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선물 주는거 많이 좋아하거든.

요즘은 집에 찾아가면 안되는 시기니까 기프트로.

내가 받았으니 너도 현물 토해내라! 그런건 아니고,
보답 바라고 준게 아니라 말은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선물 받은거 좋아하는 모습 보는데서 만족을 느낌.

근데 그런거 있잖아. '마음만 받음 ㅅㄱ' 하면서 거절하는거.

주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무안해지는거 있지.

일단 남의 손에 넘어가고 나면 그 선물을 쓰든 말든 난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나중에 기프트 안 쓰고 방치하다 내 지갑으로 자동 환불처리 되면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텐데,

저렇게 잘라버리면 이상한 부분에서 선 긋는 것 같아서 무안해지고.
나한테 악감정 있구나 생각도 하게 됨.

입 다물고 선물 받고 좋아할 친구 만들 정도로 내가 인싸력이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이런저런게 쌓이다 보면 '나 같은 놈이 선물 줘서 좋아할 놈이 세상에 있긴 하겠냐? 딴 선물 다 좋아도 내 선물 만큼은 싫겠지.' 생각까지 들더라.

근데, 라오 애들은 선물을 주면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반응을 해줌.


뭐, 가끔 이상한 소리 하는 애들도 있긴 한데,
어디에나 있는 이상한 친구의 드립이라 생각하면 속 편하고.

적어도 마음만 받는다며 정색 빨진 않으니까 딴거 또 줄 거 없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 템 목록 뒤적거리게 됨.

사실, 이건 코레겜이라면 모두 갖고 있을 특징이겠지만, 난 코레겜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는게 라오가 처음이라 그래.

별 것 아닌 이런 소소한 요소들이 되게 좋아.



내 이야기지만 써놓고 보니 븅신같네ㅋㅋ
뭐 이딴 새끼가 다 있노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