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부터 Z까지 평소처럼 전개된 라스트 오리진 세계관 스토리.


그런데 사실, 라스트 오리진 세계관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와 무관한 현실 세계였을 뿐이며, '사령관'을 자칭하던 남자는 사실 자기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전 지구적 전쟁을 지휘하는 최후의 인류지휘관이라고 망상하는,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였을 뿐이고, 그간 그 옆에서 바이오로이드니 철충이니 떠들며 그의 기분을 맞춰줬던 바이오로이드들은 사실 그를 수발드는 여자 간호사들일 뿐이었으며, '사령관'이 잠잠해지고 나서 병실을 나와서는 간호사들이


"하 씨발 저 정신병자 새끼... 어떻게 된 게 날이 가면 갈 수록 디테일해지냐. 아오..." (발키리 역)

"저거 사실 정신병 아닌 거 아니야?" (그리폰 역)

"야 냅둬. 병원장 그 꼰대가 이런 환자라도 놓치면 정부에서 보조금 안 내려온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LRL 역)

"씨발 내가 진짜 월급 때문에 참는다. 아니 근데 언제까지 이 짓거리 해야 돼?" (콘스탄챠 역)


이런 식으로 뒷다마 까는 걸로 마무리는 되는 그런 문학.



이런 스토리면 매운 맛 축에 들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