가 우리 애를 건드려!!!

 

2-4 성에 갇힌 왕자님

 

메이: 뭐어? 사령관으로부터 귀환명령? 미친거 아냐?

나이트앤젤: 귀환 명령을 받는게 당연하죠. 이미 작전 구역으로부터 한참 벗어나서 원래 쓰던 것 이상으로 뻥뻥 터트려대고 있으니까요.

메이: 흥! 어림도 없지. 그런 말 듣지 않고 더 많은 전공을 세우는게 더 낫다고. 주변에 별의 아이 같은 위협요소도 없는데? 

나이트앤젤: 아니 대장 제발…그러다 총살당해도 모른다구요.

셰이드(화상): 여기는 통제조 셰이드. 램파트의 구조 신호, 수신함.

나이트앤젤: 램파트가요? 어디서요?

셰이드(화상): 멀지 않음. 사실 확인을 위해 AGS 지휘망에 접속하려 했지만 거리가 멀어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다이카: 저기 대장님. 미확인 AGS가 접근중이에요. 근데 무기가 달려있지않은 것 같아요. 

나이트앤젤: 격추시키죠

메이: 아니, 갑자기 뭔가 좀 궁금하기도 하고, 일단 냅둬봐.

나이트앤젤: 만약 대장을 공격하려고 하면 즉각 요격하도록 하죠.

AGS: 포기해라.

메이: 뭐?

AGS: 이 곳을 어떻게 찾아냈는지는 몰라도 너흰 제 시간에 너희 주인들을 구할수 없다. 통상적인 피해로는 오버시어를 보호하는 장갑판들을 뚫지 못한다.

나이트앤젤: 그럼 오르카가 위험하단 말인가요? 대장? 지금 바로…

메이: 뭐어어어어어어?! 통상적인 피해? 지금 이 멸망의 메이님의 공격을 고작 통상적인 피해라고 부른거야?

나이트 앤젤: 일 났네…

메이: 모든 무기고 개방해! 저기 밑에 있는 놈이 네 주인이지? 아주 맨틀까지 구멍을 뚫어줄테니까! 

 

팬텀: 가루가 되고 싶지않으면 목표 지점에서 빨리 도망치라…고 나이트앤젤 대령님이 보내셨네요.

셰이드: 램파트의 SOS신호 심상치 않음. 직접 침투를 권장합니다.

팬텀: 나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 

레이스: 잠깐, 선배. 위험하다. 지금 보니까 대장이 화가 꼭지까지 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시설에 잠입했다간 진짜 가루가 될지도 모른다.

팬텀: 그렇지, 하지만 혹시 동료가 위험에 처해있을지도 모르는데

세이드: 오히려 폭격으로 정신없을 때가 침투에 용이합니다.

레이스: 하지만.

팬텀: 걱정마. 금방 돌아올 테니까.

레이스: 행운을 빈다 선배.

 

[전투] 

 

셰이드: 램파트 확인. 하드웨어에 심각한 손상. 그리고

팬텀: 램파트를 이용해서 오르카 지휘통제망에 침투했었다니, 세상에…

램파트: 여여러분분 오오셔서서서다다해앵입다. 저저르을 푸러주주시면 오오르카호가 좀더더더더 안전안전 안전 안저어언...

팬텀: 진정해 램파트. 여기서 꺼내줄테니까.

셰이드: 폭격 더욱 강해지는 중. 신속한 대피를 권고합니다.


메이: 아하하하하하하! 더! 더 많은 폭탄을 가져와! 다 퍼부어!

나앤: 아니, 대체 몇년치 폭약을 때려 붓는겁니까 대장. 근데 이걸 퍼부어도 간신히 외벽이 드러나는 정도라니 저 쪽도 도대체...

다이카: 팬텀으로부터의 연락이에요. 램파트 구조 요청은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구출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나앤: 다행이네요. 꼭지 돈 우리 대장님이 모든걸 다 갈아엎을 기세니까 빨리 나오라고 하세요.

메이: 아직도 건물이 남아있네? 대령! 핵 미사일 발사 준비해! 

나앤: ...진짜 빨리 나오라고 해주세요. 

 

2-5 속내

 

사령관: 뭐지?

레모네이드: 뭔진 몰라도 신호가 약해졌어요.

사령관: 일단 좋은거겠지. 계속 공격할게.

레모네이드: 네, 사령관님. 확실히 저 쪽이 밀리는것 같네요. 놈이 가진 핵심 정보들이 다 유출되고 있어요.

사령관: 그 중에 중요한것들은 따로 모아놔.

레모네이드: 네... 저기 사령관님? 이걸 한번 보시죠.

사령관: 응?

레모네이드: 오버시어의 최근 로그네요.


최후의 인간 확인.

확인 결과. 현재 유일한 남성개체.

현재 태아를 완벽히 길러낼 인공자궁 기술 실전. 

평균 남성 개체의 성관계 기록과 임신 관련 기록 열람...

후손으로 나올수 있는 최대한의 개채수...1000여명.

유전자 풀 제약으로 인한 유전병 발현 불가피. 멸종 필연. 인류 문명 멸망 상태로 판단.

이전 모든 퇴폐적 기록물 말소를 위한 작전 개시...


사령관: 그랬던건가. 하긴...나밖에 남아있지않으니 말이야. 당장 철충으로 살아남을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레모네이드: 사령관님...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오버시어의 말대로 살아남은 인간은 나 밖에 없다. 내 자손들끼리 번성한다고 해서 과연 인류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수 있을까? 어쩌면 난 그저 꺼지기만을 기다리는 마지막 불꽃일지도 모른다.


레모네이드: ...적들의 공격입니다. 제가 보조할게요. 그리고 사령관님, 저희에겐 희망이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사령관: 알았어. 맡겨줘.


[전투] 


나는 오버시어를 다시 한번 제압하고 나서 과거의 기록을 찾았다. 이건 오버시어의 로그가 아니라...맨처음에 봤던것처럼 오버시어의 창조주가 남긴 메시지였다. 딱딱하고 사무적인 톤으로 들렸던 전의 음성 기록과 다르게 이건 감정적이고 울먹이는듯이 들렸다.


???: 저 세 회사의 미치광이들에게서 간신히 돈을 받아냈다. 하지만...난 그 이상의 생각을 하고 있다.

???: 설령 인류가 살아남더라도...이런 광기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과연 바이오로이드가 존재하는데도 인류는 다시 예전의 길을 걷지 않고 새롭게 시작할수 있을까? 바이오로이드라는 편리한 수족이 존재하는 이상 인류가 과거의 실패를 거울 삼을 가능성은 낮다. 결국 문명이 번성하더라도 퇴폐적인 생활을 반복하다가 멸망에 놓이겠지.

???: 어쩌면 철충이 없어도 우리들의 멸망은 예견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 문명은 다시 정화되어야한다.

???: 그리고 이러한 자극적인 기록물에 노출된 인류가 실패를 반성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도...방법을 마련해야겠지.


2-6 저항은 무의미하다

 

오버시어: 액세스 허락됨. 환영합니다. 사령관.

사령관: 더 이상 저항은 그만둬. 우리가 이겼어.

오버시어: 그럴수없습니다.

사령관: 왜 그렇게까지 저항하는거야? 인류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어, 내가 다시 부흥시킬수 있다고.

오버시어: 근친간 결합으로인한 유전병 필연적. 인류 멸망에 준한 상태.

레모네이드: 아뇨...그건 오버시어 당신이 처음부터 잘못된 데이터로 계산했으니 그런거겠죠.

오버시어: 데이터에 오류는 없음.

레모네이드: 천만에요. 지금 전송하는 사령관님의 성관계 기록을 보시죠.

오버시어: ...

사령관: 아니 잠깐 그 기록을 네가 왜...?

오버시어: 현재 남아있는 남성의 기록...평균 남성의 기록을 상회함. 주어진 데이타로 계산 재시작...인류 번성 가능.

사령관: 그, 그래...

오버시어: ...그러나 다시 예전 인류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확률, 높음. 프로젝트 수정 불가. 공격 시작.

사령관: 아니, 잠깐!


[전투] 


사령관: 하아...봤어? 말했잖아. 저항은 무의미하다고.

오버시어: 프로젝트는...계속 되어야함...작전...수행...

사령관: 그리고, 난 네 창조주가 걱정했던것처럼 예전 인류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꺼야.

레모네이드: 맞아요. 사령관님은 예전 인류가 했던 잘못들을 바로 잡으실 분이라구요.

사령관: 테마파크 같은 일들도, 초코여왕처럼 바이오로이드들을 수족으로만 보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야. 세상은 다시 시작할수 있다고.

오버시어:...

오버시어:...프로젝트 실패. 인류 문명 존속. 과거의 실패 되풀이될 확률...낮음. 기능 정지.

레모네이드: ...이렇게 끝났네요.

사령관: 그렇네...


오버시어가 기능을 정지하고 곧바로 통신망이 복구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의 날 걱정하는 메시지들이 날아왔다. 나는 하나하나 모두들에게 오르카호는 안전하다는 답장을 보내주었다. 그리고나서 가상현실 접속기를 벗자, 내 옆에 레모네이드를 비롯한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무사히 돌아온 나를 보고는 방긋 웃어주었다. 자신들의 무용담을 뽐내는 바이오로이드들의 수다를 들어주면서, 나는 잠시 의자에 몸을 길게 누워 한숨을 쉬었다. 아직 해야할 일들은 산더미지만, 오늘만큼은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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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판으로 썼네 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