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령관…나 왔어."


사령관실로 들어오자마자 에밀리는 한 켠에 제녹스를 주차해두고는 겉옷을 벗어던졌다.

살짝 들린 옷 사이로 맨가슴이 보여 황급히 고개를 돌렸지만 하필 그쪽에도 거울이 있어 결국 눈을 감는 수밖에 없었다.


"사령관..? 괜찮아?"


특별히 나를 유혹하는게 아니라 단지 그녀의 성격 자체가 "응..? 보여지면 안되는 거야?" 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 또한 "에밀리는 아가야! 지켜줘야 해!" 라는 성격이라서 신경이 안 쓰일 리가 없었다.


"에밀리! 옷은 똑바로 입어야지!"


"하지만 불편한데…"


에밀리는 그렇게 툴툴거리면서도 흘러내리는 캐미솔을 고쳐입었다. 

그것을 확인한 나는 슬쩍 눈을 뜨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아, 십년감수했네.


"그런데 사령관, 어쩐 일로 부른거야?"


부스스하게 뻗친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주자 에밀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렇게 물어왔다.

철충의 광산이 막 닫힌 직후인지라 제녹스처럼 강력한 무기를 쓸 일은 한동안 없었고,

또 제녹스를 동반한 에밀리를 사령관실로 부르는 일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오늘 그녀를 부른 것은 조금 다른 이유에서 였다.


“우리, 보물찾기 해보지 않을래?”


내가 씨익 웃으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에밀리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보물찾기..?”


나는 대답 대신 들고 있던 타블렛을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꽤나 정교한 솜씨로 그려진 지도가 펼쳐져 있었고, 

그 지도에 그려진 길 위를 붉은 점선이 가로지르고 있었으며 그 점선의 끝에는 거대한 x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마구 퍼온 이미지라 미안하지만 대충 이렇다고 보면 된다. 

그것을 본 에밀리가 눈을 반짝이며 가깝게 붙었다.


“여기 보물이 있는거야?”


“응응, 닥터가 여기에 에멜리가 보면 깜짝 놀랄만큼 멋진게 숨겨져 있다고 말했어.”


에밀리는 이제 눈에서 아예 광선을 뿜어내고 있었다.

확실히 ‘보물찾기’ 라는 단어는 에밀리 같이 동심을 지니고 있는 아이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단어였고,

나 역시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린아이인지라 그런 에밀리의 모습을 보며 괜스레 같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럼..지금 바로 출발 해볼까?"





2




확실히 인간이 모두 멸종한 2201년의 도시는 고요하고 또 아름다웠다.

아침바람도 시원하고 무너진 건물 사이로 비추는 햇볕도 적당히 간지럽다.

이런 날 에밀리와 함께 한가로이 산책을 하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내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오케이 사령관, 전방 1km 앞까지는 안전해, 뭔가 나타나면 바로 쏴버릴테니 걱정 말라고.]


나는 리시버를 통해 들려오는 미호의 목소리에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대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저 멀리서 날고 있는 슬레이프니르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거 과잉보호 아냐?"


나는 그녀들이 듣지 못하도록 조그만 소리로 투덜거렸다.

물론 마지막 인류라는 타이틀을 단 이상 혼자서 돌아다니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겠지만...그걸 고려하더라도 이건 너무 과하다. 


하지만 ‘가끔은 나도 좀 단둘이 오붓한 데이트를 하고싶다고!’ 라고 투덜거려 봤자 

‘오르카 호 밖에서는 절대 안돼요’ 라는 냉정한 대답만 돌아올테니 그만두도록 하자.


“사령관, 저기...나비.”


대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에밀리는 긴 옷자락을 이리저리 펄럭이며 나를 부르고 있었다.

늘 그렇듯 멍하고 천진한 표정에는 작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응, 하하, 오랜만에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보이네.”


“응, 사령관도 즐거운거야?”


“그럼, 에밀리랑 같이 나온건데 당연하지.”


나는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대답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녀를 돌아보자 에밀리는 멍한 시선으로 나비를 쫓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있었다. 아이고,

항상 엉뚱한 행동이다. 에밀리를 보고 있으면 어린애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통받았던 바이오로이드들을 보며 그 천진난만함이 얼마나 지키기 힘든 것인지도 잘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더욱 소중히 아껴줘야지.


나는 그렇게 다짐하며 타블렛을 들여다 보았다. 

지도 위에 우리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파란 점이 깜빡이며  x표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3



그 ‘보물’은 블랙 리버사의 것이었던 거대한 연구소에 숨겨져 있었다.

그 건물은 이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서 마치 거대한 짐승의 주검처럼 대낮에도 을씨년스러웠다. 

그것을 본 에밀리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여기..보물이 있는거야?”


사실 저건 나도 좀 무섭다.

건물이 뿜어내는 불길한 기운에 압도당한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닥터가 한 말이니 확실하다. 

건물 안은 아침인데도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하고 쾌쾌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보물이란 어떤 것일까. 

닥터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끝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보물이란 대체 어떤 것일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철충들과의 전투로 철골이 튀어나와 있는 상처투성이의 복도를 지나 점점 보물에 근접할 때였다.


[삑. 삑. 삑.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타블렛에서 흘러나오는 안내음에 우리는 걸음을 멈췄다.

지도가 가리키는 곳은 한 눈에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는 철문의 안이었다.

...이거 열어도 되는거 맞아? 

녹이 잔뜩 끼어 있는 거대한 문은 고대의 비밀을 품고 있는 석판처럼 크고 단단해 보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령관님, 안쪽에 철충 반응은 없습니다.]


내가 머뭇거리고 있자 리시버 넘어로 조용한 팬텀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나는 그 말에 용기를 내어 문을 천천히 밀었다.


[끼이이익…]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거대한 철문이 열리며 알 수 없는 실험 기기가 가득한 방 안이 드러났다. 

정말 이런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깨진 유리관과 그 파편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방안에는 보물상자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보물..있어?”


“앗, 에밀리?!”


에밀리는 귀를 막은채 눈썹을 찌푸리고 있다가 문이 열리자 말릴 틈도 없이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깐! 같이 들어가야지!”


난 황급히 에밀리를 쫒아 방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4




한나절 동안 사령관실의 4배는 될 것 같은 커다란 방을 샅샅이 뒤졌지만 

우리가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잡동사니와 쓰레기, 그리고 바이오로이드용 인격 모듈 한개 뿐이였다.


“...이게 보물이라고?”


나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그것을 들고 앞 뒤로 뒤집어 보았다. 

블랙 리버사의 마크가 찍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어딜 봐도 평범한 모듈이다.

이런건 애들이 탐색만 다녀와도 쏟아지는 건데, 이걸 위해 이렇게 고생했다고?

그렇게 투덜거리며 그것을 주머니에 넣으려는 찰나, 에밀리가 조심스럽게 내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응? 에밀리…? 무슨일이야?”


"그거….내꺼야…”


“응?”


에밀리의 시선은 모듈에 고정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기묘한 기백에 흠칫하고 다시 모듈을 살펴보았다.


“X..05..?”


자세히 살펴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글자가 모듈 한켠에 삐뚜름한 글씨로 세겨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에밀리의 인격 모듈은 미완성 이였었지, 

나는 문득 이곳이 에밀리가 만들어진 회사인 블랙리버의 연구소라는 것과, 

장난스럽게 윙크하며 꼭 에밀리와 단 둘이 가보라던 닥터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러자 머릿속에 떠돌던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듯 했다.


“...이거..혹시…”


나는 ‘완성된 에밀리의 모듈인가?’ 하는 뒷말을 삼키며 홀린듯 그것을 두 손을 쭉 내밀고 있던 에밀리에게 건냈다.

모듈을 받아 든 에밀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머리 뒤에 꽂아 넣었다.

그러자 키이잉 하는 불길한 소리와 함께 에밀리의 몸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계까지 뜨인 눈에서는 푸른 빛이 뿜어져 나왔고, 그녀의 옷이 벗겨지며 등 뒤에서 거대한 날개가 자라나 사납게 펄럭이기 시작했다....는 허무맹랑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괜찮은 거야?”


“응.. 아무렇지도 않아.”


에밀리는 그렇게 말하며 예의 그 맹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반짝하고 빛 정도는 날줄 알았는데…김빠지는구만.

그저 에밀리의 모듈이 자리잡히며 찰칵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을 뿐,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보물도 찾았겠다, 이제 돌아가는게 맞겠지. 어쩐지 허무해진 나는 뒷머리를 긁으며 이렇게 말했다.


“..뭐, 보물은 찾은것 같으니..이제 돌아갈까?”


“응, 사령관이 원하면 그렇게 할게.”


“그럼 나가게 제녹스 보고  좀 비켜달라고 해 줄래?”


“응, 그거 빨리 치워줄게.”


에밀리는 그렇게 말하며 문을 가로막고 있던 제녹스를 움직였다.





5




나는 지금 목에 돌덩이가 걸린 기분이었다. 뭐가 돌덩이냐면, 아까 에밀리가 보인 태도였다.

‘그거’ 라니, 에밀리가 제녹스를 저런 식으로 부른적이 있었던가.

항상 살갑게 제녹스의 이름을 불러주었던 에밀리의 모습을 알고 있던 나로서는

그 딱딱한 어투가 잊히지 않아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에밀리? 정말 괜찮은거 맞아?”


“응, 사령관.”


그렇다고 바보같이 몇번이고 같은 질문을 반복할 수도 없는 노릇 이었다.

뭐 본인이 괜찮다는데 어쩌겠는가. 

나는 고개를 흔들어 찝찝한 기분을 털어버리고 왔던 길을 따라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키이이]


부숴진 건물 사이에서 나이트 칙 하나가 튀어나온 것은 순간이었다.


“...!!”


재빨리 뛰어나온 에밀리는 내가 뭐라고 반응하기도 전에 제녹스에 빛을 모아 눈앞을 가로막은 철충을 향해 발사했다.

푸른 에너지의 구가 철충의 핵에 작렬하며 검은 철로 이루어진 몸뚱이가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다. 


“X-05 에밀리, 임무 완료 했습니다.”


“어..어어..고마워”


어째서 눈치채지 못했을까, 나는 완전히 빛이 사라진 에밀리의 눈동자를 보고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내 떨떠름한 태도에 에밀리가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도움이 안된 거야?”


“어..아냐아냐.”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듯한 그 모습에 나는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에밀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모듈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에밀리의 성격은 아까와 다르게 확실히 변해있었다.


“앗..! 에밀리 뒤!”


적이 사라진 것에 방심하고 있던 것이 잘못이였을까? 

예의 나이트 칙이 나타났던 건물에서 기괴한 기계음이 들리며 하나 둘 검은 철충의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사령관! 위험해!”


날카롭게 소리 지른 에밀리가 내 앞으로 뛰쳐나가며 제녹스를 발사했다. 

내 눈앞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이 흩날렸고 그와 함께 달려들던 철충 두마리가 깔끔하게 녹아내렸다. 

정말 강력한 일격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철충들의 수는 너무나 많았고 제녹스의 충전시간은 짧지 않았다. 

금세 그것을 파악한 철충들이 불길한 소리를 내며 다가오기 시작헀다.


물론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지켜보고 있던 미호나 팬텀, 슬레이프니르가 철충들을 모조리 쓸어버렸겠지만,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기 때문에 나로써도 어쩔 수 없었다.


달려드는 철충을 보며 죽음을 생각한 찰나, 에밀리가 나를 감싸며 뛰어들었고, 그녀의 등에서 검은 칼날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금속이 긁히는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철충들이 뛰어 들었다.







6



쓰러진 에밀리를 감싼 채 두 눈을 꽉 감고 있던 내가 들은 것은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굉음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무 일도 없이 주변이 고요해지자 난 떨리는 표정으로 눈을 뜨고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사령관!! 괜찮은거야?”


“헉..헉..”


사방에는 둘로 갈라진 철충들의 조각이 가득했고,

그 가운데에는 창백하게 질린 표정의 슬레이프니르가 엔진에서 불을 뿜으며 서 있었다. 

더 이상 살아있는 철충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난 곧바로 에밀리를 돌아보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피가 흘러 바닥을 붉게 적시고 있었다.

순식간에 다리에 힘이 풀리며 털썩 주저 앉았다.


에밀리가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이미 그녀의 싸늘한 주검을 봐버린 것 같은 내 마음은 불안을 넘어선 절망이였다.

한없이 일그러진 내 표정을 본 에밀리가 흐리게 눈을 뜨고 나를 올려다 보았다.


“항상 사령관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그런 바이오로이드가 되고 싶었는데…..”


에밀리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몸을 힘겹게 일으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전신에서는 불길할 정도로 창백한 푸른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아냐! 에밀리는 이미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어!”


“저번에도..사령관을..상처입히기만 하고...미안..해..”


“그건 괜찮아..이미 지나간 일이고 또…”


“그래서..나..항상..노력..했..”


예전의 일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것일까, 

그녀답지 않은 모습에 나는 떨리는 손으로 셔츠를 찢어 그녀의 상처를 꾹 동여맸다. 

그러자 다행히도 뚫린 몸에서 흘러나오는 핏방울이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제 괜찮아, 에밀리, 에밀리는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있어줘도 돼.”


난 그렇게 말하며 에밀리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러자 날 올려다보던 에밀리가 방금 전까지의 어른스러운 모습은 오간데 없는 천진해 보이는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고마워...사령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말해주고 싶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였지만,

 고통에 지친 에밀리가 잠들듯 기절해 버렸기 때문에 난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몸을 들어 슬레이프니르에게 건내 주어야만 했다.


“슬레이프니르? 에밀리가 더 다치지 않게..최대한 빠르게 부탁할게.”


“응! 맡겨만 두라고, 사령관.”




7




다행히도 에밀리가 입은 상처는 그리 크지 않았다.

단지 내가 죽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콘스탄챠의 어마어마한 잔소리가 쏟아졌고,

나는 한달간의 외출 금지령을 받고 툴툴거리며 사령관실에 틀어박혀 서류를 처리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에밀리.”


“..응”


온 몸에 붕대를 감고 있는 에밀리는 예의 맹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고, 

여전히 부주의한 탓에 조금 늘어진 캐미솔 사이로 가슴이 슬쩍 비쳐 보이고 있었다.

나는 재빠르게 그것에서 시선을 돌리고 얼버무리듯 말했다.


“이제 괜찮은거야?”


“응..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


나중에 닥터에게서 들은 이야기지만, 에밀리의 바뀐 감정 모듈이 손상되며 그녀는 모듈이 바뀐 후의 기억을 대부분 잃었다고 한다. 

물론 모듈로 인해 바뀐 성격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래서 에밀리의 모습은 보물찾기를 떠나기 전의 모습 그대로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사령관.. 굉장히 즐거웠던것 같아, 다음에 또 같이 나갔으면 좋겠어.”


“그래, 그러자.”


하지만 나는 이 일로 에밀리가 조금 더 성장했고, 

언젠가는 스스로의 힘으로 그녀만의 성격과 마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짓는 에밀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쓴 이유


소재 감사합니다.





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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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