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불꺼진 거실에서 희미하게 털실같은 실루엣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걸 봤음.

옷에서 떨어진 보풀인가보다 싶어서 주워서 버리려고 했지.

근데 내가 생각하는 그 털실의 감촉이 아니라 뭔가 물컹한 감촉이 손끝에서 느껴짐.

순간 아차싶어서 손떼고 지켜보니까 사사삭 기어가더라.

그리마였음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