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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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안드바리구나! 염색했느냐?"

익숙한 제복에 체형을 보고 안드바리겠거니 생각한 좌우좌는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난 안드바리아냐! 레오나라구!"

하루종일 자신을 안드바리로 착각해서 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정신까지 어려져 버린것일까.
어려진 레오나는 소리를 빽 질렀다.

"엣...?"

평소 기상천외한 복장을 한 바이오로이드와 자신이 아가라며 멸망전 유치원이라는 곳에 다니는 아이들이 입는 옷을 입은 레아가 사령관에게 안기는 것도 본 좌우좌조차 이 상황을 받아들이긴 힘들었던것 같다.

'저것이 어른인가...? 얼마나 권속에게 관심을 받고 싶기에 저렇게까지?'

오늘도 마음만은 더 성숙해진 좌우좌였다.

사령관의 방

닥터를 닦달해 어려지는 약을 먹어버린 레오나가 대체 왜 그랬을지 고민하고 있는 사령관.

"후... 혼자 머리 싸매고 생각해봐야 소용 없겠지.
콘스탄챠? 레오나 좀 불러줄래?"

"네, 주인님."

레오나를 호출한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사령관. 그의 허리는 실시간으로 아파오고 있었다.

"사령관 나 찾았어?"

앳된 목소리, 그러나 익숙한 냉철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어서와. 차라도 한 잔 어때?"

"됐어. 용건만 말해줘. 몸이 작아지니 금방 피곤해져서."

"그... 왜 어려지는 약을 먹은거야? 혹시 내가 인간말종 인간쓰레기 폐기물 소아성애자라고 착각한건 아닐테고..."

"하... 그 이유가 궁금했던거야? 글쎄? 기분전환? 어차피 한동안 우리 부대는 비번이니까."

"아, 그래...? 약효는 얼마나 간대?"

"짧으면 1주 길면 한달? 어차피 해독약도 있다 했으니까. 용건은 그게 끝?"

"그래."

"그럼 난 갈게."

레오나를 배웅해주려는 사령관. 그러나 그의 허리는 일어난다는 간다는 동작에 비명을 질렀다.

"에고고... 닥터에게 허리문제 좀 봐달라 해야겠구만. 잘가."

"아 맞다 사령관. 어린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안마를 부탁한다 했었지? 오늘밤은 내가 해줄게."

"엣..."

말을 마치고 나가버리는 레오나와 그녀의 발언의 의미를 해석하려 머리를 굴려보는 사령관이였다.

그날밤

"사령관? 나야. 들어갈게."

노크후 들어오는 레오나. 그녀의 옆엔 원래 오늘의 순번이였던 안드바리도 함께였다.

"자, 그럼 시작할게? 에잇!"

안드바리와 함께 발로 사령관의 등을 누르는 레오나. 어른인 그녀의 발도 아름답지만 미성숙한 그녀의 발 또한 달을 깎아 만들은 것 처럼 새하얗고 옥처럼 매끈했다.

"아 그래 거기. 거기를 집중적으로 밟아줄래? 으허..."

두 소녀의 발에 밟히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내는 사령관. 그 모습은 순수하면서도 위험한 광경이였다.

안마가 끝난후 오늘은 동침일정이 없기에 안드바리에게 같이 자고 가라고 권유하는 사령관. 성욕해소가 아닌 말그대로의 동침. 같이 자는것이기에 안드바리는 수락했다. 하지만 사령관이 있고 있던게 있는데 그것은...

"호오... 안드바리에게만 권유하는거야? 나는 눈에 안보이나 봐? 농담이야 후훗. 그럼 난 가볼게. 동화책 읽어준다고 너무 늦게 자진 말고."

이대로 가면 분명 삐지리라. 사령관이 아무리 둔감할지라도 그정도는 알고있다. 레오나가 삐지면 그것은 사령관의 멘탈의 위협이 되기에 사령관은 레오나를 붙잡았다.

"레오나도 같이 자고가. 어차피 침대는 넓으니까. 아, 이렇게 해볼까? 크흠. 레오나, 오랜만에 오빠랑 같이 잘까?"

"ㅂ...바보! 내 몸이 작아졌다고 정신까지 어려진건 아니란말야!"

버럭 화를 내는 레오나지만 귀여울 뿐이였다.

동화책을 읽어주다보니 어느덧 잠들어버린 레오나와 안드바리.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다 보니 일찍 잠들게 된 것 같다. 양손으로 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사령관.

"오빠...."

꿈이라도 꾸는 걸까 레오나의 입에서 나올리가 없는 말이 들려왔다. 흐뭇해 하는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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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써오래서 써오긴 했는데 한편 더 쓸까. 뇌절 같긴한데 원래 구상하던 엔딩을 쓰려면 좀 더 써야할듯?
아 그리고 나는 페도가 아닐뿐더러 발 페티쉬도 없음. 요즘 허리가 아파서 예전에 어릴때 아빠가 나보고 올라타서 허리 밟으라 했던게 기억나서 써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