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습을 얼마나 볼 수 있겠냐는 생각에 명절 때 뿐만 아니라 생신, 농사 절기 때도 휴가 써서 홍삼 두박스씩 들고 가서 일 도와드리고 집도 청소해 드리고 그랬음

전역하고도 특별한 사정 없는 한 계속 그렇게 했음

그러다가 이번 설에 코로나 때문에 처음으로 명절 날 못 가고 화상으로 연락드렸음

전화 받으실 때 좋아하신 거 같았는데 얼마 전에 이번에 직접 내려간 친척한테서 전화 끊으시고 정없는 새끼라고 쌍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그렇게 좋아하시는 큰손주는 얼굴보러 잘 오지도 않고 명절날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가도 금이오 옥이오 하시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 참

이번에 폭설로 비닐하우스 망가져서 주말에 도와드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현타 오지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