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앤젤은 현재 징계위원회에 참석해있다

금일 오후에 일어난 브라우니 48을 철제 의자로 머리를 후려갈긴 사건으로 인해 메이를 제외한 모든 지휘관급 바이오로이드와 사령관이 참석했다

나이트앤젤은 조용히 그 날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위해 기억을 되짚었다

낮엔 평소처럼 존만이대장과 싸웠었다

나보고 가슴이 없어서 부럽다며 흉측한 지방덩어리를 흔들며 조롱했었다

"그 쓰지도 못 할 지방덩어리를 지금 사령관님 앞에서 흔들었다면 브라우니보다 아다는 먼저 떼셨을텐데"

가볍게 흘린 말에 상처받아서 방으로 뛰쳐들어간 존만이 대장이었지만 사령관님 사진이면 또다시 킹치만이 될게 뻔했다

한참 오르카호에는 리그 오브 오르카가 유행하고 있었고 피닉스의 추천으로 한번쯤은 해보는게 예의겠다 싶어 오르카 지식 정보방으로 가고있었다

오지방에는 스틸라인의 병사들로 거의 가득찼었지만 간부 전용석이 있다며 실키에게 안내받아 앉을 수 있었다

처음 보는 게임 아이콘들이 많았지만 찾던 게임은 금방 찾을 수 있었고... 별명은...

그래 최강흉부나대령이 좋겠다 싶었다

튜토리얼도 간단했고 게임 자체는 LRL도 쉽게 할 수 있었지만 파고들기엔 어렵다는 말을 들었지만 잠깐 한두판만 해보고 말테니 상관없었다

문제는 첫 일반게임을 돌렸을 때였다

오지방에서 플레이 하면 모든 바이오로이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고 나이트앤젤은 자기랑 같은게 좋겠지라며 똑같이 나이트앤젤을 골랐다

그러자 동시에

튀긴양파48 : 아 씨9팔 평평대령 고르는 새끼가 있네 안 바꾸냐?

나이트앤젤은 순간 당황했다 게임이긴 했지만 너무나도 가볍게 튀어나오는 욕설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가볍게 무시하고 게임은 시작됐다

튀긴양파48은 계속 나이트앤젤에게 시비를 걸며 욕을 해댔고 일부러 적진으로 뛰어가며 자살을 반복했다

처음 해보는 게임이었지만 이 정도로 욕을 먹으니 나이트앤젤또한 화가 났었지만 이 판만 끝나면 나가리라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튀긴양파48 : 병99신아 ㅋㅋㅋㅋ 나앤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ㅋㅋㅋ 큐평이평나앤등판평평 새끼야 ㅋㅋㅋ

튀긴양파48 : 지금 닉도 보니까 최강흉부나대령이네 ㅋㅋㅋㅋㅋ 나대령 존9나 불쌍하다 ㅋㅋㅋㅋ

튀긴양파48 : 닉 센스 미쳤다 진짜 근데 실력 븅9신같네 ㅋㅋㅋㅋ

튀긴양파48 : 나대령 평평한 가슴이면 겨울에 썰매타기 십가능 ㅋㅋㅋㅋ

나이트앤젤의 머리엔 핏줄이 솟아올랐고 이성을 거의 잃기 직전이었다

최강흉부나대령 : 오지방이냐?

튀긴양파48 : 어쩔건데 병9신아 ㅋㅋㅋ

나이트앤젤은 조용히 일어나서 브라우니들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흉부가 존재하지않아 누구보다 은밀하게 정찰을 성공한 그녀는 조용히 빈 의자를 들어 대가리를 찍어버렸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기에 한번 더 후렸다









잠깐 생각이 마무리 될때 쯤 문 밖으로 노크소리가 들렸고 유미가 종이 한장을 가져온채 들어오고 있었다

유미는 얼굴이 시뻘개지고 입가에 핏방울이 맺히는게 웃음을 어떻게든 참으려고 혀를 꽉 문 것 같았다

사령관은 종이를 받아들고 읽어보더니 나이트앤젤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건 무죄지"

"각하! 아무리 그래도...아.. 이건 무죄가 맞습니다"

반박이 나오기 직전 마리에게 종이를 건낸 사령관은 징계위원회를 해산시켰다

무죄판결을 받은 나이트앤젤은 천천히 방문을 빠져나갔다

최강흉부나대령의 전설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