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랑 서약하면 리제는 반지를 주고 서로 교환하자나 그래서 이런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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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방어력이 없는 리제에게 반지를 주면 어떤 반응일가 하고 궁금해진 사령관은 서약반지를 건네주는거지


리제는 기다렸다는듯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반지를 건네주는거야


리제는 수백번 수천번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 해봤기에 여기서는 생각보다 부끄러워 하지 않고 반응하는거지


이런건 그 나름대로 귀엽다고 생각한 반지를 받고 리제를 안아 입술에 입을 맞추는거야


그러자 리제가 빨게지면서 엄청 당황하는것지


그 다음 단계까지 진행하고 싶었던 사령관이지만 그러기에는 이 감시카메라가 주렁주렁 달린 오르카 호에서 해버리면 


주변에서 떠들 때마다 부끄러워할 리제가 귀엽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러운거지


그래서 처음은 둘이서 보내자란 생각으로 점령해 두었던 섬으로 허니문을 떠나는 거야




그렇게 둘이서 떠난뒤 입을 맞추고 부끄러워하는 리제의 어깨에 손을 올렸을 때 철충이 나타나 사령관의 왼쪽 팔을 자르는거지


평소라면 리제가 먼저 반응 했겠지만 입맞춤에 두근거렸던 리제는 철충이 다가오는것도 못 느꼈던거야


그렇게 피를 흘리고 있는 사령관을 앞에둔 리제는 죄책감에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잠시 뒤에 이상을 감지하고 도착한 오르카 대원들이 사령관을 구하고 리제도 데리고 떠나는 거야




사령관은 새로운 신체로 교체하고 깨어나서 리제를 찾는데 리제는 방안에 틀어박혀 있다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사령관은 리제의 방앞에서 문을 두들기고 괜찮다고 리제의 잘못이 아니라고 난 살아있다고 말하지만


방안에 있던 리제는 철충에 대한 분노와 자신의 무력함에 괴로워 했어


사령관은 어떻게 위로할지 고민하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리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괜찮다고 말해주고는


그래도 조금 피곤하다며 쉬러 간다고 말하며 리제도 쉬라고 말해주고 떠나는거지


그때 리제는 쓰다듬어주던 그 왼손에 자신이 준 반지가 없어져있는걸 본거야


리제는 생각하는거지


'그 섬에서 팔이 떨어졌을때 잃어버린거구나.


나 때문에 주인님이 고통스러워 했어. 


내가 주인님을 지켜야 했는데.. 그 해충이 사령관에게 손을 못대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라고


그렇게 밤중에 반지를 되찾기위해서 몰래 오르카호를 떠나는거야




그리고 다음날 사령관은 일어나서 평소와 같이 일처리를 진행하며 오전일과를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는데


리제가 보이지 않는다는것을 눈치챈거야 그래서 서둘러서 조사하는데 불길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는거지


그렇게 함내 cctv를 확인하고 리제가 밤에 떠난것을 알게된거야


그리고서는 자기 손을 보며 리제가 왜 그랬을지 예상하는거지


반지를 찾아 그 섬으로 향했구나라고




섬에 도착하니까 저번에는 왜 점령했던 섬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를정도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철충이 있는거야


사령관은 점점더 불안해 지기 시작했어 리제가 어떻게 됬을지 상상하고 싶지않았고


리제는 괜찮을 것이라며 자기최면을 거는거야




한참뒤 해가 질때쯤이 되어서야 철충의 습격을 받았던 장소에 도착했고 그곳에 리제는 쓰러져 있었던거지


자신의 잘린 팔과 그팔 그손에 있는 반지를 두손으로 꼭 잡은채 피를 흘리면서


조금 미묘하고 복잡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자신을 맞아주는거야


 "주인님에게 주었던 선물을 되찾으러 왔어요. 나쁜 해충에게 멋지게 복수도 했어요."


사령관은 누워있는 리제에게 달려가서 상태를 보았어


흐르는 피는 막을수 없고 이미 생명이 꺼져가는 중이였지 


리제는 꼭 쥐고 있던 손에서 힘겹게 반지를 빼서 힘이 빠져가는지 떨리는 손으로 사령관에게 반지를 내미는거야


 "주인님 다시 받아주세요, 그리고 다시는 잃어버리지 마세요."


사령관은 리제가 내민 반지를 아니 손을 붙잡으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거야


그런 사령관을 보면서 리제는 말하는거지


 "주인님 저는 언제나 주인님의 곁에 있을거에요. 주인님의 곁에서 나쁜 벌레들을 구제하고 주인님을 지킬거에요."


사령관은 눈물을 흘리면서 리제를 꼭 끌어안았어,


 "주인님 주인님의 체온이 느껴져서 주인님의 향기가 느껴져서 좋아요.


 주인님 이번엔 조금 많이 다쳐서 오래 누워있을것 같은데 제가 깨어 날때까지 곁에 있어주실꺼죠."


사령관은 당연히 계속 곁에 있어주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리제를 더욱 꽉 끌어안았어


그렇게 리제는 목숨을 잃었어.


사령관은 리제의 손에 꼭 쥐어져 있던 반지를 끼는거야


신기하게 반지에는 피한방울 묻어 있지 않았어


피 뿐만아니라 바닥에 버려져서 하루가 지났을텐데 먼지하나 묻어있지 않았지


아마 리제가 사령관에게 줄 것이라고 깨끗하게 닦았던거지




그렇게 사령관은 반지를 끼면서 후회하는거야


이런 반지가 뭐길래. 라고 생각하면서 


섬에 도착한뒤 조금 더 빠르게 여기까지 왔어야 했는데


리제가 사라진걸 알았을때 바로 여기로 향했을 것이라고 생각 했어야 했는데


리제가 사라진 것을 바로 눈치 챘어야 했는데


다쳐서 돌아온날 리제곁에 계속 있어 주었어야 했는데 


섬에 여행오기전에 위험을 한번 더 확인했어야 했는데


첫날밤을 그냥 안전한 오르카호에서 보냈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리제에게 반지를 주지 않아으면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바이오로이드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으면 이렇게 슬프지 않았을텐데..




그렇게 후회해봤자 의미 없는 일이란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을 주지 않는 일 따위 불가능 하다는 것도 알고있지만


후회해봐야 죽은 리제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것을 알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니였기에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하기에


사령관은 다시한번 더 후회하는 거야


후회하면서 눈물을 흘리는거지


떨어지는 눈물이 리제가 준 반지로 떨어져서 리제가 열심히 닦아놓은 반지를 더럽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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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본 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

파혼대회감이래서 사별도 되나 했는데 공지보니까 되더라

그래서 탭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