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대출신임

정확히는 농생물학과인데 뭐 여튼

생물학이라 그러면 가운입고 PCR 돌리고

현미경 보고 이러는줄아는데

대충 맞긴함 근데 우리는 그거랑 필드가 섞여서 반반무마니임

흙이랑 녹즙이 그라데이션 되어있는 트레이닝복 입고 가운챙겨입음

"희야! 여 오또끌레이브 돌리던 배지 원액 어따뒀노 ! "

"아 슨배 저 거 뭐여 탄저 먹은 사과 어따뒀는교"

"아 교수임 안영하심까"

"어 그래 ㅂ조교야 너 3학년 애들하고 저기 뒤에 채밀하는데 가야겠는데"

"예?"

"가라고. 채밀"

"아 그리고 오는길에 저 고추밭 실험한거 잡초들 얼마나 자랐는지 대조군 보고오고"

농약안친밭은 정글임. 씨발


"아 씨바꺼 ㅈㄴ 더워 디지겠는데 씨발 개그튼거 "

"야 2학년 여들와봐바바 니 저짜가서 낫하고 해서 단디 짤라가 길이재놔 알았제?"

"조조..조조조..조교님"

"와? 머 잘못뭈나"

"발뒤꿈치에 뱀 뱀 뱀요 뱀!"

이때 진짜 뒤질뻔함 아니 씨발 쇠살모사가 왜 내 발꿈치 물고있는데

등산화 아니였으면 진짜 좆될뻔봄


"어 씨바 뭐꼬 이거 "


대략 이런게 일주일에 7번은 터지는게 농사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