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2861105 - 4
" 후... 지금 내가 들은게 진짜 맞는거야? "
품에 안겨 한참을 울던 브라우니는 자초지종을 듣고 좀 진정이 되었는지, 담배연기를 뿜으며 재차 물었다.
" 음... 청각쪽에 문제라도 있는건가. 닥터, 검사결과는 어때. "
" 너 진짜 등신아니야?? 방금까지 죽을뻔했으면서 그런 말이 나오냐고!!! "
또 다시 울음을 터트릴것만 같은 브라우니를 무시한채 문 앞에서 얼어있던 닥터에게 시선을 돌렸다.
" 어? 아! 청각에는 문제없어, 인간오빠! 시각도 이 정도면 큰지장이 있을정도는 아니고...
다만 모듈은 확실히 복구불능이긴 한데... 이것 좀 봐볼래? "
닥터가 건네준 체크표엔 기존의 브라우니를 훨씬 상회하고도 남는 수치들이 빼곡했다.
" 극한의 상황에서 모듈이 전부 타버리면서, 상한값들이 풀린거같아.
애초에 브라우니 언니들은 일반 보병으로 제작돼서 이정도 수치는 필요없거든, 그 쪽이 지휘하기에도 용이하구 "
" 확실히... 이 정도면 거의 다른개체로 봐도 무방하겠는데. "
" 응응!! 오히려 이러면 다른 브라우니 언니들이랑 작전시 서로간 혼란까지 빚을 수 있을정도니까! "
수동적인 브라우니들과 달리 능동적으로 헤쳐나가야 했을 이 브라우니는 판단과 수행능력등에 있어,
지휘관개체와 비교해도 뒤쳐지지않았다.
" 다만... 문제는 사령관설정까지도 풀려있는거야, 오빠. "
" 아, 그거는 방금까지 몸으로 확인했다. 아주 제대로 풀려있더군. "
뜨끔하는 브라우니와 눈에서 불을 뿜는 홍련을 보며, 잠시 해결책을 생각했다.
" 현재 함내에 사령관 설정 모듈 남은게 있나? "
" 으응? 사령관 오빠가 쓰던게 있긴해, 그건 왜? "
눈을 빛내며 물어보는 닥터를 쓰다듬어 주고 홍련과 맹렬한 눈싸움을 하고있는 브라우니에게 말했다.
" 어이, 욕쟁이. 어때? 또 얼굴에 총질하는거 막을려면 이 방법뿐인거 같은데. "
" 사령ㄱ!... 아니 인간님!!! 으읍! 읍! "
놀라서 달려오는 홍련의 입을 브라우니가 막은채 대답했다.
" 까짓거 좋아! 대신, 그 전 사령관인가 뭔가하는 개새끼말고. 난 그 쪽이 해줬음 좋겠는데? "
" 그럼, 닥터. 준비좀 해줄래? "
홍련과 브라우니의 사이에서 눈치보던 닥터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방을 빠져나갔다.
" 흠... 브라우니라고 계속 부르기엔 혼선이 생길것 같고... 그렇다고 욕쟁이라고 계속 부를 수도 없고... "
" 그럼, 하나 지어 주던지. 오! 그럼 내가 네 첫번째 바이오로이드 인거야? 그건 좀 좋은데? "
첫번째라는 말에 홍련의 눈빛은 타다못해 눈 앞에 싱글거리는 브라우니를 녹여버릴듯이 째려보고 있었다.
" 역전의... 티케! 그래, 이게 좋겠어. "
" 으으... 그게 뭐야 존나 구려. 니케 동생이야 뭐야. "
" 오. 정답이다. 티케. "
대놓고 질색하는 브라우니 아니, 티케에게 대답했다.
" 그게 뭔 뜻인데? 생각 존나게하는 우리 사령관님이 아무생각 없이 짓진 않았을꺼 아니야. "
이제는 대놓고 홍련을 골리며 티케가 물었다.
" 절망적인 상황을 뒤집어줄 행운의 여신, 티케. 그게 티케의 의미다. "
이름 후보로 포르투나나 티케로 하려고했는데 옆집 데스티니차일드에 둘다 있더라 칙쇼~
오늘 던파 점검이라 열릴때까지 전에 쓴거 퇴고나 좀 해야겠음 그럼 수고다람쥐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