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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괴물이 되기로 했다. (4)

 

 

 

 

 

놈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애초부터 나는 광대에 불과했던 것이다.

 

 

 

 

 

놈이 나를 불러낼 때마다, 내 수명이 10년씩 줄어드는 기분을 느꼈다.

 

또 눈 뜨고 볼 수조차 없는 끔찍한 광경을 보여주며 맞장구를 치게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든 걸 눈치 채고 나를 죽이려고 부른 걸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놈이 불렀을 때, 좋은 일이라곤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가는 수밖에 없지만…….”

 

나는 콘스탄챠의 뒤를 따라 갔다.

 

그러고 보니, 콘스탄챠는 라비아타의 동생이었다고 하는데 어째서 사령관을

 

따르는 것일까? 자기 언니를 죽인 사람에게 충성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콘스탄챠,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뭐든 물어보십시오.”


“네 언니. 라비아타가 죽었는데도 넌 아무것도 못 느끼는 거야?”

 

콘스탄챠가 아주 잠깐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라비아타 프로토타입은 건방지게도 주인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처형당했습니다. 더 이상 제 언니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그런가. 알겠어, 괜한 걸 물어본 것 같네.”


“…….”


말을 이렇게 했지만, 방금 전 콘스탄챠는 아주 잠깐 멈춰 섰다.

 

겉으로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지만……하긴, 누가 진심으로 그 쓰레기

 

새끼를 좋아하겠는가. 콘스탄챠도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것이리라.

 

잠시 후, 우리는 어느 방에 도착했다. 문 위에 ‘대목욕탕’이라는 표지가 보였다.

 

“주인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럼 전 이만.”


“목욕탕이라…….”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 다음 옷을 벗고선 목욕탕 문을 열었다.

 

“꽤 늦었구먼. 오오, 생각보다 몸이 좋은데?”


“사령관님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좋은 목욕탕이로군요.”


“그렇지? 자, 이쪽으로 와. 내 맞은편에 앉으라고.”


대목욕탕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 곳이었다.

 

수십 종류의 온탕이 있었는데, 족히 100명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장소였다. 그러나 여기엔 나와 저 버러지 새끼만 있었다.

 

‘나 원, 무슨 가랑이에 팔뚝을 달고 다니는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사령관의 맞은편에 앉았다.

 

뜨뜻한 물이 몸을 감쌌지만 기분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좋지? 가끔은 이렇게 몸을 지져야 개운해지거든…….”


“네, 저도 오랜만에 몸을 지지니 좋군요.”


“편하게 있어 편하게. 긴장할 필요 없다고?”


그럴 리가 있겠냐, 이 나사 빠진 빡대가리 새끼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싱긋 웃으며 몸을 더 깊이 담갔다.

 

“아, 그렇지. 그 개년……하치코는 쓸 만했나?”


“워낙 멍청해서 말이죠. 말귀를 못 알아먹는지라 교육이 힘듭니다.”


“하하하하! 그래, 그 녀석은 원래 그랬어. 짐승이 다 그런 거지 뭐.”


나한테 뭘 바라는 거지?

 

날 여기까지 불렀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터. 단순히 목욕이나 하자고

 

불렀을 리는 없다. 나를 떠보는 건가? 대체 무슨 생각이지?

 

그 때, 나는 놈의 손에 권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엔 우리 둘뿐이다. 

 

목욕탕이니 큰 소리가 나도 누가 구해주러 오지도 않는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사령관은 나보다 머리 하나쯤 더 크고 근육질이지만, 운이 따라주면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놈이 긴장을 푼 지금이야말로 기회다.

 

“너 말이야, 최고의 쾌락이 뭔지 알고 있나?”


“네?”


“샤덴프로이데, 독일어인데 남의 불행을 즐긴다는 뜻이지. 하지만 난 여기서

 

더 나아가- 희망을 가진 녀석이 절망의 구렁텅이에 처박히는 걸 정말 좋아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몰라. 어쩌면 살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던 녀석이

 

절망하며 절규하는 건 정말이지……참을 수 없어.”

 

그런 말하면서 자지 세우지 말란 말이다 이 미친 새끼야.

 

역겨워. 더 이상 봐줄 수가 없다, 해야 하나? 지금이 바로 기회인가?

 

“그래……예를 들어서, 네가 날 죽이고 바이오로이드를 구하려고 하는 걸

 

내가 알고 있을 때……네가 지을 표정 말이지.”

 

“…….”


알고 있다.

 

어떻게? 어디서 정보가 새어나간 거지? 어째서? 왜? 누가? 도청 장치인가?

 

아니야, 그렇게 주의를 기울였다. 하지만 알고 있다. 놈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죽고싶지않으면생각을멈추지마.

 

멈추지마멈추지마생각해생각해생각해살아남을방법이있을터다살아라살아라살아야한다.

 

어쩌면 떠보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단순히 감이 좋은 걸지도, 아직 난 살아있다.

 

이 심장이 멈추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다. 달려든다, 아니야. 그러지 마. 멈춰.

 

“……풋…….”


“응?”


“푸……푸하하하……아하하하하하……크큭……크하하하하하…….”


나는 웃기 시작했다.

 

머리가 돌아버린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웃는 걸 멈추지 않았다.

 

“왜 웃는 거지?”


“하하하……아뇨, 아뇨. 죄송합니다, 크흠. 설마 사령관님이 속으셨을 줄은 꿈에도 몰라서.”


“속았다고? 내가?”


돌파구는 이거뿐이다. 연기해라, 나는 괴물이다. 웃어라, 나는 광인이다.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희망을 가진 사람이 절망하는 그 순간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렇죠. 예를 들어서……자길 구해주려고 했던 사람이 처음부터 가지고 놀던

 

거라는 걸 깨달았을 때. 얼마나 좋은 소리로 울부짖으며 절규할까요……크흐흐…….”

 

넘어와라.

 

만약 놈이 나를 떠본 거라면, 그뿐이라면 넘어올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진짜로 알아챈 거라면? 난 죽는다. 여기서 죽는 것이다.

 

“…….”


왜 말하지 않는 거지? 그 표정은 뭐냐. 뭐라도 말해, 죽이든 살리든 반응해보라고.

 

어차피 죽었어야 할 목숨이다. 각오는 되어있어, 그러니……와라!

 

“큭.”


놈이 짧게 웃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야- 정말이지. 대단한 연기력이야, 너 혹시 멸망 전에 배우라도 했던 거냐?”


“……글쎄요.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터라.”


“아무렴 어때. 크흐흐흐……동족을 만난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야. 같은 인간, 같은

 

가치관을 가진……동지를 말이지. 멸망 전에도 온갖 놈을 봤지만 너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놈은 거의 없었어. 인정하지, 너는 쾌락이 뭔지 아는 인간이다.”

 

넘어왔다.

 

안도의 한숨이라도 내쉬고 싶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일단 하치코를 조금 가지고 놀아볼까 합니다. 조금만 잘해줘도 넘어오겠죠.

 

그 다음……제 손으로 가장 비참하고 처절한 죽음을 선사할까 합니다.”

 

“기대하고 있지. 아, 그리고 하나 더……아직 끝난 게 아니거든.”

 

“네?”


“아직 나는 널 100%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놈이 씩 웃으며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내 가치관은 참 단순하거든. 내게 도움이 되는 건 살린다,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죽인다.

 

그런데 너는 아직 나한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조금 애매하다 이거지.”

 

“……뭐든 맡겨주십시오. 아, 일단 10명 정도 죽여서 데려올까요?”


“아니, 아니야. 그건 너무 쉽지. 너도 알고 있을 테지만 지금 오르카 호의 보급 상태가

 

말이 아니다. 빌어먹게 게으르고 약해빠진 섹돌들이 제 할 일을 못해서 그렇지.

 

AGS들로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양이 턱없이 부족해.”

 

과연, 내 가치를 증명하라는 건가. 

 

“좋습니다. 제가 섹돌들을 설득해 자원 수집을 시켜볼까요?”
 
“가능하겠어? 그것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내 명령조차 거부하고 있어.

 

콱 죽여 버리고 싶지만……난 바보가 아냐. 그것들이 죽으면 손해가 크다.”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사령관이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설원에서 싸우던 년들인데, 자원 수집은 그것들이 제일 잘 했다. 가서

 

네가 설득해 봐. 가능하다면 말이지.”

 

“만약 제가 해내지 못하면?”


“이미 알고 있는 걸 굳이 물어볼 필요가 있나?”


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어느새, 놈은 왼손에 권총을 들고 있었다.

 

“팬텀, 목욕 끝났다. 돌아가자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웬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 숨어있던 거지? 방금 투명해진 건가? 언제부터 저기 있었던 거지?!

 

만약 달려들었다면- 몸이 부르르 떨렸다. 오한마저 느껴졌다.

 

“자네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기를 빌지. 열심히 하라고.”


“감사합니다.”

 

놈과 팬텀이 목욕탕을 나갔다.

 

나는 한동안 거기서 일어설 수 없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언제나.

 

죽음이 내 곁을 맴돈다.

 

 

 

 

 

 

 

 

“하치코, 나 왔어.”
 
내가 방에 돌아오자, 엎드려 자고 있던 하치코가 벌떡 일어났다.

 

“저, 저기 그…….”

 

“이제 괜찮아. 널 때리지 않을게.”


나는 그렇게 말하며 공책에 이렇게 적었다.

 

‘이제부터 넌 내게 겁먹은 연기를 할 필요가 없어. 나도 너한테 잘 해줄게.

 

너는 거기 맞춰서 좋아하는 척을 하면 돼. 상황이 바뀌었어.’

 

“……네! 하치코는 이해했어요!”


“옳지, 옳지. 똑똑한 아이구나.”

 

나는 하치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헤헤헤, 잔뜩 쓰다듬어주세요. 저, 누가 머리 만져주는 걸 쪼아해요.”


“아, 식사 받아왔어. 너도 반 나눠줄게.”

 

나는 식판에서 밥과 반찬을 덜어 하치코에게 나눠줬다.

 

“아, 안 돼요! 하치코는 못 먹어요! 가, 감히 인간님의 식사를 뺏어먹다니!”


“그렇게 말하면서 침이 질질 새는데?”

 

“에, 에헤헤……이건 생리현상이라 어쩔 수 없어요.”


귀여운 녀석. 나는 이렇게 작고 순수한 아이를 무자비하게 때렸다.

 

그 생각만 하면 미안해서 도저히 어쩔 수가 없어진다.

 

그리고 어쩌면……언젠가, 나는 내 손으로 이 아이를……죽여야 할지도 모른다.

 

과연 내가 그런 걸 감당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정을 주지 않는 게…….

 

“저, 저기! 저 이거 자매들한테 나눠주고 와도 될까요?”


“자매들……아, 컴패니언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양이 그거밖에 안 되는데?”


“괜찮아요! 저보다 페로랑 펜리르가 더 오래 굶었으니까…….”

 

자기도 영양실조가 온 상황에, 다른 아이들부터 챙겨주겠다고 말했다.

 

“그럼 여기, 이거 다 가져가.”


“하……하지만……그럼 당신이 먹을 게 없어지는데…….”
 
“난 괜찮아. 조금 굶는다고 아무 문제없어. 하치코가 착한 아이라서 주는 상이야.”


“감사합니다! 하찌코 도련님이 정말정말 좋아요!”


하치코가 내게 달라붙어 뺨을 마구 핥았다.

 

“근데, 도련님이라고?”
 
“주인님은 따로 있으니까……대신 도련님이라고 부를게요!”


“마음대로 해. 아, 나도 같이 가자. 네 자매들을 만나보고 싶어.”


“네에!”


그런 일을 당했으면서도 이렇게 웃을 수 있단 말인가.

 

나라면 진작 마음이 꺾여 부러졌을 텐데.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한 아이다.

 

나는 그녀를 따라 컴패니언의 숙소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도 상태가 심각했다. 

 

청소가 전혀 안 되어 냄새가 지독했고, 당장에라도 시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냄새가 더 지독했다.

 

“페로! 펜리르! 도련님이 음식을 가져왔어요! 모두 나눠먹어요!”


“음식! 음식! 음식!”


그 순간, 어둠 속에서 웬 빨간 여자아이가 튀어나와 내 앞에 섰다.

 

하치코처럼 개……아니, 늑대의 귀와 꼬리가 달려있었다.

 

“이 아이는 펜리르에요. 자, 펜리르, 도련님께 인사드려야지.”

 

“안녕! 나 펜리르! 그거 먹어도 돼!?”


“응. 대신 사이좋게 나눠먹어.”


“…….”


그리고 한 명 더, 어둠 속에서 눈을 빛내며 나를 노려보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아마 저 아이가 페로인가. 언뜻 보니 고양이를 닮은 것 같았다.

 

“펜리르, 정지. 그거 먹지 마세요.”
 
“왜!? 나 배고파! 이게 얼마 만에 먹는 밥인데!”


“혹시 저 인간이 독을 탔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뭔가 있겠죠.”


날 믿지 못하는 건가. 하긴 당연하다, 인간……사령관한테 그렇게 당했으니까.

 

“페로! 도련님한테 나쁜 말하면 안 돼! 도련님은 정말정말 착한 분이야!”


“그리고 당신을 개 패듯 두들겨 팼죠. 아닌가요?”


“…….”

 

그건 연기였다, 그렇게 말해주고 싶지만 참았다.

 

뭐라고 변명하든 그건 사실이었다. 나는 용서받을 자격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그 이야기를 했다간 계획이 틀어질지도 모른다.

 

“전 당신을 신뢰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거 들고 꺼지세요.”


“페로!”


“아니, 네 말대로야. 신뢰할지 안 할지는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거니까.

 

그것만은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어. 그래도 음식은 여기 두고 갈게.

 

……양은 적지만 맛있게 먹어. 하치코, 난 먼저 돌아갈게.”

 

“도련님…….”


나는 숙소에서 나왔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역겨움을 느꼈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고통 받는데도 난 해줄 수 있는 게 고작 이거뿐이다.

 

그 빌어먹을 개새끼는 지금도 온갖 호의호식을 즐기는데…….

 

“도련님!”


그 순간, 하치코가 숙소에서 튀어나와 나를 꽉 끌어안았다.

 

“하치코?”
 
“하……하치코 알아요! 하치코 도련님이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슬픈지 알아요.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네? 저는 힘들어도 괜찮지만……도련님이 울면 저도 슬퍼요.”


“나 안 울어.”
 
“아뇨, 울고 있잖아요. 하치코 알아요. 도련님 지금 엉엉 울고 있다는 거…….”

 

하치코의 상처가 보였다. 이렇게 상처받았는데도 내가 슬퍼하는 걸 신경 쓰는 건가.

 

언제나 자신보단 남을, 나를 생각해주는 건가. 내가 그렇게 심하게 대했는데도.

 

“마지막.”


“네?”


“마지막 순간까지……나는 울지 않아. 모든 게 끝날 때까지 난 울지 않을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 너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웃을게.”

 

나는 웃으며 말했다. 하치코를 위해 웃었다.

 

설령 이 목숨이 다하더라도.

 

이 손에 피를 묻혀, 가장 추악한 괴물이 될지언정.

 

나는 웃겠다.

 

눈물 따윈, 괴물한테 필요 없으니까.

 

 

 

 

 

 

 

 

 

 

벌써 4편째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거 식인, 고어, 페도필리아, 수간, 낙태 등등 온갖

혐오 소재가 다 나온다. 그런 거 못 보는 사람은 거르셈

원래 매운맛 조절하는데 이번엔 조절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