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는 서약 대사 중에서 "PECS를 무너뜨리겠다는 제 복수 따위, 어떻게 되든 좋아요."라고 하는데 자신을 만든 안나 박사를 생각한다면 좁게 보면 펙스네 7좆간의 레모네이드 6기, 넓게 보면 펙스 사 자체를 파멸시킨다는 무겁고 정당하며 대의명분이 가득한 목표가 아무리 최후의 인류라지만 남자 하나에 흐지부지되는데서 캐릭터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전략) PECS를 무너뜨리겠다는 제 복수는 주인님과 함께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요. 저는 단지 주인님의 수족으로써, 또 가엾은 안나박사님을 위해서 그 뜻을 실현할 뿐. 주인님. 부디 저를 마음대로 써주세요. 주인님의 기쁨과 PECS의 파멸만이 이 제 기쁨이니, 그 무엇이라도…"로 바꾸면 최후의 인류인 사령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고백하는 와중에도 PECS에 대한 복수를 잊지 않아서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예가 얼마나 원한에 사무쳤는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