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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메이는 사령관에게 감시드론을 붙여놓으려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사령관님을 감시한다고요?"


"그래, 나이트앤젤! 이걸로 그 놈은 옴짝달싹도 못할거야." 


자신의 방에서 메이는 나이트앤젤에게 의기양양하게 우쭐거렸다. 나이트앤젤은 이번엔 또 무슨 일이지, 라고 말하는것같은 표정을 짓더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이 메이에게 물었다.


"그래서... 왜입니까?"


"왜라니!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겠어?"


메이는 흥, 하고 코웃음을 치더니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그런 덜떨어진 녀석은 믿을만한 재목이 못 돼. 그러니 얼빠진 점을 모아서 폭로할거야. 그러면 그 녀석은 당장 지휘권을 잃고 뒷켠에 앉아만 있는 신세가 되겠지! 그럼 비로소 내가 원하는 전쟁을 할 수 있게 되는거야."


"하지만 사령관님은 최후의 인간이시지 않습니까? 그 분을 거스르는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할텐데요. 우리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니까요. 게다가..."


나이트앤젤은 한숨을 푹 쉬더니, 약간 싸늘해진 표정으로 메이에게 말했다.


"다른 지휘관급 바이오로이드들은 대장님과 생각이 다를 겁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 그게 무슨 문제야! 어차피 걔네들도 그 녀석의 실체를 알게 되면 돌아설거라고!"


"그게 아닙니다, 대장님."


메이는 나이트앤젤이 뭔가 무섭게 말하자 살짝 주춤했다가 약간 악을 썼다. 그러자 나이트앤젤은 사뭇 진지해진 표정으로 메이 바로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다.


"오르카 호의 바이오로이드들은 사령관님과 함께 온갖 죽을 고비를 넘겨왔습니다.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그녀들이 과연 대장님 말대로 사령관님께 허점이 있다고 해서 과연 그를 경질시켜버릴 수 있을까요?"


"...!!"


"뭐, 전 어디까지나 부하이니 대장님이 하시는 일에 반대는 안 하겠습니다."


나이트앤젤은 약간 멍해진 메이를 두고 방을 나가기 위해 문 쪽으로 돌아서서 걸어갔다. 메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나이트앤젤의 뒤를 쳐다봤고, 나이트앤젤은 방을 나가기 전 메이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잊지 마시길, 메이 대장님. 모두가 당신같지는 않습니다."




나이트앤젤이 방을 나가고 나서 메이는 멍하니 문만 쳐다보고 있다가 핫, 하고 정신을 차리더니 살짝 분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모두가 나 같진 않다고?"


메이는 나이트앤젤이 한 말이 적잖이 신경쓰이는지 계속 그 말을 곱씹었다. 확실히 그 말대로 자신이 유독 특이한 성격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처럼 사령관을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나 이상했다.

능력 있는 자가 전쟁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던가.

역시 그렇지, 하고 마음속으로 되뇌인 메이는 훗 하고 짧게 웃었다.


"괜한 걱정 마, 나이트앤젤. 반드시 내가 말한 대로 될 거야."


메이는 탈론페더에게서 받았던 단말기를 책상 서랍에서 꺼내들었다. 그것은 촬영 드론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로, 일종의 전용 디스플레이 모니터였다.


"두고 봐. 반드시 약점을 잡아낼 거니까."


그렇게 말하며 메이는 단말기의 전원 버튼을 눌러 단말기를 켰다. 그러자 화면이 잠시 지직거리다가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고, 곧 사령관의 모습이 화면 속에 나타났다.


"후후... 지금은 뭘 하고 계신걸까나?"


사령관을 보며 비웃듯이 웃은 메이는 곧 화면 속 장면을 살펴봤다. 사령관은 오르카 호의 어느 복도로 보이는 곳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외의 다른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단순히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거지?

얼마동안 걸어갔을까, 어느 문 앞에 멈춰선 사령관은 방 문을 노크했다.


[콘스탄챠, 있어?]


"콘스탄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에 메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가 한 바이오로이드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리며 누구인지 기억해냈다. 

자신이 사령관에게 독설을 퍼부을 때 그를 옹호했던 메이드 차림의 바이오로이드. 사령관하고는 꽤 가까운 사이였던 듯 했는데... 그래서 그녀를 찾아온건가?

메이는 다시 화면 속 장면에 집중했다.


[사령관님, 어서오세요.]


[많이 기다렸지?]


[후훗, 아니요.]


방긋 웃으며 문을 열어 사령관을 맞이한 콘스탄챠는 화기애애하게 몇 마디를 주고받더니 사령관을 안으로 들였다. 방 안쪽에 있는 길다란 소파에 앉은 사령관이 앉자, 콘스탄챠가 음료가 담겨있는 찻잔을 가져와 사령관에게 건넸다. 콘스탄챠에게 건네받은 찻잔을 마신 사령관은 한결 편안한 표정이 되었다.

예사롭지 않은 따뜻한 분위기에 메이는 콘스탄챠와 사령관이 연인 사이였던건가, 하고 속으로 되뇌었다.


"뭐,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네."


하긴 그런 사이니까 그렇게 감쌀 수 있었겠지.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친한 바이오로이드가 있었긴 하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메이는 다시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깐 많이 힘드셨죠?]


[난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콘스탄챠가 따뜻한 눈길로 사령관을 바라보며 위로하자 사령관은 콘스탄챠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그 움직임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고, 또 익숙해보였다. 콘스탄챠는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조용히 사령관을 받아들이고 자신 역시 사령관을 끌어안았다. 콘스탄챠와 사령관이 서로 감싸듯이 안은 모양새가 되자 메이는 살짝 얼굴이 달아올랐다.


"뭐, 뭐하는거람! 명색이 부대 최고 지휘관이면서 부하랑... 정말 어, 어설프다니까!"


하지만 메이는 그 이후 벌어진 일에-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 어...?"


메이는 사령관이 콘스탄챠를 공주님안기 자세로 안아들고 침대로 걸어가자 살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뭘 하려는거지, 하고 메이가 채 생각하기도 전에 사령관은 콘스탄챠를 침대에 눕히기가 무섭게 자신의 웃옷을 벗어제치더니 그대로 콘스탄챠 위에 올라타듯이 몸을 던졌다. 그러더니 콘스탄챠를 끌어안고는 콘스탄챠에게 깊게 입을 맞추고 그녀의 전신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콘스탄챠의 교성이 농밀해져갈 무렵, 콘스탄챠의 옷을 벗긴 사령관은 바지를 벗어내리더니 크게 드러난 자신의 양물을 곧장 콘스탄챠에게 찔러넣었다.

사령관에게 꿰뚫린 콘스탄챠는 크게 교성을 냈고-


"꺄아아악?!"


메이는 혼비백산해서 자기 두 눈을 허겁지겁 가렸다.


[후우... 후우... 콘스탄챠... 콘스탄챠...!!]


[아, 사령관님...! 아아아아!!]


어느새 알몸이 된 사령관과 콘스탄챠는 격한 신음소리를 내며 서로의 몸을 거칠게 섞었다. 사령관의 애무의 강도가 더해갈수록, 허리의 앞뒤 움직임이 격해질수록 콘스탄챠는 행복함 가득히 신음했다. 콘스탄챠의 젖가슴을 물고 빨거나 음부를 걸신들린듯이 핥아대는 등 사령관의 애무는 점점 달아올랐고, 그의 정사는 끝날 줄 몰랐다.

보다 못한 메이는 결국 억지로 촬영 드론을 꺼버렸다.


"하아... 하아... 뭐하는거야, 대체...!"


단순히 사령관의 허점을 잡아낼 심산이었다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을 봐 버린 메이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살짝 보기만 했을 뿐인데 묘하게 몸이 뜨거워져있었고, 촬영 드론의 이미 꺼져있는 모니터가 눈길에 스치자 자꾸만 사령관과 콘스탄챠의 그 모습이 흐릿하게 머릿속에 떠올랐다.

처음 겪어보는 자신의 상태에 매우 혼란스러워진 메이는 곧장 방을 나가려고했지만, 의자에 찰싹 달라붙어버린 것처럼 엉덩이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으... 으읏... 하으...!"


메이는 이상하게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마치 불에 데인 것같은 감각이 들어 마구 몸을 비틀었다. 아무리 그렇게 해도 그 감각은 사라질 줄 몰랐고, 어느새 자신의 손가락은 치마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팬티를 벗은 메이는 이윽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부를 마구 쑤셔대기 시작했다.


"아... 아아...!!"


촬영 드론의 화면 속의 콘스탄챠처럼 신음을 내지른 메이는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 그저 정신없이 자신의 음부를 애무하고 있을 뿐이었다. 점차 숨소리가 가빠져가던 메이는 이내 손가락을 자신의 질내 깊숙이 찔러넣더니- 등을 크게 휘며 한 차례 경련하고는 분수처럼 조수를 뿜었다. 


"핫...?"


그제서야 정신이 든 메이는 촬영 드론 모니터에 흥건하기 묻어있는 자신의 조수를 보고는 흠칫, 하고 몸을 떨었다. 

엉망진창으로 젖어있는 의자와 탁자 위, 발목에 걸쳐져 있는 자신의 팬티, 묘하게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랑이 사이... 방금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지 깨달은 메이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졌다.


"아, 아니야! 난, 난!!"


방에는 메이 자신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는데도 메이는 마치 변명하듯이 말을 더듬었다. 팬티를 허겁지겁 끌어올려 다시 입은 메이는 그대로 방 밖으로 도망치듯이 뛰쳐나갔다.


"뭐야... 뭐야 방금 그건...!!"


머릿속이 터져나갈 것 같은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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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도대회 마니마니 관심가져주새오

기억할게!!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