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궤적 - 1 

종말 궤적 - 2

종말 궤적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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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론페더 대령님과 이륙한지 2시간만에 하와이 제도가 보이기 시작했어. 수평선에 지금 나타나는 섬이 가장 서쪽에 있는 니하우 섬이야. 상공 3만2천피트 - 내 HUD에는 9.75km라고 나오는데 - 에서 보는 풍경은 위로는 티 하나 없고 파스텔톤인 푸른 하늘이 끝없이 뻗어있고, 아래로는 진청색의 심연을 알 수 없는 바다가 수평선 너머로 펼쳐져 있어. 오르카호에 오고 나서 바다 위를 비행하는 일이 늘었지만 이런 망망대해에서 비행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 전략 공군이나 해군 분들은 바다 위를 오랫동안 나는 것에 익숙하다던데, 이건 내가 육군 항공대 출신이라 그렇겠지?


온통 푸른 광경을 보면서 비행하자니 아래에 가끔 보이는 뭉게 구름 덩어리와 환초의 모습은 점점 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지고 시각이 주는 공간감각은 점차 사라져 가. 지금은 고막을 울리는 엔진의 굉음과 피부에 스치는 바람, 그리고 등에 맨 엔진의 진동만이 내가 비행 중이란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어. 항공 기술이 미숙하던 시기의 인간님들은 이런 환경에서 비행하다가 추락하는 사고도 많이 겪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조금 이해할 것도 같아. 


방금 마지막 웨이포인트를 지났네. 이제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할 시간이 된거야.



"에셜론 1에서 오르카, 우리는 방금 웨이포인트 4를 통과했다. 편대 분리 후 각자 다음 웨이포인트로 이동하며 정찰을 시작하겠다."


"메이 소장이 임무편대에게, 임무 중 경계를 늦추지 말고 모든 지정된 좌표를 원적외선 필터로 촬영할 것. 탈론페더는 고도를 유지해도 좋고 그리폰도 지면에서 최소 1만 5천피트 거리를 유지하라."


"에셜론 1 카피, 지정된 좌표로 이동 중입니다."

"팬케이크 1 카피, 020 방향으로 선회 후 이동 중입니다."


메이 소장님이 실력 좋은 항공 사진 분석가인 덕분에 오늘은 저고도로 내려갈 일이 없을 것 같아. 어렵지 않은 임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 그래도 전문 정찰기라 고고도에서도 정찰할 수 있는 탈론페더 대령님이 부럽긴 해. 아, 이제 첫 목표 지점이 HUD에 나타났으니 이제 정말 집중해야 할 시간이 되었어. 잡념은 그만 두고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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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쌀쌀하지는 않은 7월의 어느 날, 시계는 13시를 치고 있었다....


하르페이아가 빌려준 책 중에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는게 있었던 것 같은데, 전투지휘실 벽에 걸려있는 시계가 13시가 되는 것을 보고 그게 문득 떠올랐다. 작전 계획에 보면 지금쯤 항공촬영은 끝나고 탈론페더와 그리폰이 합류하기 위해 이동 중일 것이다.


그리폰과 탈론페더가 촬영한 사진과 수집한 전파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오르카호로 전송되어 지휘실은 한창 분석에 열심이었다. 소완에게 부탁해서 점심식사를 지휘실 쪽으로 보내달라 했지만, 메이, 나이트 앤젤, 다이카는 식사엔 거의 손도 대지 못하고 홀로그램 사진에 여기저기 선도 긋고 점도 찍어가며 분석에 열심이었다. 슬레이프니르와 무적의 용도 둠브링어가 처리한 사진들을 보며 각자 뭔가 열심히 적느라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함교를 쭉 둘러보니 식사를 마친 것은 전문성이 없어서 할 일이 없는 나, 컴퓨터가 대신 일하는 동안 짬짬히 식사를 한 모양인 닥터, 그리고 미트파이를 먹은 경호담당 하치코 뿐인 모양이다.


혼자 멍하니 있을까봐 조금 챙겨온 보고서도 다 읽고 결재해버려서 할 일도 없고 전문성의 부재로 지휘실의 백수 신세이면서 최고 결정권자라는 위치에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모순성을 곱씹는 시간을 벌써 1시간 넘게 보내고 있으니 지루하고 좀이 쑤신다. 푹신한 지휘관 의자에 몸을 파묻고 식후의 노곤함을 좀 달래볼까 했는데, 그 때 하필 메이가 이 쪽을 쳐다보니 눈치가 보여 다시 자세를 바로잡아보려 했지만... 이미 딱 걸린 모양이다.


"작전 중인데 사령관으로서 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지 않아?"


솔직히 조금 찔리니까 목소리를 내리 깔고 능글맞게 넘겨보기로 했다.


"에헴. 빨리 분석 결과를 넘겨줬으면 좋겠군 메이 소장."


"휴... 맨날 지상전만 지휘하고 다른데에는 관심도 안주니 이럴 때는 작업 내용을 봐도 이해하는게 하나도 없잖아. 항공 임무엔 완전 문외한이라니까?"


"지금부터라도 공부할까? 추천하는 교재라도?"


"됐어... 이번 작전 기간에는 내가 다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줄게. 공부는 작전 중에 하는게 아니고 평상시에 하는거야. 자, 너무 지루해하는 것 같아서 일단 내가 초기 분석 결과를 최대한 빠르게 정리해봤어."


메이가 홀로그램 지휘판을 이리 저리 손으로 저어서 조작하더니, 내 쪽으로 디스플레이를 넘겨 수백 장의 사진을 좌르륵 띄운다.


"잘 들어. 순서대로 니하우, 카우아이, 오아후, 몰로카이, 라나우, 마우이, 카훌라웨, 하와이야. 멸망 전의 주요 군사시설들은 대부분 오아후와 하와이 섬에 있었지. 다른 섬에 철충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 중요한 것들은 이것들."


메이가 사진 두 뭉치를 손으로 끌어 아래로 내리고 나머지를 위로 손을 저어 쳐낸다. 그러고는 버튼을 몇 개 눌러 오른쪽에서 하와이 제도 지도를 불러오더니 지도 위에 사진이 촬영된 위치에 따라 사진이 좌르륵 배치된다. 나도 홀로그램 다루기는 처음에 비하면 아주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휘관들을 볼 때마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만 든다.


"와... 뭐가 이렇게 많지?"


"각 섬마다 비행장, 레이더, 관제소, AGS 지휘소, 군사 기지, 초소, 항만, 그리고 퇴각 당시 주요 철충 집결 지점까지 찍어둔거야. 공군이 지하에 엄폐시켜둔 기지도 몇 개 있긴 한데 거의 다 버려진거고 육군과 해군도..."


메이가 말을 끊고 용을 슬쩍 쳐다보자, 용이 고개를 끄덕인다.


"... 타 군의 지하 군사시설들도 대부분 기업전쟁 이후엔 다 소개되었어. 그리고 지상에서 보이는 철충의 활동 규모는 내가 보고서에 올렸던 평균 예측치의 70% 정도네. 바로 상륙하긴 좀 그렇고, 둠브링어가 한 번 쓸어주면 넉넉할거야. 여기 보면..."


메이가 4장의 사진을 확대해서 띄운다. 흑백 열영상 속에 하얗게 빛나는 철충들이 득시글거리는 사진들이다.


"카우아이 AB,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 캠프 힐로에 HNL까지. 싹 쓸어버리면 아마 큰 저항은 없을 것 같네. 발견된 연결체도 없고, 대신 이건 봐야해. 닥터?"


오른손에 초콜릿이 묻은 포크를 든 닥터가 뒤를 돌아본다. 입에 가득 물고 있는건 오늘 점심 디저트로 나온 초코케이크겠지. 방금 입 안에 잔뜩 집어넣었는지 겨우 대답을 한다.


"응 엉이. 응응? 보애어?"


"어 아까 그 자료 보내줄래?"


닥터가 패널을 두드리자, 우리 홀로그램에서 사진이 나타난다. 이건...



"무슨 무늬야 이게? 현대미술인가?"


"뭐? 하아... 잘 좀 봐봐."


사진을 잘 살펴보니,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위 아래로 2개 있는데, 윗 줄무늬 위에는 [AN/FPS-177HP Reference] 아랫 줄무늬와 윗 줄무늬 사이에는 [0724_11-01-48_11-22-04] 라고 써있다. 윗 그림에는 [Top Secret - USSF]라고 도장도 찍혀있다.


"위아래가 비슷하게 생겼네. 기밀? 어디서 났어?"


"내가 어디 소속이었는데? 위에건 미국 우주군에서 쓰던 하와이 태평양 장거리 감시 레이더의 주파수 도핑 패턴이고 아래건 탈론페더가 수집한 전파 정보야."


"도핑... 뭐...?"


"자세한 설명은 너무 길어지니까 작전 끝나고 들어.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그 하와이 뭐시기 감시 레이더가 가동 중이라는거야?"


"말 끊지 말아줄래 사령관? 그래. 70년동안 관리도 안된 초대형 레이더가 가동 중이라는건데... 철충밖에 없지 않겠어?"


"그게 어떤 의미를 갖지?"


"철충들이 우리가 왔다는걸 알고 있다는 소리지. 정찰보낸 애들은 고고도로만 날게 시켜서 아직까지 대응은 없는 것 같지만 말야."


"최대한 빨리 출격하고 싶다는 이야기인가?"


"호오 사령관, 지식은 부족하지만 지혜는 있네. 지금부터 둠 브링어 출격 준비시킬테니까, 출격 요청하면 바로 허가해줘야해?"


그 말을 마지막으로 메이가 전투지휘실을 나가자, 나이트 앤젤과 다이카도 뒤따른다.


"사령관님... 그럼 저희도..."


"응. 그래."



다이카와 나이트 앤젤의 경례를 받아 배웅해주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보니 슬레이프니르는 이제야 다 식었을 식사를 몇 술 뜨고 있었고 용은 아직도 생각에 잠겨 있었다.


"바쁜 와중에 미안하지만, 너희 생각도 들려줬으면 좋겠는데."


"소관은 메이 소장의 심정을 알 것 같소. 적의 세가 예상보다 약한데 우리의 접근은 들켰으니 저들이 대비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공격하고 싶을 것이오."


"그럼~ 속도는 금이라구. 속전속결하면 이 몸이 또 전문인데 말야."


시간이 금 아닌가 싶지만... 딴지걸기에는 묘하게 사소한 문제다.


"폭격이 아니고 통상 전투임무였으면 슬레이프니르를 보냈을텐데, 아쉽게 됐네."


"괜찮아 사령관. 지금은 일단 밥이나 먹어야겠어."



복도 쪽에서 철제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덕분에 소완이 오는 것은 항상 도착 5초 전 쯤부터 먼저 알아채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리리스와 몇 마디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지휘실 문이 열리고 소완이 트레이를 끌고 들어온다.


"어머, 디저트가 더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봐 들고 왔는데, 아직 식사를 못마치신 모양이옵니다."


"어, 나는 다 먹긴 했는데 다른 애들은 작전 중에 바빠서. 메이랑 나이트 앤젤이랑 다이카는 식사 거의 못하고 이렇게 남겨두고 갔는데 어쩌지?"


"세 분은 소첩이 오는 길에 만났사옵니다. 간단하게 샌드위치라도 드시면 좋겠다고 하여, 포티아에게 전해 드릴 것을 일러두었사옵니다."


"아 그래? 잘됐네."


소완은 슬레이프니르와 무적의 용이 아직 식사 중인 것을 보고 그 쪽으로 다가간다.


"두 분 식사는 다시 덥혀드릴 수 있습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사옵니까?"


"나는 괜찮아. 거의 다 먹었어."


"소관의 식사는 부탁드리고 싶소."


소완이 용의 그릇을 트레이로 옮긴다.


"혹시 디저트를 더 잡수실 분이 있사옵니까?"


"나나나나나~ 가져갈게 언니~"


신난 닥터가 케이크를 한 접시 더 집어간다.


"민트 파이는 없나요?"


"이번엔 민트초코를 준비하지 않아서... 아쉽게도 없사옵니다."


"힝... 그렇구나."


귀와 꼬리가 축 쳐진 하치코가 다시 출입구 옆으로 원위치한다. 하치코 그걸 진짜 맛있게 먹었었구나...


"주인께선 케이크가 입맛에 맞지 않으셨사옵니까?"


"아 이거, 그리폰한테 임무 끝나고 돌아오면 같이 먹자고 했거든. 그래서 남겨둔거야."


"그렇다면 소첩이 냉장실에 보관해두도록 하겠사옵니다. 두 조각이면 되겠사옵니까?"


"그래 그러자. 그리폰이 돌아오면 내 쪽으로 보내줘. 고맙다 소완."


"... 소첩의 당연한 업무이옵니다."


소완이 내 케이크를 접시에서 다른 케이크들이 담긴 쟁반으로 옮기고, 접시는 트레이 아랫 칸에 집어넣는다.


"그거 저번에 용이랑 하르페이아랑 흐레스벨그 넷이서 식사할 때 쓴 접시인가?"


"어머, 주인께서도 이제 이 문양을 알아보시는군요."


"하르페이아가 저번에 이야기 한 뒤로 그 쌍칼문양이 기억에 남네."


"1710년부터 생산된 전통있는 메이센 도자기옵니다. 이 함에 있던 그릇 중에는 제일 고급품이라... 주인의 식사에만 사용하고 있사옵니다."


"아하하... 나 때문에 식기 하나까지 그렇게 깐깐할건 없는데."


"주인께 하나라도 더 나은 것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은 이 함의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옵니다. 그런 마음에서 나온 작은 성의로 생각시옵소서.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소완이 트레이를 밀며 출입구로 향하고 나는 메이가 홀로그램에 띄워놓은 지도와 항공 사진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작전도 구상하며 둠브링어 팀을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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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랑데뷰 포인트에서 5분이나 선회하면서 기다렸다니까요."


"에헤헤... 대령님 그래도 제가 늦은건 아니라구요."


"하아... 그래요. 마음이 급한건 저인건 알아요. 사령관님이 출격할 때 그런 말만 안하셨어도...!"


정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탈론페더 대령님은 예정 시간보다 5분이나 더 빨리 정찰을 마치고 합류 지점에 와 계셨던 모양이야. 대령님이 소중하게 다루는 소형 카메라들이 위기에 처해서 마음이 급해지셨나봐. 나야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니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은 지금의 비행이 즐겁고 홀가분하네. 탈론페더 대령님은 아닌 것 같지만. 


"아 그리고 그리폰, 탐색 레이더 좀 꺼줄래요? 아까 합류하고 나서부터 헤드셋에서 RWR(Radar Warning Receiver; 레이더 경보 수신기)이 자꾸 울려서 거슬리네요."


"어... 분명히 합류하면서 레이더는 껐는데요."


"흐응... 그래요 그리폰?"


대위님이 속도를 갑자기 늦춰 뒤로 휙 날아오더니 나한테 붙었어. 부딪힐까봐 깜짝 놀랐네.


"자, 내 계기판 보여요? RWR 화면에 6시 방향 [AN/APG-124 SRC] 써있는거 보이죠? P/A-00 기종 레이더 AN/APG-124 잖아요. 탐색 모드로 켜놓은거 아니에요?"


우와 역시 정찰기가 전자장비는 더 좋은 것 같아. RWR에서 레이더 이름도 띄워주네. 내 레이더가 AN/APG-124가 맞긴 해...


"그거 제 레이더는 맞지만... 저는 분명히 레이더를 꺼놨는데요."


나도 대령님께 내 HUD 계기판을 보여드렸어. 계기 상으로는 분명 꺼져있다구.


"으흠... 그렇네요. 계기판 문제라면 돌아가거든 포츈에게 점검이라도 부탁해봐요. 어쩔 수 없죠. 오늘은 조금 불편해도 그냥 가는 수밖에 없겠어요."


탈론페더 대령님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기 위해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삐-빅


내 계기판도 묘하게 거슬리는 음색의 비프음을 냈어. 소름끼치는 기분에 반사적으로 내 RWR을 확인하니 여기에도 6시에 마름모꼴이 떠있네... 대령님도 본 것 같고... 눈을 마주쳤는데 불쾌한 기분이지만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 특유의 미묘한 입꼬리와 눈매를 하고 계셔... 내 표정도 그렇겠지.


"씁... 그리폰 레이더 켜요."


"팬케이크 1- 레이더 탐색모드로 전환합니다. 대령님 레이더엔 뭔가 잡히는게 있으신가요?"


"아뇨... 아뇨 없어요..."


"저도 화면엔 아무 것도 없어요..."


삐- 삐- 삐- 삐- 


레이더엔 아무 것도 잡히지 않지만 불안한 느낌을 확인사살이라도 하려는 듯이, 탈론페더 대령님과 내 RWR이 동시에 쉴 새 없이 울려대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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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셜론에서 오르카. 들리시나요?"


조용하던 전투지휘실에 퍼지는 탈론페더의 목소리. 슬레이프니르가 잽싸게 송수신기를 잡았다.


"오르카에서 에셜론. 슬레이프니르야. 말해봐."


"저희 편대 지금 쫓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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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군용기에는 영상처럼 레이더 전파를 수신하면 경보를 울려주는 기계가 들어있다고 함. 우와 신기해라.


최대한 가독성을 유지하려고 쓸데 없이 어려운 용어 들어갈 부분은 다 떼어내고 분위기상 필요한 곳과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만 남기고 있는데 소재가 소재인지라 다 뺄 수는 없었다.


쓰면 쓸수록 이걸 어떻게 써야 재미가 있을까 하는게 고민임. 재미 없으면 내 역량 부족이니 반성해야지.


라오 설정은 파면 팔수록 은근히 세세하게 짜둔게 많더라. 요즘 설정 다시 읽는데 모르던게 정말 많네.


언제나 지적, 문의, 뭐든 댓글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