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오리진 입문한지 4주 살짝 넘은 뉴비임.

사흘 전에 분해연구 5단계 찍어서 갓 뉴비 탈출한 애기 라청년임. 응애.


각설하고, 이곳 라스트오리진 채널에는 뉴비를 끔찍이도 아끼는 인성 갑의 많은 고인물들이 상주하고 계심.

어떻게든 1웨이브만 넘기면, 그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6-8, 7-8, 8-8 등등 지랄맞은 스테이지를 손쉽게 깰 수 있음.


하지만, 내 스스로의 힘으로 조잡하지만 스쿼드를 짜보고, EX 스테이지는 무리이더라도 메인 스테이지는 홀로 깨보고 싶었음.

플레이 스토어에서 라스트오리진 소개할 때 턴제 전략 게임이라 소개하잖음?

뭐 실상은 각종 버그 덩어리 일러스트 감상 어플이지만은.


사실 자랑하려고 쓴 글 맞음.

혼자서 8-8까지 클리어하는 데 성공했을 땐, 순간 이 유사 게임이 진짜 전략 게임으로 보였고, 여간 뿌듯하지 않을 수가 없었음.


다시 각설하고, 어르신들께 감히 뉴비의 재롱잔치를 보여드리려 함. 미숙하지만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음.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라스트오리진 채널도 그렇고, 멸망 전의 전술 교본이라는 사이트도 그렇고, 여러 고인물들의 질 좋은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었음.

덕분에 8-8에 나오는 적들의 특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비를 할 지 연구할 수 있었음. 정말 존경함.


8-8의 적들은 다음과 같음

- 보스 유닛 : 레모네이드 오메가 (중장 지원기)

- 잡몹 : 드론 커스텀 (기돈 곤겪기), 스팅어 커스텀 (기돈 곤겪기), 램파트 커스텀 (경장 보호기), 펍헤드 커스텀 (경장 지원기)


레모네이드 오메가의 특성은 다음과 같음

- 스텟 : 체력 95000, 공격력 1120, 방어력 6000, 적중률 500%, 치명타 100%, 회피율 0%, 행동력 3.52

- 1스킬 : 2X3 범위 피해

- 2스킬 : 아군 AP 변경, 치명타 100% 증가, 효과 저항 100% 증가, 사거리 1 증가 버프 부여

- 1패시브 : 아군 스쿼드에 경장형 3체 이상 존재 시, 피아 구분 없이 경장형은 피해 감소 버프, 기동/중장형은 피해 증가 디버프 부여

- 2패시브 : 아군 스쿼드에 기동형 3체 이상 존재 시, 피아 구분 없이 기동형은 사거리/적중 증가, 경장/중장형은 사거리/적중 감소

- 3패시브 : 아군 스쿼드에 중장형 3체 이상 존재 시, 피아 구분 없이 기동형은 AP/행동력 증가, 경장/기동형은 AP/행동력 감소


이로 미루어 보아, 레모네이드 오메가는 느리지만 치명적인 한 방과, 까다로운 패시브 덕에 스쿼드 편성에 제약을 주는 유닛임.

그러나, 약점은 있음.

적 스쿼드에 중장형은 오직 레모네이드 오메가 뿐임. 즉, 3패시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발동되지 않음.

또한 행동력이 낮은 편이라, 공격권을 잡기까지에는 3회의 AP 회복이 필요함.


우리가 꺼낼 수 있는 스쿼드는 3종류임

1) 경장 스쿼드

이 경우, 피해 감소 버프를 얻지만, 사거리/적중 감소 디버프를 얻음. 덜 아프게 맞고 잘 못 때리게 된다는 거임.


2) 기동 스쿼드

이 경우, 피해 증가 디버프를 얻지만, 사거리/적중 증가 버프를 얻음. 더 아프게 맞고 더 잘 때리게 된다는 거임.


3) 중장 스쿼드

이 경우, 피해 증가 디버프와 함께, 사거리/적중 감소 디버프를 얻음. 더 아프게 맞는 주제에 제대로 때리지도 못하는 거임.


이 때문에 스테이지 미션에 경장형/기동형 배치 없이 클리어가 나온 듯.

경장/기동형은 하나의 리스크와 하나의 리턴을 얻지만, 중장형은 두 개의 리스크만 얻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임.


이용할 스쿼드는 경장 스쿼드 또는 기동 스쿼드 둘 중 하나임. 난 기동 스쿼드를 이용하기로 했음.


2. 최선의 방어는 공격

기동 스쿼드를 이용하기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기동형 특유의 높은 행동력과, 그에 따른 유리몸

어차피 기동형은 대부분 두부살이라, 피해 증가 디버프 없다고 해서 오래 버티지 못함.

대신, 특유의 높은 행동력으로 먼저 공격을 퍼부을 수 있음. 따라서, 오메가에게 공격권을 주지 않고 끝장을 보는 스쿼드를 구성함.


2) 경장형은 딜교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

사거리 감소는 필요한 스킬을 제때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뿐더러, 낮아진 적중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추가적인 적중 보정이 필요함.

다수의 10강 장비를 갖고 계시는 고인물 분들과는 달리, 우리 뉴비들은 변변찮은 장비들조차 구비하기 어려움.

그렇다면, 강화를 통해 유닛의 적중을 올려야 하는데, 이러면 딜러 입장에서는 공격력이나 치명타가 낮아짐.

낮아진 공격력과 치명타를 보정하기 위해 또 다시 장비가 필요한, 악순환이 반복됨.

게다가 덜 아프게 맞더라도, 내가 치지를 못하면 말짱 꽝이라 생각했음.


3. 스쿼드 구성

다음과 같이 스쿼드를 구성해보았음.

S승급 다프네, A등급 중파 리제, S승급 실피드, 중파 메이, 뗑컨임.


낙원 이벤트 동안 고인물 분들의 공략을 착실히 이행했다면, 다프네와 실피드의 승급에 필요한 오리진 더스트와 메이, 뗑컨, 실피드를 획득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함.


8-8에서 적들의 최고 적중률은 한 턴 내로 퇴장하실 오메가를 제외하면, 펍헤드 커스텀의 330%이며, 적들의 최고 회피율은 스팅어 커스텀의 100%임. 따라서, 적중컷은 200%, 회피컷은 330%임. 오메가 패시브의 적중 증가 80%도 고려해서, 1웨이브와 3웨이브의 실질 요구 적중률은 120%이지만, 2웨이브는 기동형 적군이 나오지 않는데다, 펍헤드 커스텀의 회피율이 50%이므로 최종 요구 적중률은 150%임. 이 내용은 글을 쓰면서 계산한지라, 밑에 서술할 스텟과는 다름. 적중컷 150%, 회피컷 330%를 상정하고 스텟 투자를 하면 됨.


S승급 다프네

단아한 미인인 다프네임. 보시다시피 굉장히 예쁨.

다프네의 역할은 세 가지임.

1) 리제 2스킬의 데미지 증폭 효과 발동 트리거

리제 2스킬은 강한 죽창 한 방딜을 꽂아 넣는데다, 방어력 감소 상태의 적을 공격하면, 데미지가 크게 증가함.

다프네의 두 스킬 모두 부식 효과에 방어력 감소가 달려있어, 리제가 1스킬을 사용하지 않고 곧장 2스킬을 날릴 수 있게 해줌.

게다가 다프네의 기본 행동력이 리제보다 높아서, 리제에게만 추가 AP 주유나 행동력 보정이 제공되지 않는 한, 다프네가 먼저 행동할 수 있음. 정말 완벽한 콤보가 아닐 수 없음.


2) 토템 버퍼

S승급 다프네는 스킬 레벨 10 + 버프/디버프 레벨 2 기준, 두 개의 패시브를 합쳐서, 자신을 포함한 십자 범위 내 아군에게 적중 46.5% 증가, 치명타 23.25% 증가, 방어관통 31% 증가, 공격력 15.5% 증가, 행동력 7.75% 증가라는, 그야말로 딜러에게 필요한 모든 버프를 높은 수치로 제공해줌. 게다가 1패시브 10레벨을 달성하면, 사거리가 1 증가하여, 중열에서도 적진 최후열에 위치한 오메가에게 1스킬이 닿아, 엿을 먹일 수 있음. 사실 사거리 증가 효과를 몰랐을 땐 배치를 고민했었는데, 사거리 증가 효과 보자마자 심봉사 눈 뜬거 마냥 스쿼드 배치가 보였음. 나의 은인이자 재색겸비의 바이오로이드임. 다들 다프네를 아껴주자.


3) 실피드 발사기

실피드는 메이의 1패시브 범위 내에 있는 기동형 아군이 자신의 2패시브 범위 내에 존재하면, 공격기/보호기/지원기 가리지 않고 기동형이라면 공격지원을 해 줌. 매 공격마다 실피드의 추가 화력이 들어간다는 거임.


장비는 그냥 행동력 세팅으로 맞춰줬음.


리제

이 스쿼드의 메인 딜러, 리제임. A급인데도 화력만큼은 고등급 공격기 못지 않다 생각함.

리제의 역할은 단순함. 압도적인 화력으로 레모네이드 오메가를 먼저 제거하는 거임.

참고로 리제는 S승급을 하면 안 됨. 얘 S승급하면 2패시브에 전투 개시 시, AP 증가하는 효과를 받아, 다프네-리제의 공격 순서가 꼬일 수 있음.

또한 중파를 해 놓으면, 자력으로 공격력 43.5% 증가, 치명타 36.34% 증가, 방어관통 66% 증가를 받음.

물론 중파해서 체력이 간당간당한데다가, 받는 피해 증가 디버프까지 걸려서 걱정할 수 있지만, 장담함. 적들은 절대 리제를 죽일 수 없음.


리제 스텟은 사진에는 공격력 299, 적중 1로 투자했는데, 공격력 300 찍어버려도 됨. 이 사진은 실질 적중컷을 200%로 착각했을 때 찍어놓아서 그럼.


치명타는 풀링 리제 기본 치명타 30% + 리제 1패시브 36.34% + 메이 1패시브 14.5% + 뗑컨 1패시브 9.5% + 다프네 1패시브 23.25% + 전용장비 4강 8%로, 121.59%임. 전용장비를 좀 더 강화하면, 출력 제어 회로 2개 껴도 100% 치명타를 보장할 수 있음. 물론 난 없어서 못낌.


적중은 풀링 리제 기본 적중 100% + 실피드 2패시브 36.25% + 다프네 2패시브 46.5% + 전용장비 16%로 150%를 상회함.


방어관통은 리제 1패시브 66% + 다프네 1패시브 31% + 전용장비 37%로 100%를 상회함. 오메가의 떡방어 따위 가볍게 씹음.


그 외에 장비는 데미지를 강화하는 세팅으로 맞춰줬음.


S승급 실피드

서브딜러로 기용된 실피드임. S승급을 하고, 메이와 함께 기용해야 지원공격을 활용할 수 있음.

실피드의 역할은 공격지원을 이용한 빠른 잡몹 처리임. 이 스쿼드는 행동력 증가, AP 주유를 덕지덕지 붙여놔서 콘소칸 못지않게 일방적인 구타가 가능함. 심지어 공격지원은 자기 자신도 해당되서, 얘는 1회 행동에 두 번을 공격할 수 있음. 위의 배치 대로면, 모든 기동형 아군이 메이의 지휘 범위 내에 들어오며, 그에 따라 모두가 실피드의 지휘 범위 안에 들어옴.

사실 메이 1패는 메이를 어느 위치에 던져놔도 전체 범위 고정으로 적용되지만, 그러기에는 중파 메이의 AP 주유와 행동력 버프가 심히 아깝게 여겨졌음. 위의 배치가 실피드의 지원공격 + 메이 1패시브 + 메이 3패시브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배치임.


치명타는 풀링 실피드 기본 치명타 25% + 실피드 2패시브 14.5% + 메이 1패시브 14.5% + 뗑컨 1패시브 9.5% + 다프네 1패시브 23.25%로, 86.75%임. 적절한 장비가 없어서, 치명타에 21포인트를 줘서 100% 치명타를 맞췄음.


적중은 풀링 실피드 기본 적중 130% + 실피드 2패시브 36.25% + 다프네 2패시브 46.5%로, 200%를 상회하기 때문에 오메가의 적중보정 없이도 스팅어 커스텀을 조질 수 있음.


방어관통은 다프네 1패시브 31% + 전폭 15%임. 방어관통 더 필요하면 전폭 강화해도 되는데, 어차피 오메가는 리제가 원콤내고, 잡몹들은 한 대도 때리지 못한 채 두들겨 맞다 퇴장할거임.


장비는 마찬가지로 데미지 강화 세팅으로 맞춰줬음.


중파 메이

허구헌 날 사령관들에게 중파당하는 불쌍한 메이임.

메이는 그냥 토템으로 사용할 거라 노링으로, 장비도 주지 않고 운용해도 됨.

난 버프 토템과 더불어 실피드 발사기로 사용할 목적이라 행동력 세팅으로 맞춰줬음.


뗑컨

허구헌 날 자신의 정체성을 제비라 주장하는 사기꾼, 뗑컨임.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임.

회피탱의 최고봉으로, 과거 그 명성은 고인물 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믿음.

자체 패시브로 무려 90%의 회피를 확보하고 시작하는지라, 회피율을 240%만 채워주면 됨.

330%의 수치가 불가능하지 않는 데다가, 8-8의 적들은 오메가를 제외하면 광역 공격도 없으며, 하다 못해 보호무시도 없기 때문에 회피탱의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음.

1패시브 10레벨 찍으면 자기 위치 상관 없이 기동형 공격기/지원기를 보호할 수 있음.


장비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회피를 끌어 모은 세팅임.


4. 전투 개시와 기믹 설명

1라운드는 다음과 같음.

보시다시피 다프네의 턴을 시작으로, 아군 스쿼드가 일방적으로 공격권을 잡은 모습임.

다프네의 1스킬로 최후열에 계시는 오메가를 노려주자. 실피드와 뗑컨은 아무 잡몹이나 조져도 상관없음.


그러고 나서, 리제의 2스킬로 오메가를 노려주면,

이렇게 한 방에 뚝배기를 깨 버릴 수 있음.


남은 잡몹들은 자동 돌려 놓으면 뗑컨의 철벽 보호를 통해 한 대도 못 맞추고 퇴장할거임.


2라운드임.

주의해야 할 것은 램파트 커스텀임.

여기는 수동컨을 추천함.

램파트는 2스킬을 쓰면 자신에게 3라운드 동안 반격을 부여함. 메이가 뭣도 모르고 치다가 반격 맞고 단체로 골로 가거나, 메인 딜러인 리제를 잃을 수 있으니 램파트는 뗑컨을 이용하자. 지원공격에는 반격이 발동하지 않음. 따라서 뗑컨이 1스킬로 시비를 걸어 램파트의 반격을 유도한 후, 실피드의 지원공격으로 말려 죽이면 됨.


참고로 적진의 중열 상단에 위치한 펍헤드 커스텀의 1패시브로 인해, 오메가에게 효과 저항 50%가 부여된 상황임. 때문에 다프네의 1스킬로 방어력 감소를 걸려 해도, 저항해버릴 수 있음.


그래도 문제없음. 일점사 하면 한 턴에 잡힘.

2라운드에서 오메가의 최후가 담긴 사진이 지워져서 구경시켜줄 수 없게 되었음. 아... 내 능지 토모...


3라운드임.


요로코롬 나옴. 펍헤드 커스텀이 있지만, 애석하게도 오메가에게는 효과 저항을 줄 수 없음.


1라운드랑 똑같이 다프네 1스킬 - 리제 2스킬 콤보 먹여주면,

마찬가지로 한 방에 뚝배기가 부숴지는 모습임.


남은 잡몹들은 자동 돌려놓으면, 조리돌림만 당하다가,

요래 됨.


5. 마무리

쓰다 보니 흥을 주체하지 못해서 글이 너무 길어졌음. 죄송함.

우연찮게 홍련이랑 아스널 일러보고 나침반이 이끄는 대로 유입했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았고, 또 고인물들이 뉴비를 굉장히 다정하게 대해줘서 또 놀랐음.

툭 하면 튕기고, 튕기고, 프리징 걸리고, 기술적으로는 지랄맞은 게임이지만, 그래도 4주 동안 재밌게 즐겼음.

특히, 이렇게 아군과 적군의 특성을 분석해서 공략 방안을 연구하는 그 과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음.

이제 라청년으로 거듭났으니, 더 열심히 즐기도록 하겠음.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