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씨바알!"


"갑자기 왜 그래요 대장, 만화책 잘 보다가"


"아니 나앤, 이거... 그, 이거..."


"주인공 둘이 섹스했네요"


"섹...!"


"잘 된거 아닌가요, 대장? 즐겨보던 만화였잖아요 이거"




"뭔데 뭔데"


"메이 대장이 그 만화 보다가 갑자기 화를 내던데"


"주인공 둘이 사귀니까 당연히 진작에 했을 줄 알고 있었는데 이번화보고 뒤통수 맞은 느낌 들어서 화난거 아니냐"


"그런가"


"하긴 메이 대장쯤 되는 사람이 보면 무지 답답하긴 하겠네"


"메이니까 어쩔 수 없지"


"ㄹㅇ ㅋㅋ"



"아... 일단 나가죠 대장, 슬슬 회의시간이니까"


"응..."



"대령이 서두르재서 오긴 했는데, 역시 너무 일찍 온 거 아니야? 우리밖에 없는데"


"아니 그냥, 좀 소란스러웟던 것도 있고 해서"


"그래? 근데 대령, 표정이 왜 그래? 피곤하면 내가 얘기 잘 해둘 테니까 쉬어도 돼"


"아뇨,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대장"


"응?"


"아까는 왜 그렇게 화를 내신 건가요? 다른 부대 인원들도 다 보는 앞에서..."


"아... 그게"





"하아... 진짜, 이 존만이는"


"아 뭐! 지가 말해달래서 말해주면 항상 화만 내고 그래, 납작해 빠져서 그렇게 까칠한 건가?"


"아니 이 답답한 년아, 주인공 둘이 우물쭈물 대는 거 보고 나도 이대로 괜찮겠지 자기위로나 처 하고 있었다는게 그럼 안 답답해요?"


"그치만"


"보나마나 얘내들이 끝까지 가기 전까지는 나도 사령관이랑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겠지!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었던거지, 안 봐도 선해요"


"아니 애초에 요즘 고등학생들이 발랑 까진거라니까?"


"인간들 다 죽은지가 백년인데 무슨 요즘 고등학생이에요 미친년아"


"응? 먼저 와 있었나, 메이 대장, 나이트 앤잴 대령"


"안녕하십니까, 아스널 대장"


"일찍 왔네"


"음, 보던 만화가 있는데 이번 주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말이야. 서로에게 호감이 있던 남녀가 육체적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가."


"아"


"오면서 이래저래 들리는 말로는 메이 대장도 무척이나 인상깊게 본 모양이던데? 우리 오르카호 최고의 암컷인 메이 대장은 무엇이 그렇게도 못마땅했던 건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군"


"이 얘기는 이제 그만해 주라(해 주십시오)..."





아까 챈에 카구야 야스 떡밥 돌길래 생각나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