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녀를 만든 연구원들은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하고는 했다.


"넌 정말 아름답고 완벽한 여왕이 될 거야."


실험실 안에서 태어나 그 거대한 유리벽 안에서 살아온 바이오로이드 티타니아에게는 "완벽"이라는 단어는 낯설었다.


하지만 실험실 바깥에서 자신에게 끝없는 관심을 보내는 남자들의 눈이 언제나 자신만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다.


"완벽이란 어떤 것인가요..?"


인공으로 만들어진 생물인 티타니아는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사전적인 지식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었다. 

책을 읽어본 적도 없고 요리를 해본 적도 없었고, 무언가에 즐거워하며 소리내 웃어본 적도 없었다.

연구원들은 그런 그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할 뿐이였다.


“이 실험을 마치면 너도 그 의미를 알게 될 거야.”


그리고 몸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약물을 주입 받으면 머리가 멍해지고 몸이 차가워지며 주변의 기온이 변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것을 완벽히 통제하게 되면 그들이 말한 ‘완벽’ 이라는 것에 가까워질 수 있는 걸까?


티타니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갗을 도려내는 듯한 차가운 공기를 견뎠다.



2



그녀의 실험을 담당하는 연구원들이 붙여준 티타니아의 별명은 여왕이였다.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와 눈을 닮은 머리카락,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차갑고 도도한 성격이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눈의 여왕’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험의 시작을 알리는 긴 종소리가 들리고,

그녀가 실험관 안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연구원은 이렇게 말했다.


“자자, 여왕님, 오늘도 힘내 보자고!”


“얼마든지요.”


하지만 그렇게 대답한 티타니아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그녀에게 완성된 감정모듈이 장착된 이후,

냉기의 힘을 조절하기 힘들어진 탓이다. 

그녀는 눈 앞에 놓인 작은 꽃밭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봉우리를 맺은 장미꽃들이 가득 심겨 있었는데, 그것들이 뿌리를 내린 땅에는 성장 촉진제가 꽂혀 있었다. 

이 꽃들을 모조리 피워내면 성공이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두 손에 힘을 모았다.

그녀의 자매인 레아는 이 꽃들을 모조리 꽃피우는데 성공 했다고 했었지.

그녀와 같은 유전자에서 태어난 레아도 성공한 일을 자신이 실패할 일은 없었다.


“피어나라.”


양 손에 차갑고 또 따듯한 공기가 모이자 실험실 안에 수증기가 맺혔다.

더욱 힘을 쏟자 매마른 땅이 촉촉하게 젖어오며 따스한 공기와 맞닿은 꽃잎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대로 힘을 유지한다면 성공이다.

티타니아는 여유로운 레아의 표정을 떠올리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때였다.


“...!”


티타니아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오는 오른손을 휘저었다.

제어력을 잃은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가 날뛰기 시작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꽃잎이 삽시간에 얼어붙으며 거울처럼 깨져나간다.


“티타니아! 멈춰!”


다급한 명령이 쏟아졌다. 

하지만 폭주하기 시작한 한기는 도무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잔뜩 찢어진 꽃잎들이 바람에 섞어 실험실 안을 잔뜩 어지럽혔다.


“아아아악!!”


얼음 파편에 눈을 긁힌 티타니아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하지만 커다란 야수의 울음소리같은 바람은 그녀의 절규마저 덮어버렸다. 

흐트러진 붉은 꽃잎이 핏자국처럼 바닥에 깔렸다.


결국 그녀의 폭주는 날카로운 얼음 파편이 그녀의 몸을 몇번이고 할퀴고 나서야 멈추게 되었다.






3



반복되는 실험을 계속한다는 것은, 실험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단시간 안에 그 실패를 덮고 쓸모 있는 바이오로이드가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그녀도 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실험 종료! 하..젠장.”


벌써 스무번째, 티타니아는 서글픈 얼굴로 손에서 뿜어져나오는 냉기를 멈췄다. 

그러자 차갑게 얼어붙어 깨진 꽃들이 가루가 되어 흘러내렸다.


“젠장…. 옆 연구실 놈들은 계속 성공하고 있는데..”


“이런 쓰레기같은 바이오로이드에게 투자하느니 레아에게 투자하는게 낫겠군.”


“하..이년은 빨리 치워 버리고 다음 실험으로…”


계속된 실패에 연구원들은 앞다퉈 그녀를 헐뜯기 시작했다.

몇주 전까지만 해도 입에 침이 마르게 자신을 칭찬하며 여왕이라고 추켜새우던 모습은 이제 없었다.

티타니아는 고개를 떨어트린 채 그들의 험담을 묵묵히 견뎠다.

그리고 실험실에 남은 한기를 지우기 위해 손에서 따듯한 온기를 뿜어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의 떨림은 멎지 않는다.


“하..그럼 저년이 폐기 되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건가?”


“뭐..들어간 돈이 한두푼이 아니긴 하지만 확실히 저정도면…”


티타니아에게 향했던 기대의 시선들은 이제 욕정으로 바뀌어 그녀의 몸을 흝고 있었다.

그 시선에 찔린 티타니아의 몸이 흠칫거렸다.

점점 더 마음이 차가워진다.


“어머, 인간님들?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순간 그들의 수근거림이 일시에 멈췄다. 티타니아는 고개를 들었다. 

환하게 웃는 동갑의 여인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나는 푸른 눈동자를 가진 그녀의 자매.


“레아…?”


실험에 실패한 이후로 레아를 본 것은 오랜만이였다.

레아는 연구원들이 던지는 추파를 

능숙하게 흘리며 티타니아가 갇혀있는 유리벽 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오고 있었다.


"...."


티타니아는 새빨간 화점같은 눈동자로 레아를 쏘아보았다.

실험에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고 했었나?

자신보다 훨씬 우월한 개체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게다가 성격 또한 자신과 달리, 부드럽고 유하게 제조되었다고 했었지.


때문에 레아는 자유롭게 연구소 안을 돌아다녀도 제제당하지 않는 바이오로이드였다.

도리어 연구원들이 먼저 다가와 농담을 던질 정도였으니까.


불공평해! 웃는 얼굴을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차가운 격벽 안에 갇혀 일생을 보내야만 하는 자신과는 너무도 다르다.


“아.. 티타니아? 어디 아픈건가요?”


“...쓸모없는 동정심으로 온거면 꺼져버려.”


티타니아는 온 몸에서 냉기를 뿜으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제어하지 못한 힘 탓에 투명한 유리벽 위에 하얀 서리가 맺힌다.

씹어뱉는 듯한 냉랭한 말투에 레아가 놀라 물러나자 연구원들이 인상을 찌푸리며 위협적으로 유리벽에 붙어왔다.


"...!"


그 표정을 본 티타니아는 곧 다가올 통증에 대비해 눈을 꽉 감았다.

반항의 댓가는 늘 몸 곳곳을 파내는 듯한 고통이였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고통은 없었다.


“..?”


눈을 뜨자 바다를 닮은 푸른 눈동자가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정함을 보여준 얼굴, 같은 피에서 태어난, 둘도 없는 자신의 자매.

의아한듯 걱정하는 시선은 지금도 티타니아를 뜷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 티타니아는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실패작인 자신과는 다르게 항상 사랑받아온 레아가 자신을 걱정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티타니아는 몸을 휙 돌리고 이렇게 말했다.


“...네 걱정같은건 필요 없으니까, 가버리라고.”


그녀는 레아가 뭐라고 더 말하기도 전에 귀를 막고 어두운 실험실 안으로 숨어들어갔다.



4




레아, 레아, 언제나 들려오는 것은 그녀의 이름 뿐, 자신의 이름 따위는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다.


레아에 대한 증오심은 티타니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켜켜이 쌓여 거대한 퇴적층을 형성해 가고 있었다. 

그래서 티타니아가 실험실 안까지 따라들어온 레아를 밀쳐 넘어트린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앗..!"


티타니아의 어깨를 감싼 순간 바닥에 나뒹굴게 된 레아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크게 뜨인 눈동자 가득 담긴 감정은 당황이었다.


"티..티타니아?"


항상 차갑게 툭툭거리면서도 자신의 말만은 못 이긴척 들어주었던 티타니아였다.

놀란 레아가 티타니아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자 차가운 얼음벽이 솟아올라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불완전한 힘 탓에 얼음벽 표면에는 날카로운 고드름이 여기저기 맺혀 있었다.


"...꺼지라고 했을텐데."


"하지만.."


인간이던 바이오로이드던 상대가 저렇게 까지 행동하면 대부분 물러난다. 

하지만 자매들을 아끼는 성격으로 제조된 레아는 홀린듯 얼음벽 가까이 다가갔다. 


"...!"


그리고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얼음의 칼날에 레아가 상처입은 것은 순간이었다.

레아는 찢어진 왼손을 움켜잡고 신음했다.

후두둑 쏟아진 붉은 피가 얼음벽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경악한 연구원들이 낮은 비명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특히 레아를 티타니아의 실험실 안으로 들여보낸 연구원의 얼굴은 하얗다 못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비상사태다! 경보, 경보를 울려!"


뚜뚜뚜 하는 불길한 비프음이 들리며 어디선가 나타난 경비 AGS들이 연구실 안으로 들이닥쳤다.

레아만큼이나 놀란 얼굴을 하고 있던 티타니아는 AGS들이 레아를 대리고 갈 때까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티타니아는 뒤늦게 후회하며 중얼거렸지만 이미 레아는 연구소 안을 빠져나간 후였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티타니아를 향한 그들의 수근거림 속에 "폐품"이니 "실패작" 이니 하는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티타니아가 서른두번째 실험에 실패한 어느날, 그녀는 더 이상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5


티타니아는 텅 빈 눈으로 방 여기저기 흐트러진 천조각을 주워올렸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겹게 몸을 일으키자 피 섞인 하얀 액체가 주륵 흐르며 낯선 통증이 허벅지를 찌른다.


“....”


문득 고개를 들자 투명한 유리창에 비춘 새하얀 나신이 눈에 들어온다. 

그녀의 얇은 살갗은 거친 남자들의 손에 유린당한 탓에 상처 투성이였고,

도화지같이 하얗기만 했던 몸 이곳 저곳에는 푸른 멍이 얼룩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손끝으로 그것들을 계속해서 쓸어내렸다.


“아파…”


그것은 티타니아가 실험에 실패할 때마다 가해졌던 고통과는 명백히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 행동의 의미 또한 알고 있었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그녀는 이 실험실에서 지내오며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았다.

 쓸모가 다한 바이오로이드의 최후는 늘 같았다. 

그녀는 얼마전 폐기되었던 리제의 얼굴을 떠올리고 입술을 꼭 깨물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도망..가야해..”


티타니아는 연구원들이 드나드는 거대한 철문을 지긋이 노려보았다.

상처에서 흘러나온 혈액이 몸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을 물들였다.

그녀는 그 모습 그대로 팔을 뻗어 두 손 가득 힘을 모았다. 

서서히 모인 차가운 바람이 폭풍처럼 울부짖기 시작했다.



6



[삐삐삐삐삐삐]


붉은 빛이 어지럽게 점멸하며 큰 소리로 위험을 알리고 있었다.

연구원들의 대피를 돕던 레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티타니아를 마주보았다.


"티타니아!"


거대한 얼음 폭풍의 중심에는 티타니아가 있었는데, 그녀로부터 비롯된 방사형의 차가운 공기가 닿는 모든것을 새하얗게 얼리고 있었다.


"멈춰!! 망할..티타니아!!! 명령이다!!"


동료가 하얀 얼음상으로 변해버린것을 본 연구원이 비명같은 명령을 외쳤지만 폭주중인 티타니아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제발!! 멈춰줘!!!"


레아 역시 울먹이며 외쳤지만 그 어떠한 애원도 들리지 않는듯,

티타니아는 눈폭풍을 일으켜 자신의 앞을 막는 모든 것들을 연구소 밖으로 걸어나갈 뿐이였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티타니아는 홀린 듯 웅얼거렸다. 

조금만 지나면 그토록 바라던 자유를 얻게될 것이다.

 그것을 본 연구원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삼안 산업의 연구원의 신분으로 위험천만한 실험체를 놓친다면, 죽음에 가까운 대가를 치뤄야 한다.

입술을 깨물며 주위를 둘러보던 그의 눈이 눈물 가득한 레아의 눈망울과 마주쳤다.


"..명령이다, 막아."


레아는 괴로운 표정으로 두 손 가득 힘을 모았다. 

티타니아의 힘과는 상반되는 성격을 띈 불과 번개의 파동이 그녀의 손 가득 모이고 있었다. 

그녀는 손을 쭉 뻗어 휘몰아치는 힘을 방출했다.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며 두개의 힘이 격돌했다.


"여기서..죽을..순…"


얼음의 힘이 점점 밀리는 것을 느낀 티타니아는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리다가 한계까지 힘을 쏟아냈다.


"안돼...티타니아! 제발!"


레아 역시 그에 대항하듯 온 힘을 쏟아 불과 전기를 일으켰다. 

어찌나 많은 힘을 방출했는지 달아오른 공기 탓에 주변이 다 일그러져 보일 정도였다.

불과 번개에 삼켜지고 얼음에 얻어맞은 거대한 연구소의 벽이 끼기긱하는 비명을 지르며 휘어졌다.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폭풍이 티타니아와 레아의 몸을 삼켰다. 


티타니아는 얼음의 힘을 더욱 강하게 했지만 태생적으로 그녀보다 우수했던 레아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날카로운 얼음의 칼날은 불과 번개의 발톱에 깎여나갔고 티타니아의 하얀 살결위에 붉은 상처들이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했다.


"...아..안돼!!!"


그리고 어느 순간 전기가 나가듯 픽하고 얼음의 힘이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불의 폭풍이 허공에 둥둥 떠 있던 티타니아의 몸을 삼켰다.

레아는 그런 티타니아의 얼굴을 보며 풀썩 주저앉았다.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는 티타니아의 눈동자는 미친 사람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깨끗했다.


"티타니아…."


레아는 망연한 얼굴로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뒤로 오랜 시간이 흘러, 그녀가 오르카호에 합류하게 되기 전까지 레아가 티타니아를 다시 보게 될 일은 없었다.



7






"이 아이를 복원하신다고요?"


레아는 들고 있던 포크를 툭 떨어트리며 황망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마주한 유리관 속에는 익숙한 얼굴의 바이오로이드가 누워있었다.

사령관은 쓰게 웃으며 포크를 주워 눈 앞이 놓인 작은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


"응, 기록대로라면 이 아이는 우리 오르카 호에 큰 도움이 될거야...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야?"


"...사실.."


망설이며 무언가를 말하려던 레아는 순간 리제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고 늘 집착으로 가득했던 얼굴이 사랑을 시작한 소녀의 그것으로 변한 것을 떠올렸다.

다음으로는 리제가 늘상 쫓아다녔던 리리스의 얼굴이 떠올랐다.

편집증적인 성격탓에 꽉 닫힌 마음을 사랑 하나만으로 녹여버린 남자,

그가 아는 사령관은 그런 인간이었다.


'...사령관님이라면...어쩌면…'


그런 사령관의 마력을 떠올린 레아는 말끝을 흐렸다.

그와 함께라면 눈의 여왕같이 차갑고 냉랭하기만 했던 티타니아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사령관을 말리는 대신 유리관 속에 잠든 여왕의 얼굴을 가만히 쓸어내리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어서와...티타니아."






쓴 글 모음


https://arca.live/b/lastorigin/20308059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여러모로 개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