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헤이 교단의 책이라.....경전같은건가?”

나는 지금 한 책을 놓고 온갖 생각에 잠겼다.

레프리콘과 브라우니가 탐사 중 발견한 이 책은 겉표지의 코헤이 교단의 마크가

선명하게 박혀있었다.

“사라카엘전이라.....한번 읽어 볼까?”

과연 멸망 전의 코헤이의 경전은 어떤것인지 궁금해서 나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

어느 날 사라카엘과 그 일행은 한 마을을 찾아 갔다. 그 마을 시장에는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그중에 그림을 그리는 자들도 많이 있었다. 어느 화가는 이렇게 말했다.

“자,아자젤님의 그림을 그려드립니다. 값은 참치 5개부터 가능합니다!” 

사라카엘은 그 화가의 그림이 어떠한지 확인해보기 위해서 그가 그리는 화방을 갔다.

그리고 화방을 둘러본 사라카엘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더니 사라카엘은 화가의 그림들을 내동댕이 치며 소리쳤다.

“이 불경한 것! 대체 이 수치스런 그림들은 무어냐!”

이에 적잖이 당황한듯한 화가는 이렇게 말하였다.

“보시면 모르십니까? 아자젤님의 그림 아닙니까”

사라카엘은 그림 속 아자젤의 속옷을 가르키며 소리쳤다

“너가 그린 이 속옷으로 인해 아자젤의 음욕이 늘어났지않느냐! 아자젤을 음욕의 화신으로 만들 셈인가?”

그러더니 사라카엘은 베로니카에서 소리쳤다

“당장 저 음욕의 그림들을 싹 다 태워라 그리고 이 근방에서 이와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들도 싹 다 잡아들여라”

그리고 그 화가처럼 아자젤에게 속옷을 입힌 그림을 그린 자들을 싹 다 잡아들이고

그들의 작품들 역시 불길속으로 던져졌다

-------------------------------------------------------------------------------------------

책을 다 읽고 덮자마자 내 생각이 뒤죽박죽이 되는 느낌이다

“아니 속옷을 입혔다고 음화취급하고 태워? 안입은쪽이 더 음욕 넘치는구만?”

나는 이 이상한 경전을 책꽂이에 꽂고 자리로 돌아가려던 순간

누군가가 내 뒤에서 살기를 내뿜고 있음을 느꼈다.

“뭐라고 했지? 구원자....안 입은 쪽이 음욕이 넘친다고?”

나는 뒤를 돌자마자 익숙한 검은 날개를 인지했다

“사...사라카엘...언제부터 와 있었던거야?”

사라카엘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대가 우리 교단의 성서를 읽고 있던 그 시점부터다. 혹시 그대도 그런 음란한 생각을 하는건 아니겠지?”

나는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사라카엘의 기에 눌러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녀의 뜻대로 대답하였다.

“아닙니다....저는 아자젤님의 속옷은 불경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젤엔젤 아자젤!”

사라카엘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알면 됐다.”

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코헤이놈들,정상이 없네”

=======================================

사라카엘에겐 오르카호는 그저 소돔과 고모라 같은 존재였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