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임무가 코앞이라 방구석에 적당히 숨긴 채 걱정을 안고 나서는 슴페가 보고싶다


그녀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하치코가 개다운 후각으로 비릿한 알 냄새를 맡았고 방구석에서 큼직한 무정란을 발견하는걸 보고싶다


이건 미트파이를 만들라는 주인님의 계시라면서 무정란을 들고 주방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고싶다


임무에서 돌아온 후 알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슴페가 수소문 끝에 주방에서 미트파이를 들고있는 하치코와 마주하는걸 보고싶다


슴페가 상황을 알아차리지만 미트파이를 자랑스레 들어보이는 하치코의 미소 앞에 차마 입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보고싶다


마침 농땡이피던 사령관이 주방으로 들어오고 하치코가 방금 완성된 미트파이라며 크게 한입 권하는걸 보고싶다


출출하던 사령관이 한입 크게 베어물더니 파이가 부드럽고 촉촉하다며 극찬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슴페가 부끄러움과 배덕감에 못이겨 선 채로 무정란을 쏟아내는걸 보고싶다


방금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