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주말. 뭔가 몹시 격하게 고기가 마려움.

그렇지만, 고기를 집에서 구워 먹는 것은 냄새의 문제.

속이 든든한 것을 원함.


그렇다.

대한미XX도 없으면 인생 절반 손해봤다고 하는 부찌다.


그렇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부찌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남자"에겐 더욱 폭력적인 고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조리한다!


(장보는 도중 사진)

부찌만 먹어서는 탄수화물 공급에 다소 차질이 있다고 생각하여, 웨지감자 2킬로그램을 함께 구매하였다.


그 이후는 프랩이다 프랩! 대식가의 겁나 많은 식자재는 겁나 많은 프랩을 거쳐 식자재에서 요리재료로 거듭나는 것이다!



요리하기 편하도록 준비를 완료한 모습이다.


보기에 흡족하도록 고기는 고기끼리, 채소는 채소끼리,

콩은 콩끼리 콩은 콩끼리


1. 대파 8개 양파 3개

2. 팽이버섯 3봉지 분량

3. 마늘 300그램

4. 베잌드빈스(정말 중요하다. 정말 중요하다.) 2캔 분량을 까서 부었다.

5. 두부 1KG

6. 스팸 1킬로그램

7. 살코기햄(돼지고기함량 93퍼센트) 600그램

8. 그라운드미트900그램

9. 모듬부대찌개햄은 페퍼로니를 구하려 했으나 식자재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상품인 관계로 대체하여 700그램

10. 맛내기 베이스 육수로 사골육수 + 채소육수(무 반통, 대파 4개, 양파 2개, 마늘 300그램) + 다시마육수를

모아서 1시간을 끓여 농축액을 만들었다. 우유처럼 뽀얗다.

11. 미리 만들어 두었던 비법 쇠고기볶음장에 후추 설탕 올리고당 굴소스 고춧가루를 적당히 섞은 양념장


식재료의 전처리는 매우 성가시지만 매우 중요하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모두 조질 시간이다.




먼저 부찌 베이스를 물에 섞어서 냄비에 깔아봤다.

업소용 냄비의 옆면 눈금 기준으로 2리터.

거기에 파 마늘 양파를 먼저 투하한다.

채소를 먼저부터 진득하게 끓여서 뭉게지면 고기를 먹을때 채소 맛이 끼어들지 않는다(?)




남자는 귀찮으므로 중간을 뛰어넘는다.

고기류와 양념장, 베잌드빈을 때려 박는다. 이로서 순식간에 냄비의 내부 부피가 5리터를 뛰어 넘는다.

양념장을 먼저 업소용 국자(1리터, 라면 끓여먹을수 있음. 해봄)에 덜어서 설설 국물에 풀어넣은 후 고기를 넣지 않으면

찐덕하고 농도 짙은 양념장이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이제 고기가 어느정도 이상 익도록 끓인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어서 육즙과 기름을 뿜어내기 시작하기에 나머지 두부와 팽이버섯을 때려 넣었다.

이제 마무리 단계다. 팽이버섯이 충분히 익어 스스로 잘게 찢어지면서 숨이 죽으면 먹으면 되는 것이다.




충분히 모든 재료가 익었으므로, 적당히 그릇에 덜어서 먹는다.

부대찌개의 최종 부피는 약 7리터에 달하였으며

이 부피는 약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부대찌개 14인분에 달하는 부피라고 보면 된다.

거기에 국물보다 더욱 많은 건더기, 그리고 그라운드미트 900그램을 때려넣은 결과 

국물만 먹어도 든든하며 포만감이 올 지경인 슈퍼 고기고기한 남자의 부찌가 완성 되었다.

탄수화물이 모자랄까봐 적당히 웨지감자를 튀겨서 준비했지만, 동행자 2인은 과도한 포만도로 인하여 얼마 섭취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