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알기 전에는 등대에서 주인 기다린


불쌍한 새끼 유기견이나, 고아 같은 느낌이었는데,


등대에만 100년 넘게 있었다는 설정 듣고 나니까, 


100년 간 혼자 산 독거노인처럼 느껴짐.



철충이랑 전시상태라 심한 사치 부릴 정도는 못 되지만


배고플 정도는 아니라 간간히 축제같은 것도 하는데


독거노인 시절에 하두 못 먹고 굶주렸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자기 몫 참치캔 안 먹고 다람쥐처럼 모아서 숨겨놓음.



사령관은 다른 섹돌들한테 100~200 참치짜리 옷 사주고 펑펑 쓰는데


좌우좌는 100년 넘게 입은 넝마 같은 옷 입고 지내면서도 서운함도 못 느끼고


사령관 직무유기하다가 나중에 여벌 옷 하나 챙겨줬다고 


고맙다면서 주섬주섬 쌈짓돈 같은 참치캔 꺼내서 사령관 주는게 


몇 년만에 온 자식들한테 먼 길 와줘서 고맙다며 


쌈짓돈 챙겨주는 가난한 노인이 연상됌.



그리고 다른 섹돌들은 함쎅뜨 하면서 해피야스라이프 즐기는데


애초에 등대 부품같은 존재로 태어나 못 먹고 못 자라서 


나이가 세자리가 넘었는데도 어린애 취급이나 당해서 사랑도 못 해보고



태생이 비전투형 모델이라 안 싸우는게 맞는데


혼자 있게 될까봐 무서워서 그런지 무섭다면서도 전투는 시키면 계속 참전함.


그래서 이건 아닌 것 같단 생각 들어서 스킨 사줌.


옷 사주고 프리셋에 뒀더니 가만 둬도 울먹울먹거림


닥터는 얼른 좌우좌한테도 성장약 넘겨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