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성장 스킨 가슴 엉덩이 쩔어하다가 갑자기 든 한가지 생각에 나의 정신이 급속도로 냉정해지는 것을 느꼈다 

바이오로이드의 뼈대는 금속일 터인데 도대체 이 경우 그녀의 뼈는 어떻게 되어 버린 것일까?


그 순간 든 생각은 허리디스크를 계기로 헬스에 빠져버리는 헬창들이었다.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핼스.

디스크를 강력한 근육으로 억지로 붙잡아 눌러버리는 그들의 노력 어린 몸...


혹시 그들처럼 닥터도 억지로 근육이 뼈를 붙잡고 있는게 아닐까?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미 금속 뼈 따위는 산산조각난 상태가 아닐까? 

그렇지만 아무리 더스트로 강화된 근육이라도 바이오이드는 인간의 유전자를 사용한 생물이다.

인간이나 다름 없는 생물이 근육만으로 뼈대 없이 이족보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실은 닥터가 연체인간이라면?

인간의 유전자가 아니라 연체생물의 유전자를 사용했던 것이라면?

실은 인간이 아니라 연체생물의... 더 나아가 우리가 이해 못하는 생물의 유전자가 베이스였다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혹시 그것은 바디 밑에 잠들어 있던 무엇인가의....


잠깐, 어디선가 철벅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아! 저 손! 

저 창문! 저 창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