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계의 감기 같은거야.

원인도 수없이 다양하고 보통은 환자 본인이 스스로 이겨내거나 시간이 약이 되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에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도 드물어

근데 감기가 만병의 근원인것처럼 우울증도 모든 정신병의 근원이야

그냥 이러다 말겠지, 하고 냅뒀다가는 감기가 폐렴이 되는것처럼 더 심한 증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게 우울증이야.

우울증이 심화되면 공황장애, 해리성장애, 조울증, 거식/폭식증 등 별의 별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그래서 만약 본인이 우울증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증상이 심하고, 본인 스스로가 이겨내기 어렵다 싶을땐

곧장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서 상담받도록 해.

아직 상태가 심하지 않을때에는 약 없이도 카운셀링만으로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힘들면 최대한 빨리 가는게 좋아.

옛날부터 정신병원에 간다는것 자체가 터부시 되었고, 그래서 학과명도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바뀐거야.

속이 아프면 내과에 가고, 뼈가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는데 그걸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

당연히 마음이 아프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야하고, 아픈 걸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건 절대 부끄러운게 아냐.

오히려 아픈걸 숨기고 병을 더 키우는게 미련한 짓이고 부끄러운 짓이야.

다른 병들과 같이 우울증도 혼자 이겨낼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