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에 문제가 있어 빈곤한 모모는

단지 그 이유로 학교에서 한없이 이지메 당하던 후유증으로 정신이 이상해짐

친절하거나 평범한 사람들한테는 미소 짓는데 트라우마를 조금이라도 자극하는 상대를 보면

죽일듯한 눈빛으로 쏘아보는 것임

아무튼 계속되는 이지메로 지쳐가던 모모의 일상을 바꿔버린 건 어느 날 마법소녀의 수호수와 우연히 마주쳐 

계약하게 된 것임.

그리고 수호수가 마법소녀의 복장이나 무기는 사용자의 심상세계가 표현되는 것이라 하는데

가정사 등의 문제로 마법소녀 같은 만화 작품도 전혀 접해볼 기회가 없던 모모의 상상력은

기껏해야 프릴 달린 치마에 불과했고, 무기는 자기를 괴롭히던 여학우들에게 복수한다는 모모의 어두운 내면이 구체화된 것.


처음에는 곧 잘 실수했지만,  마법소녀 활동을 하면서 요령을 터득한 모모는 세간에 화제로 대두되는 마법소녀로 성장함

모모는 한없이 나약했던 자기가 아이덴티티를 찾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성격이 유순하고, 적극적으로 변함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수가 도시를 습격한 상황에서 마수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여학생을 봄


여학생을 구하려던 찰나 그 여학생의 얼굴을 본 모모의 동작이 멈춤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모모를 한없이 괴롭히던 아이였음


잡아먹히기 직전인 여학생을 보면서 도와줘야 하냐는 심각한 고민에 빠짐

모모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자 "뭘 멀뚱멀뚱 쳐다보는 거야! 왜 안 구해주는 거야!! 쓸모없는 마법소녀!" 라는 자기가 겨우 찾은 인정받는 삶을 무시하는 막말이 방아쇠가 되어

모모의 마음속엔 악한 감정이 자리 잡음. 그러고는 차라리 '저 녀석이 죽으면 난 더 이상 무시받지 않아' 라는 생각으로 귀결됨

그러고는 입이 찢어져라 미소 지으면서 내뱉는 말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여학생은 모모의 표정을 보고 절규 속에 넋이 나가면서

와작와작 고기 씹히는 소리와 같이 피가 모모의 전신에 튀는거지

그걸 보면서 모모는 광기 어린 웃음소리를 내면서 막을 내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