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읏...하아...후후, 잘하셨어요. 그렇게 전부 저에게 털어놓으세요."

"아직 많이...남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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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의 시작은 사령관의 한마디였다.

"하아...요즘 전체적으로 일이 안풀리네...액땜이라도 한번 해야 되나..."

최근 사령관은 자신의 운이 영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무슨 큰 일이 난 것은 아니다.
그저 작은 불운들이 조금씩 모여서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었다.

예를 들자면, 멸망 전의 금고를 발견하여 열어봤더니 오리진 더스트 약간과 진공포장된 디저트류 밖에 나오지 않았다던가,
페어리 시리즈의 실험작이었던 티타니아의 유전자 씨앗을 발견하여 제조하려고 시도했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멸망의 메이가 생산되어 기존에 있던 메이와 지휘권 다툼을 벌였다던지,
어디까지나 충분히 있을 만한 범주의 일이고 단순한 확률의 차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만한 사건들이었다.

그러나 멸망 전의 인류들 사이에서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불운에 대한 인류의 고정관념은 큰 편이었고
아무리 사령관의 성격이 대범하다고 하더라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이 사고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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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님, 잠시 시간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어, 들어와도 돼."

시라유리가 방문 앞에서 호출 버튼을 누르자 사령관은 문을 열어주었다.

"그래서 무슨 ㅇ...그 옷은 뭐야?"

서류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지 보고 있던 서류에서 고개를 든 사령관은 시라유리의 차림새를 보고 놀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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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유리가 사령관의 한숨섞인 푸념을 듣게 된 것은 순수한 우연이었다.

'사령관님...액막이...무녀...그러고보니 이번에 새로 들어온 바이오로이드 중에 무녀 역할을 하던 바이오로이드가 있었지?'

마침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히루메의 무녀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시라유리에게는 어찌 보면 최고의 호기였을지도 모른다.

히루메에게서 무녀복을 '잠시 빌려오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들어온 지 얼마 안된 히루메를 상시 감시하다가 '우연히' 얻게 된 어떤 영상자료를 히루메에게 보여주자 히루메가 '흔쾌히' 무녀복을 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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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 말씀이신가요? 이 옷은 과거 일본에서 악운을 몰아내기 위한 의식을 할 때 입었던 옷이에요. 흔히들 '무녀복'이라고 부르는 옷이죠."

"아니, 그건 전에 히루메에게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내 말은 어쩌다가 그 옷을 네가 입게 되었냐는 말인데..."

"그런 사소한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요? 그나저나 요즘 운이 좀 좋지 않다고 느끼신다면서요? 혹시 '액막이' 의식을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액막이'? 이름만 들어보면 뭔가 나쁜 기운을 걷어내는 거 같은데 내가 생각하는 게 맞나?"

"네, 맞아요. 날짜는...3일 뒤가 길일이라고 하니 그 날이 좋겠네요. 혹시나 부정타지 않도록 그 동안은 저속한 일은 좀 자제해주세요?"

"저속한 일이라니...나름 위안행위의 일환으로 하는 건데...알았어. 그럼 3일 뒤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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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유리와 얘기한 대로 사령관은 3일간 다른 바이오로이드와 동침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액막이 의식의 당일 저녁이 되었다.

"일단 하라는대로 하얀 옷은 준비해왔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시작하기 전에 몸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목욕재계를 할 꺼에요. 몸에 묻어있는 부정한 것들을 씻어낸다는 의미이니 먼저 옷을 전부 벗어주시겠어요?"

"옷을 벗어? 뭐...일단 준비하란대로 하긴 했으니 끝까지 하긴 하는데...이상한 짓은 하지 마?"

"네~물론이죠. 자, 들어오세요."

그렇게 사령관은 허리에 타월을 두른 채로 욕실에 들어갔다.

"저는...무녀복이 젖으면 안되니 밖에 걸어놓고 들어갈께요."

스륵 스륵 하며 옷감이 스치는 소리가 잠시 들린 후 시라유리가 욕실로 들어왔다.
그러나 사령관이 예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는지 사령관은 소리쳤다.

"ㅁ...뭐야! 무녀복은 원래 안에 속옷을 안 입는 거야?"

"원래 전통 복장에는 속옷이 없답니다? ...밑에는 흐르는 게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얇은 걸로 대체하긴 했지만요."

"그...그런 전통이 있구나. 하하하..."

상반신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에, 하의는 훈도시라고 불리는 끈과 천 한장으로 이루어진 속옷 차림인 시라유리의 모습에 사령관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재계 의식을 시작할께요. 사령관님은 그냥 가만히 계시면 돼요."

사령관이 더 의문을 표하기 전에 밀어붙이기 위해서인지 살짝 급하게 말하며 무릎을 꿇는 시라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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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

한동안 물소리와 사령관의 몸을 구석구석 닦는 시라유리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던 욕실에 시라유리의 목소리가 정적을 깬다.

"사령관님은 역시 육체 재건 장치를 얻으신 뒤에도 꾸준히 관리를 하고 계시는군요."

시라유리의 '씻김'으로 인해 살짝 노곤해져있던 사령관은 한박자 늦게 그 말에 반응하였다.

"뭐...그렇지. 혹시 나 혼자 남아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마이티랑 티에치엔한테 도움받고 있어. 가끔 스카디와 레나도 함께 하고."

"어깨도 넓으시고 등허리 근육도 그렇고...이 우람한 팔뚝하고 가슴까지...다른 인원들이 기뻐하겠네요. 그 몸으로 한번만 안아주셔도 피로같은 건 싹 날아갈 꺼에요..."

기분 탓인지 묘하게 요염한 목소리와 손짓이 사령관의 몸을 어루만지자 사령관 또한 3일 동안 관계를 하지 못한 것이 컸는지 몸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쏴아-

"자, 이제 상반신은 다 씻었으니 이제 하반신을 씻어드릴께요."

"아...아래쪽은 내가 할테니까 넌 먼저 나가있어!"

"사령관님, 이건 단순히 씻는 것이 아니라 액막이의 한 부분이랍니다? 무녀가 직접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 제가 직접 해드릴께요."

"ㄱ...괜찮다니까?"

펄럭-

하반신을 씻어내기 위해 시라유리가 수건을 들추자 사령관의 철충은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이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어머...진짜로 3일간 그렇고 그런 행위는 하지 않으셨나보네요? 착하신 사령관님이시네요~"

"그...그냥 그렇다니까 따른거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야!"

사령관의 철충을 눈앞에 둔 시라유리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시군요...하지만 곤란하네요...이렇게 흥분하신 상태로 의식을 치를 순 없으니...일단 제가 한발 빼드릴까요?"

"불결한 행위는 안된다면서!"

"무녀가 하면 상관없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령관님께서는 가만히 있으시면 모든 게 해결된답니다. 몸에 힘을 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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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논리가 이상한ㄷ...윽!"

시라유리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대꾸하려고 하던 사령관이었지만 시라유리가 사령관의 철충을 양손으로 잡고 그 끄트머리를 입에 머금자
갑자기 민감한 부분이 자극되었는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였다.

"히헌 히흐로...제 몸을 하용해서 정결하게 할께요..."("이런 식으로 제 몸을 사용해서 정결하게 할께요")

사령관의 철충을 입에 머금고 있어서인지 중간중간 새는 듯한 발음으로 시라유리가 말한다.

3일동안 관계를 가지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민감한 부위를 자극당하여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사령관은 급격히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시라유리, 나...나온다!"

사령관이 사정하기 직전, 시라유리는 손과 입을 사령관의 철충에서 떼고서는 말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정결해진 것 같네요. 그럼 몸을 닦고 이어서 액막이를 계속할께요."

그렇지 않아도 목욕을 해서 온 몸이 상기된 상황에서 잔뜩 자극받고 사정 직전까지 몰렸던 사령관의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지만,
일단 끝까지 가지는 않았으니 함부로 바이오로이드를 덮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사령관은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시라유리를 밀어눕히고 싶은 생각을 참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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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이 흥분을 진정시키고 미리 준비해둔 흰 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시라유리는 이미 무녀복을 입고 액막이 준비를 마친 뒤였다.
양초의 빛과 향초의 향으로 가득찬 방은 얼핏 보면 러브호텔의 한 방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띠었지만 불제봉을 들고 엄숙하게 서있는 시라유리의 모습을 보자
사령관 또한 괜히 엄숙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럼 액막이를 시작하겠습니다. 사령관님은 그쪽에 앉아서 눈을 감아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시라유리는 불제봉을 들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사령관은 예술에는 그닥 조예가 없었기에 그러한 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춤과 함께 흔들리는 시라유키의 옷자락을 보자 아름답다는 감상이 절로 들었다.
그러다 시라유키가 뒷모습을 보인 순간 사령관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저런 옷을 입고 돌아다녔다고?'

시라유리의 무녀복은 히루메가 입고 있었던 것이기에 당연히 꼬리를 통과시키기 위한 구멍이 있지만 히루메는 꼬리가 구멍을 통과하기에 그 구멍이 가려졌고 그렇기 때문에
사령관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꼬리가 없는 시라유리가 그 옷을 입었기에 그 구멍을 통해 시라유리의 하반신이 노출되었고 이것이 목욕탕에서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사령관은 급격히 하반신에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꼈지만 시라유리에게 앉아있으라는 말을 들은 이상 따로 어떻게 할 수도 없었기에 묵묵히 시라유리의 춤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의식이 완료되었는지 시라유리는 춤을 추는 것을 멈추고 사령관에게 다가갔다.

"이것으로 액막이는 거의 끝났어요. 이제 남은 건...어머."

사령관의 흥분한 철충을 본 시라유리는 흥미로운듯이 시선을 집중하였다.

"원래 이 정도로 끝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나쁜 기운이 좀 많이 남았나보네요? 아무래도 '나쁜 기운을' 직접 받아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춤을 추는 것으로 인해 땀을 흘린 것도 있고 목욕탕에서의 일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는지 시라유리도 상기된 표정이었고 사령관도 그런 시라유리를 보자 더욱 흥분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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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액막이의 마지막 과정을 시작할께요..."

시라유리가 사령관의 옷고름을 풀어헤치고 옷을 벗기자 사령관의 철충이 용수철을 튕긴 것처럼 튀어나온다.

"이미 가라앉았을 줄 알았는데 이미 다 준비되어있었네요? 그럼 저도 준비시간은 생략하고 바로..."

시라유리는 옷을 입은 채로 무녀복의 구멍을 통해 기승위로 사령관의 철충을 그대로 자신의 음부에 삽입하였다.

"하읏...오늘따라 사령관님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역시 3일 동안 금욕한 효과가 있었던 걸까요?"

"큿...설마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액막이를 하겠다고 한거야?"


"아니요, 하아...하지만 어느 정도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죠."


"흐...역시 시라유리네...그래도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기도 하고..."


"읏...그랬다면 다행이네요...하읏...저도...덕분에 만족스러운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목욕을 할 때 한번 사정 직전까지 올라갔어서 그런지 사령관의 사정감이 평소보다 한층 더 빠르게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시라유리...이대로...쌀께!"

"네, 사령관님. 이대로 제 안에 사령관님이 가지고 계신 '나쁜 기운'을 전부...저에게 내뱉어주세요..."

"으읏...나온다!"

벌컥! 벌컥! 벌컥!

3일간 관계를 가지지 않은 사령관의 철충은 당장이라도 흘러넘쳐 터질 것 같은 기세로 정액을 분출했고 시라유리의 자궁은 이를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합부에서 정액이 흘러넘쳤다.

"읏...하아...후후, 잘하셨어요. 그렇게 전부 저에게 털어놓으세요."

무녀복을 반쯤 풀어헤친 시라유리의 교태섞인 목소리가 사령관의 귀를 간지럽힌다.

"아직 많이...남으셨죠...?"

그런 시라유리의 목소리를 듣자 사령관의 성기에 다시 피가 몰리기 시작한다.

"어머,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금방 다시 커질 줄은 몰랐는데...아앙~! 아무래도 오늘 밤은 길어질 것 같네요."

결국 그날은 밤새 시라유리와 사령관의 목소리가 비밀의 방에 울려퍼졌고 이후 사령관의 지시로 시라유리 전용 무녀복을 새로 주문제작하여 '액막이'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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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미경험자라 야스씬을 길고 자세하게 못 쓴다. 양해 부탁함.

시라유리 대사와 스킨 설명 보고 꼴려서 써왔는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쓸고 지나간 자리였다.

중간에 시라유리 무녀복 뒷구멍 얘기는 그냥 히루메는 꼬리 있으니까 뒷구멍도 있겠지? 하고 추측해서 쓴거라 아닐수도 있음ㅎ

근데 있는 게 더 꼴리지 않음?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