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인가 중학교 동창회 갔다가

사투리 ㅈㄴ 쓰니깐 애들이 적응을 못해서
(서울인데 내가 포항살다 올라가서 학교는 위에서 나오고 지금은 일하느라 다시 밑에 내려와있음)

어색어색 하더라고 그래서 밖에 나간답시고 슬 없어져야겠다

어 내는 나가 담배한대 필께
하고 나갔는데

왠 여자애가

머리 삭 느러트리고 담배 빡빡 빨면서

원피스에 가죽자켓을 입고 있더라고

뭐고 이거 미친년이가 하면서 담배피는데

갑자기 나이래 식 보디만 야 B! 너 B! 맞지 하더라고

얼굴보이깐 강남미인도 성형 잘된버젼이라

헤벨래 해서  니눈데 내 아나? 하니깐

3-3반 B!맞잖아 야 와 몇년만이야 반갑다 야 이래서 먼데 눈데
하니깐 야 나 ! A야! A 근데 너 사투리 되게 잘쓴다 하는데

내가 아는 A는 남자앤데....? 하고 보니깐

목젖이 툭 티나와있더라.

앞에서 뭐라 재잘재잘 하는데 귀에 잘안들어오더라고

걍 한마디 했지

마 니 고생했네.

그라니깐 갑자기 펑펑 울더라고

맥락없이 반갑다- 어 애 어- 시발?- 고생했네 펑펑 우니깐 당황해서

달래고 한참 얘기 하다 헤어짐

인생 스펙타클했더라 고것도





애들 무서워서 동창회 자리까지 와서 못드가고 담배피고있는데 딱 나만나서

어떨까 하고 찔러본거라 하더라.

요즘도 연락하는데 엄청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호르몬 맞고 목소리도 내는거 연습하고
집에서는 호적 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