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지역 기준 사령관은 상당히 몰려있는 상태다.


실제로 레모네이드를 대할 때 사령관은 무조건 적인 선과 믿음을 추구하는 정석적인 주인공상과는 다르게 민감하다.

독자 이입을 위해 = 현실적으론 당연한 상태.


무적의 용이 합류하고, 각양각색의 바이오로이드들이 함께 하고 있으나,

ㄴ 근본적인 원인인 철충에 대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

  ㄴ 거기에 더해 별의 아이라는 거대한 벽마저 생겨 바다에서 조차 안전을 누릴 수 없다.

=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다.


사령관은 두려워 한다. 무엇을?

안전지대가 사라짐으로써 사령관이 두려워 하는 근본적인 두려움.

안전지대가 없으면 싸움이 있다. 싸움은 필연적으로 피해를 불러오고 피해는 죽음을 부른다.

= 사령관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누구의?


1. 사령관 본인의 죽음. = 본능적인 두려움

2. 사령관이 알고 있는 이의 죽음. = 학습적인 두려움


초기의 사령관은 철충에 대한 지식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백지, 순수한 상태.

그런 사령관이 타인의 죽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가? / 정확히는 바이오로이드들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가?

~ 이해할 수 있다. 초기의 사령관에 국한되기엔 시간이 상당히 흐른 상태. 사령관은 바이오로이드 + 멸망전 자료를 통해 지식을 습득해둔 상태다.

우리가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가까운 이의 죽음이 어떤 상실로 이어질지 알기에 사령관은 가족과도 같은 바이오로이드들의 상실을 결코 원치 않을 것이다.



정리]

1. 사령관의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두려움.

~ 코즈믹 호러의 세계관에 대입되는 두려움 = 별의 아이


2. 사령관이 알고 있는 이의 죽음 / 상실에 대한 두려움 = 학습으로 알고 있는 두려움.

~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마주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 순수에 가까운 사령관. ~ 언젠가 있을 상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완전함이란 없다. /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누군가가 희생될 것이다. / 그 희생을 감내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희생을 생각만 하더라도 느껴지는 감정을 버틸 수 있을까? / 사령관은 상실을 두려워 하고 있다.

= 때문에 한 시라도 빨리 안전지역을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담 사령관은 현실에 안주하는 타입인가?


/ 아니다. 사령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위험에 부딪혀왔다.

지속된 승리가 있으나, 사령관은 계속해서 죽음을 생각할 것이다. 상실을 생각할 것이다.


별의 아이가 등장함으로써 그동안의 생각은 더욱 고조되고 깊어졌을 것이다.

= 그로 인해 사령관의 감정은 고조되고 예민해진다.


만일 사령관이 상실을 겪는다면 어떻게 될까?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실패라는 벽에 마주하게 되면? 그 실패가 단순한 실패가 아닌 상실이라는 나락으로 이어진다면?

사령관은 버틸 수 있을까?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의 추락은 되돌리기 쉽지 않다.


상실을 맞이하고, 그 상실을 이겨냈을 때, 사령관은 한 층 더 성장한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클리셰.

그러나 클리셰로 자리잡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 성장의 밑거름엔 고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