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아자젤이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거룩하신 지혜로 날 이끄시고 내 가는 길 어둠에 싸여 있어도 신성한 빛으로 내 영혼을 이끄소서.-


이른 아침, 9시만되면 사령관님께서 사라지시곤 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사령관님께 함내 보급품과 관련해서 상담드릴께 있어서 함장실을 찾아가봤지만 사령관님께서 보이지 않습니다.


함장실에서 나가고 보급물자 창고로 들어가려는데 지나가는 브라우니씨와 레프리콘씨의 대화가 귓가에 머뭅니다.


-그런데 분대장님, 그 소문 들으셨습니까?

-브라우니2049, 또 무슨 소문을 들은겁니까

-그 공방있잖슴까. 매일 새벽마다 공방에서 이상한 주문을 읊는 소리가 들린답니다.

-취침시간엔 유동병력 금지잖습니까.

-그러니까 말이 안된다는거잖슴까.


새벽..공방..

불안한 느낌입니다.


최근들어 자원이 크게 줄지 않아서 안심했는데....


설마 사령관님의 병이 또 발병한걸까요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똑, 똑

사령관님, 계세요?


-으..응 안드바리니?, 들어오렴.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건데...

요즘 다시 발병한거 아니시죠?


-ㅁ..물론이지 안드바리야. 자원을 보렴 안정적으로 유지중이잖니?


혹시나 해서 말씀드려본거예요


진짜

자원은 진짜 진짜 아껴써야해요, 사령관님


주의를 드렸지만 역시 불안합니다.

소문의 실체를 제 두 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





[그날밤]


사령관님은 아니라시지만 여전히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게, 레아씨, 하르페이아씨가 피곤에 찌든 얼굴로 어딘가로 나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루거를 챙깁니다. 아무리 오르카호 내부라지만, 히루메씨의 사건도 있었고 하니 최소한의 무장은 필요합니다.

자원을 낭비하는것 역시 오르카를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즉결처형감입니다.



방을 나와 공방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새벽의 오르카호, 무섭습니다. 하지만 자원이 사라지는게 더 무섭습니다.


"전능하신 아자젤이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무언가 소문의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방향은 역시나 공방쪽. 소문의 실체를 이제 확인 할 때입니다.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루거를 꺼내둡니다. 네, 혹시모를 불상사가 있더라도 이건 정당방위입니다.


"전능하신 아자젤이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점차 괴상한 주문이 선명히 들려옵니다.


"엘라, 아자즈, 사라카엘 떳냐!!!!

아니 시이발 뚱이 니가 왜 또 나와!!!!!!!!!!!!!!"


제 안에서 무언가 끊어졌습니다.

[철컥]

[똑 똑]

문을 두드립니다.

-!!!

사령관님.

-ㅇ..안드바리야이건 그런거 아니야 일단 그것좀 내려놔봐

사령관님 사령관님

질문하나 할게요

제 루거의 발사 속도는 얼마일까요?

정답을 맞추시면 살려드릴게요

-어...? 초..초속 5cm?






정답은,, 자원이 사라지는 속도입니다.





그날 밤 사령관은 납탄 3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