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잠을 자는데 자꾸 밖에서 고양이들 야옹거리는 소리가 들려옴

은근 신경을 긁어서 짜증내며 몸을 뒤척였는데

영혼이 빠져나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감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날아가다 집 맞은편 빌라 주차장 구석에 새끼고양이 4마리가 있는걸 발견함

태어난지 얼마 안돼서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도망도 제대로 못치는 어린애들인게 딱 보임

잠에서 깨 낮에 거기로 가보니 놀랍게도 꿈에서 본 것과 벽돌 하나 하나까지 정확히 일치함

그리고 정말로 그 고양이들이 있음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가학심도 있어서 그 넷을 안고 근처 한강으로 감

빠트려 구경하려는데 한강으로 가는 길목 정자에 앉은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년 남성이 들릴락말락 넋두리하는게 들려옴

내가 고양이를 어여뻐해 평소 보살피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 이야기를 곁귀로 듣고 한강으로 발걸음을 마저 돌리는데 몇년이 지남

한강에 도착하니 한강물 대신 은하수가 흐르고 있음

닥터가 나타나 인류의 번성이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며 이제 우주로 진출해야만 한다고 알려줌

선발대를 우주선에 태워 몇명 보냈고 수백년 후에 도착할거라던데 수백년이 지나있음

우주복을 입은 고양이가 내려옴

알고 보니 여기까지 전부 꿈이었던거


뭐임?

대체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