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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곳 '하늘정원'의 관리인.




당신같은 사람을 줄곧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후훗, 어떤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냐는 표정이시네요.





자격이 있는 사람, 




꿈을 꿀수 있는 사람.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하늘정원의 '일원'이 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뭐 어쨌든, 접수를 시작하겠습니다.






성함이?









" 스노우 페더..에요. "






흠.. 스노우 페더님.


컴패니언 소속이시군요.






페더님. 페더님은 어디서 오셨나요?





" 오르카 호요.. "





네. 확인되었습니다.


그럼 이 곳의 관리인으로써, 당신의 등급을 확인하겠습니다.




...




당신 등급이.. 




'미분류'로군요.



어째서..





옛날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요즘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어쨌든, 스노우 페더님의 신원이 확인되었으며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접수되었습니다.






스노우 페더님.


하늘정원에 입장하시기 전에, 한가지 알려드릴게 있습니다.




이 곳 하늘정원에서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손님이던, 일원이던 말이죠.


떠나시려면 언제든지 떠나셔도 좋습니다.




페더님. 당신이 이 곳에서 머무시려면 이 곳에 맞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이 곳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우리는 몇가지를 시험해볼 것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도자님에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에게 인도자를 붙여드리겠습니다.






당신을 하늘정원에 머물게 할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이죠.


잠시 잠드셨다가 눈을 뜨시면 인도자가 당신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스노우 페더님,



오늘밤, 이 곳 '하늘정원'에서


좋은 꿈을 꾸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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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페더! 여기서 뭐해? "





" 써니. 노크하고 들어오랬잖아. "



" 헤헷. 뭐 어때. 우린 오랜 친구잖아.


우와. 지금 뭘 만들고 있는거야? "



" 주인님. 주인님 인형이야. "




" 오. 꽤 비슷한걸. 물론 비율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




" 써니. 칭찬할 것처럼 말하더니.. "



" 헤헷. 당연히 농담이지! 우와!


너 우리 인형도 만든거야? "



" 히히. 응. 세레스티아 님, 알프레드 아저씨, 너, 그리고 나. "



" 이런건 어디서 배운거야? "



" 어쩌다 만난 이오님한테 배웠어. 인형을 잘 만드시길래 배웠지. "



" 이야. 모두에게 보여줘야겠는걸. 아참,


알프레드 아저씨가 준비한게 있대. 보러가자. "



" 응? 알프레드 아저씨가? 알았어.


어서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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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쏴아아아.. "



" 페더 님. "




" 으윽.. "




" 페더 님! "




" 으앗! "




스노우 페더는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비몽사몽한 그녀의 눈앞에는, 오르카호가 아닌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해변가, 그 것도 노을이 지고있는 해변가였다.


페더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녀의 날개처럼 새하얀 땅의 모습이 그녀의 눈을 매료시켰다.


새하얀 땅이 노을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빛을 내뿜었다.


서서히 옆으로 시선을 옮겨가던 그녀는, 눈앞에 있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었다.




" 안녕하심까. "



" ...당신은.. "



갈색의 양파머리를 한 인물이 페더에게 웃어보였다.



" 헤헷. 스틸라인 소속 xxx번 브라우니임다. 


혹시, 스노우 페더님 맞으심까? "



" 네. 맞아요.. "



" 좋슴다! 헤헷. 저는 이 곳 '하늘정원'에서 당신을 인도할


담당 인도자임다. 


아 참, 페더님. 혹시 여긴 처음이심까? "



" 네. 완전히 처음보는 곳인데.. "



" 그럴만도 함다. 여긴 철충들에게도 노출되지않은


바이오로이드분들의 쉼터임다. "




" 바이오로이드의.. 쉼터? "



" 흠. 이런 곳에선 제대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파도소리도 좀 거슬리기도 하고 말임다. "



페더는 브라우니의 말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페더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 그럼.. 다른 곳으로 가면서 설명해주세요.


여기.. '하늘정원'에 대해서요. "



페더는 몸에 묻은 모래를 툭툭 털어내며 말했다.



" 좋슴다. 역시 센스가 좋으시지 말입니다. "



브라우니와 페더는 해변가 근처의 새하얀 땅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모래사장에 브라우니와 페더의 발자국이 적나라하게 남겨지고 있었다.




" 근데, 페더님. "



" 네. "



" 설명드리기 전에.. 물어볼게 있슴다. "



" 어떤거요? "




" 혹시, 방금 전에 주무실 때.. 꿈을 꾸신 겁니까? "





" ... 네. "




" 어떤 꿈이었슴까? "




페더는 브라우니를 보았다.


그리고 올라오는 감정을 추스르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 좋은... 꿈이었죠. "








 



end.








이 곳은



바이오로이드들의 쉼터.



바이오로이드라면 누구든지 머무를수 있는 곳.







오늘밤 당신이 꾸었던 꿈은 어떤 꿈이었나요?








<스노우 페더와 하늘정원>











프롤로그라 짧게 썼슴



자유 오르카 대회에 낼까 했는데 주제가 좀 안맞는거 같아서 

그냥 창작물에서 연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