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올린다는 걸 잊었네. 늦었지만 마저 올리고 덤으로 요소들 해석도 첨부함


4. 아직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그때보단 한결 나아졌다.


영지에 있을 때도 제정신이 아니였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추태를 보였던 게 부끄럽다.


첫날엔 워울프나 마녀의 술까지 억지로 뺏어서 진탕 마셔 주정을 부렸고 둘째 날엔 채찍을 가져오라며 협박하곤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몸을 채찍질했단다. 


정신이 좀 돌아온 건 수복실에서 사흘이 지난 뒤였다.

앞으로 이틀은 더 요양하고, 상황을 봐서 '그것'과 관련이 없는 곳으로 다시 일하기로 했다.

몸이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 꽤 많은 녀석들이 병문안을 왔다. 고개숙여 한 사과를 받아준 게 고마울 따름이다.


15. 카드놀이에서 사기친 게 들통났다.

워울프 놈들, 멍청한데 이런 데선 쓸데없이 감이 좋단 말이야.


인간이지만 사령관놈 입김을 피할 순 없어 도박장 출입이 금지되었다. 어쩔 수 없다.

술은 다시는 마시지 않을 거다. 그 마녀의 독한 술 때문에 아직도 속이 쓰리다.


채찍질은 금지. 명상은 함내에 조용한 곳이 전혀 없는데다가, 이곳 여자들은 전부 사령관 것.

어지간한 시설은 다 못 쓰는 상황이다.


+ 그러고 보니 이곳에도 빛의 신앙이 있는 것 같았다. 조금은 옛날 생각이 난다.

내일 기도실이라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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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 닼던 요소들

1화

- 레이널드의 일기에서 1인칭과 말투는 닼던 공식 번역의 최신본인 '소인', 하십시오체를 따름. 그리고 다른 동료들과 달리 괴인의 이름은 적지 않았는데, 이는 패치 전에 '종교적 영웅'은 괴인을 혐오해서 같은 파티에 넣을 수 없었던 상황을 적당히 넣은 것.

- 디스마스의 일기에서 '야습 방지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 디스마스의 직업군인 '노상강도'는 캠핑 스킬로 '도적의 감'을 갖고 있는데, 스킬 아이콘을 보면 깡통 트랩을 설치해 소리로 야습을 방지한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2화

- 닼던의 자세한 배경은 딱히 나와있지 않음. 석궁부터 플린트 총까지 무기로 보면 넉넉하게 16~18세기 정도로 불확실함. 그래서 수백년 만에 부활했다고 모호하게 적음.

- 노상강도의 캠핑 스킬 '섬뜩한 농담'은 전체 스트레스 힐인데, 개인당 25% 확률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브라우니는 디스마스 이야기를 좋아했지만 레후는 스트 받고 화장실로 뛰쳐나감.

- '이렇게 쓰레기장에 처박혀 있느니 뭐라도 하는 게 낫지' 부분은 영지에서 용병이 가끔 출력하는 공용 대사를 오마주.

3화

- 무기만 있음 죽일 수 있는 것 아닌가?는 마찬가지로 공용 대사 '피를 흘리는 건 죽일 수 있어' 오마주


이렇게 닼던 요소들 찾아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음. 닼던 2도 나오는데 한 번 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