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10참치짜리의 레오나 스티커와 6참치 짜리인 아스날 스티커가 발행되자 오르카호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그 이유중 기존에 있는 레오나 스티커와는 다르게 7참치라는 애매한 수치가 거스름을 늘리기도 하고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기때문이다. 불행중 다행으로 대량생산하지 않은 점,애매한 수치로 인해 아스날 스티커는 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캐노니어를 부대원들을 제외하면 그리 많이 쓰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화폐 시스템에 큰 변화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르카호가 아스날 코인의 발행전과 똑같이 돌아갔다는 것 또한 아니었다. 첫번째로 캐노니어 내부에서만 쓰였기에 아스널코인은 패쇄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화폐보다는 물건 그 자체로서의 여겨졌고 캐노니어 부대원들은 물건이 되어버린 화폐를 자랑스럽게 느꼈다. 자신들이 모시는 대장의 얼굴이 박혀진 스티커라는 의미에서,그것은 기념품으로서 그들에게 7참치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그것을 본 다른 부대들은 공평성을 이유로 1부대 1코인의 발행을 요청하였다. 여기서 개당 10참치 이상의 가치를 지닌 화폐를 함부로 발행했다간 돌이킬 수 없을거라 느낀 사령관은 일부러 쓰이기어렵게 개당 3,4,6,8참치의 가치를 지닌 라비 코인,리리쮸 코인,칸구리 코인,글엄용 코인등등을 발행하였다. 

원래라면 6참치로 전부 통일하려했으나 같은 가치를 지닌 다른 종류의 화폐발행은 피하고 싶었기에 사령관은 스티커에 선착순으로 3,4,6,8참치의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였다. 화폐의 가치가 각 부대에 대응되는 가치로 여겨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가치가 비교적으로 낮은 배틀메이드와 컴페니언은 암묵적으로 자신들의 화폐의 가치를 더 높게 다루었다. 참치를 스티커로 바꿀 때 손해를 보는한이 있더라도 그것이 3,4참치 정도의 가치가 아니라 5참치가 되는 것처럼 여겼고 그 분위기는 점차 다른 부대들까지도 확산되었다.

 결국 정해진 화폐가치는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고 이젠 오르카호에서 1 리리쮸 스티커가 15참치의 가치로 여겨졌다. 

 

백토 스티커와 참치 이외에 기준이 될 만한 화폐는 더이상 없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챈 사령관은 속이 썩어가는 탓에 당분간 화폐개혁은 잊어두고 한때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었던 후회물을 몰래 다시 쓰기로 결정하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