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도 못한 소재는 댓글에서도 나오더 랍니다.

원래 예정에도 없었는데 신선한 소재를 던져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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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L-ppdQl7Rc&list=RDnL-ppdQl7Rc&start_radio=1&ab_channel=ProjectChorus


한적한 펙스 시설 주변 해변가


"하아.... 하아..... 사령관님....."


한 바이오로이드가 미친듯이 숨을 가쁘게 쉬며 웃고 있었다.

그녀는 멸망의 메이였다.


"후후...사령관님.... 비천하고 죽어 마땅한 저를 받아주실 수 있다니...

 저는 너무 기쁘기 그지 없답니다..."


그녀는 조금 전에 전 사령관을 다시 만났다.

그리고 빌었다. 자신의 죄를 그리고 다시 받아달라는 부탁을 하였지만

돌아온 답은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냉담한 대답뿐이었다.

결국 메이는 미친 듯이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듯이 애원하고 빌었다.

더는 갈 곳이 없다는 등 둠브링어 전원 다 죽고 자기만 살아남았다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애원하였다.

그러나 사령관의 표정을 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자신을 오르카에서 내보내는 데 아주 적극적이었던 인물들 중 하나가

멸망의 메이였기에 당연한 행동일 수 밖에 없다.

괴롭힘당한 가해자는 자신이 피해자가 되어서도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자신의 처지를 살려달라고만 한다.

하지만 괴롭힘 당한 피해자는 그 가해자의 괴롭힘을 평생 기억한다.


"당연한 것 아닙니까! 폐하를 그렇게 괴롭혀놓고 이제와서 자기 살겠다고

 비는 꼴이라니!"


"각하, 제 생각에도 그녀를 받아주면 안됩니다. 

 그녀는 각하를 고통주고 몰아내는 데에 일조한 자 중 하나입니다."


전 사령관의 옆에서 아르망과 발키리가 반대의견을 냈다.

둘의 말에 메이의 표정은 점점 더 절망으로 일그러졌다.

끌려오면서 그녀는 전 사령관이 오르카에서 내보내지고 얼마 안가

탈영한 아르망과 발키리의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들은 지금 레모네이트 파이와 무적의 용과 함께 

전 사령관의 최측근이 되어있었다.

심지어 행방이 묘연해서 사망처리 되었었던 호라이즌들도

전부 살아서 지금 펙스 소속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아르망은 직속 정책실장으로 발키리는 직속 경호처장으로...

한 때 자신이 그녀들보다 높은 곳에 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들은 쳐다볼 수도 없는 위치에 있었고

자기는 오르카의 포로신세였었다. 이제는 

메이 본인이 그녀들의 바짓가랑이에라도 매달려서 전 사령관을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아..아르망...발키리...제발..부탁이야...사령관님을.."


"기대라면 꿈도 꾸지 마십시요."


"지금까지 당신들 때문에 고통 받은 폐하와

 호라이즌 그외의 폐하를 따르던 분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릴 지경일 뿐이니까!"


메이는 그 답을 듣고 저 처절하게 전 사령관에게 매달렸다.

개가 되라면 개가 되고 노예가 되라면 노예가 될테니 곁에만 있게 해달라면서

돌과 흙으로 이루어진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다른 텐트에서 죽은 줄 알았던 나이트엔젤이 보고 있는 줄도 모른 채

메이는 계속 추하게 매달렸다.

이 때 나이트 엔젤은 둠브링어는 이제 틀렸다.

전부 새로 시작해야한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


"주인님 지금-"


파이가 다가와 전 사령관에게 속삭였다.


"그게 정말이야?"


"네 지금 에이다의 감시 위성과 용의 함선의 탐지 장비로 확인되었습니다.

 지금 뭍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 사령관의 표정이 변했다.


"생체 반응은?"


"현재 포착된 반응은 둘입니다."


"그래? 그럼 어쩐다..."


"주인님? 이런 방법은 어떠신지요?"


"무슨 방법?"


파이는 다시 한 번 속삭였다.


"...."


"어떠세요?"


"흠...좋아 그대로 실행해 줘."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러고는 메이를 바라보았다.


"메이."


"네...네! 사령관님!"


"내가 너한테 가진 감정이 어떤 건지는 잘 알고 있을거야.

 잘 나신 둠브링어 지휘관이니까."


"이..이제는 아무것도 아니예요...제가 감히 사령관님의 감정을

 짐작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는..."


전 사령관은 화가 치밀었다.

역시 보는 걸로도 그 때의 기억이 다시 피 끓듯이 솟구쳤다.


"짐작도 못 해? 그런 짓을 하고도?

 그래...어련하시겠어!

 팬 놈은 때린 놈 아픈 거 하나 기억을 못 한다고 했어...

 그럼 내가 널 용서 못 하는 것도 

 넌 잘 알겠구나? 나는 욕먹지 않겠지...나는 정당방위일테니까!"


"사..사령관님..제발.....제발...절..절 버리지 말아주세요...! 제발!"


"말귀 끝까지 들어 처 먹어."


"아..."


"아주 못 받아주는 건 아니야."


그 말에 메이의 얼굴이 확 펴졌다.


"아아..."


"내 곁에 있고 싶다면 지금부터 파이를 따라가서 파이가 일러주는 대로 

 그 멍청한 귀때기 똑바로 처 열고 따라해. 잘하냐 못하냐로 널 받아주냐 마냐를 정할 거니까. 알았어?"


"네..네! 사령관님!"


"좋아. 이제 가봐. 잘 들어 멸망의 메이

 이제 너한테 주어진 기대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

 실패하면 넌 오르카 때에서 발전이 없는 년으로 알거니까."


"네! 사령관님 기대에 꼭 부응할게요!"


"그럼 이 쪽으로 오시죠 멸망의 메이."


메이는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환한 모습으로 파이를 따라 나갔다.

메이가 파이를 따라 떠나고 전 사령관과 아르망 그리고 발키리가 남아있었다.

전 사령관은 가슴을 쥐어잡으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폐하...정말로 메이를..."


"미안해...난 독해질 수 없나봐..."


"아닙니다...각하...저희도 갑자기 언성이 올라갔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고마워...그래도..걱정마...이번이 마지막이야...

 그 놈을 따랐던 것들에 대한 자비는 이게 마지막일테니 걱정마...

 파이와 용...그리고 너희들을 위해서도...지금 날 따라주는 펙스일원들과 

 다시 날 따라준 호라이즌...그리고...

 이제는 죽었을...날 따랐던 에밀리나...티아멧...네오딤 LRL과 더치걸들을 위해서도..."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아르망과 발키리의 표정을 어두워졌다.

마지막에서야 전 사령관을 따르기로 마음먹고 나온 

그녀들도 네오딤이나 에밀리들 앞에서는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녀들 입장에서의 둘은 억울하게 냉동수면되고 갇힌 자신들을

알면서도 외면한 자들이기에...

전 사령관은 다짐했다. 현 사령관을 따르고 자신을 내치는데 가담한 

것들에 대한 자비는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그러나 그는 파이가 그를 위해 꾸미고 있던 선물과 복수를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그 때


"회장님 남동쪽 해안에서 전갈이 왔습니다."


미스 세이프티 하나가 들어와서 보고 했다.


"전갈이라니...무슨 전갈..?"


"지금 남동쪽 해안에서 다 쓰러져가는 S-6 소드피쉬하나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소드피쉬!?"


그 말에 전 사령관이 발키리와 아르망을 쳐다보았다.

둘은 전 사령관에게 자신들이 가볼 테니 자리를 지켜달라는 말을 하였고

전 사령관은


"그 곳에 있는 시티가드들에게 전해. 그들을 함부로 사살하지 말라고.

 아직 뭔지...뭐가 목적인지도 모르니..잡아서 펙스시설로 데리고 가라고 해줘."


"알겠습니다 각하. 혹시 모르니 연락책을 열어두겠습니다."


"알았어."


아르망과 발키리는 미스 세이프티의 안내를 받아 그 장소로 향했다.

한편 파이를 따라간 메이는 현 사령관의 잠수정이 올라올 예정인

해안을 바로보며 미친듯이 중얼거리며 웃고 있었다.


"아아.... 내 모든 것을 바치기 마땅한 분...

 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단단히 마음먹어야겠네. 

 이번 일만 잘 하면 내 죄를 용서해 주실 사령관님과.... 헤헤..."


미친듯이 어느 한 곳을 보며 중얼거리고 있는 메이와 그 뒤로 펙스 일원들이 있었다.


"정말 괜찮은 겁니까? 파이님? 저 년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마세요 사디어스...잘 할 겁니다. 

 주인 한 번 버린 년인데 두 번은 더 쉽게 할 거 아니겠어요?

 그 때문에 저희 주인님께서 고통 받았지만 말이죠."


파이는 메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 곳에서 보다가 뭍으로 올라오는 게 보이면 자리로 가서 내가 한 대로 하면 되요 

 아셨죠?"


"네! 네! 알겠습니다! 레모네이드 님!"


파이는 따라온 펙스 일원들에게 자신의 자리로 가라는 지시를 하며

자신도 이동했다.


"레모네이드님 레모네이드 님이나 회장님은 정말로 저 년을 펙스로 받아들이실려는 겁니까?"


파이는 그 질문에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디어스...미쳤습니까? 저런 버러지를 제가 왜요?"


"네?!"


"걱정마세요. 받아는 줄 겁니다. 다른 의미로지만..."


파이는 중얼거리며 웃는 메이를 보며 생각했다.


'멍청한 메이 년 네 년이 그 딴 짓을 해 놓고도 빌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보지? 

 미안하지만 절대 그럴리는 없어. 주인님이 그렇게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는데도

 살 길 바라는 너 같은 미련한 년은 우리 펙스에서도 필요없다고.

 넌 제일 마지막 순간에 절망으로 일그러질 마지막을 선사할거야..

 그 때까지는 환상 속이나 마음 껏 해매라고...'


파이는 펙스 제조실에 포츈에게 비밀리에 연락했다.


"준비는 다 돼가나요?"


"레모네이드님 이제 다 만들어져 가거든?"


"그래 알았어요...다 완성 되면 연락할테니 

지시 받으면 바로 주인님의 사무실로 보내세요..

나이트엔젤은 그 때의 맞춰서 보낼테니.."


"알겠거든~"


포츈은 연락을 끊고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이제 이 복사판 기억모듈을 넣고...

멸망의 메이의 것은 제일 마지막에 오겠네....."


제조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새로이 제작되는

하지만 기억모듈은 그대로 보존한 둠브링어 일원들이었다.

그 중에는 멸망의 메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멸망의 메이의 기억모듈은 파이의 드론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복사되고 있으며

살아남은 나이트엔젤을 제외한 나머지 일원들의 기억모듈은

익스큐셔너와의 싸움에서 일부만 지워진 채 심어지고 있었다.

단 이것은 다이카 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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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tdRzphj_-cE&ab_channel=Myuu


한편 오르카 호의 잠수정 안에서는


"크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거의 다 왔어...됐어!

 조금만 더 가면....내 야망이 다시 이루어진다! 하하하하!"


"....."


"크흐흐...쿠울~."


리리스가 한숨을 내쉬며,

웃다가 갑자기 곯아떨어졌다가 짜증을 내는 걸 반복하는

현 사령관을 바라보았다.

잠드는 빈도가 계속 짧아지고 꿈도 현실도 분간하지 못하게 되는 등

그는 지금 휩노스 병 말기 증세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현 사령관은 오래전에 찾았던 생체 재건 설비가 있는

김지석의 무덤에 가 새로운 몸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리리스는 잠수정 주변을 둘러보았다.

너덜너덜하고 덕지덕지 이어붙인 잠수정

이 잠수정은 오르카의 모든 것이 갈려져 만들어졌다.

정확히는 오르카의 남아있던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을

뭉쳐서 만든 것이었다.

마치 예전에 구인류의 채널에서 봤던 벌레를 뭉쳐서 만든

패티를 보는 듯 했다.


잠수정의 바닥 중 현 사령관 발 바로 아래의 발판과 의자는

퀵 카멜과 탈론페더 다크엘븐 포레스트 레인저,

엘븐 포레스트 메이커로 만들어졌고

의자는 신속의 칸, 홍련으로 만들어졌다.

카멜은 병신이 된 주제에 살려달라 말한 죄로

탈론페더는 자신을 보고 비웃듯이 웃었다는 죄로

다크엘븐은 자신의 해체를 거부했다가 리리스의 손에 죽었고

엘븐 역시 다크엘븐을 죽인 리리스에게 덤볐다가 죽었다.

이들은 감히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내 명령을 거부했으니

부품이 되어서도 밟아놔야 한다면서 발판으로 만들어졌다.

칸과 홍련은 자신의 앞에 무기를 들고 온 죄

특히 칸에 대해서는 자신의 명령 잘 따르고

이뻐서 힘든 거 덜어주겠다고 병신된 부하들 

죽여줬더니 무기를 들고 자기 앞에 왔다면서 괘씸죄를 붙였다.


잠수정의 외피는 아머드 메이든으로 만들어졌다.

리리스에게 끌려가면서 중상을 입은 몸으로 반기를 든 자들과

싸우면서 사령관실까지 왔던 아머드 메이든

그녀들의 충성심의 답이 잠수정 외피라니...

비참할 수 밖에 없었다.

리리스에게 잡혀서 끌려가는 와중에도

자신들이 바친 충성에 대한 진면목이 고작 이런 것이었냐면서

블러디 팬서가 절규했다.

그러나 현 사령관은 튼튼한 년들 외피로 만들어 내가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영광을 주었는데 성질을 부린다면서 노발대발 하였다.


잠수정의 내피와 문은 버뮤다팀과 스트라이커즈

그리고 D엔터와 코헤이, 퍼블릭서번트, 080일원들로 만들어졌다.

D엔터는 일원 전체가 내피 신세가 되었다.

반기를 들었던 일원 정확히는 버뮤다팀과 스트라이커즈의

진실을 안 일원들에 대한 연대책임이라는 이유였다.

버뮤다와 스트라이커즈 그리고 080은

반기를 든 죄인이라는 이유로 수압의 고통을 느끼라는 이유로

문이 되었다.

특히 LRL과 더치걸은 더더욱 고통 받으라는 이유로

잠수정의 랜턴이 되었다.

이유는 LRL은 마지막에 폭탄을 터뜨렸다는 이유로

더치걸은 이 딴 폭탄을 만든 만악의 근원이라는 이유로


잠수정의 엔진과 전력 그리고 스크류 부분은 몽구스팀과 캐노니어가 

맡았다. 양 쪽다 전격을 쓰는 일원인

불가사리와 에밀리 때문이었다.

대장은 편히 의자가 되었으니 그 부하들을

빡세게 굴려야지 하는 이유였다.

그리고 아스널은 스크류 부분이 되었다.

현 사령관은 아스널을 스크류 부분으로 달고는


"크하하하하! 이 년 침대에서 허리 놀리는 힘이 있으니까.

 친히 내 스크류 프로펠러가 되는 영광을 주도록 하겠다!

 야아~ 이 년 허리 놀림이 이런 데에 쓰이게 되네~

 크하하하하!"


그리고 발할라 일원들은 잠수정 뒷날개가 되었고

마리와 레오나는 보조 프로펠러가 되었다.

도움도 안되는 년들을 이렇게라도 써주겠다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잠수정의 제어시스템과 계기판은

배틀메이드와 컴패니언으로 만들어졌다.

리리스가 울부짖으며 애원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잘 됐지 뭐. 비싸고 섬세한 부품 많은 년들이니

잠수정 제어하고 상황 표시 잘하겠네~"

하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리리스는 부품이 되어버린 컴패니언 자매들을 보고 기절해버렸었다.


결국 리리스 혼자만 살아남아버렸다.

남아있는 거라고는 피눈물 흘릴만큼의 후회였다.


'내가 왜 이런 주인님을 선택했지...

 우리 바이오로이드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아니...애초에...나는 주인님에게 어쩐 존재였을까...

 주인님의 경호대장? 아니 그저 주인님의 말 잘듣는 애완용 개...

 그 이상도 아니었을거야...'


리리스에게 남은 건 허무함 뿐이었다.

문득 그녀는 전 사령관이 떠올랐다.

어수록하고 지휘에서는 밀렸지만

그래도 자신들을 신경써주고 

안부를 물어봐주던

자신들의 의견을 수용해주던 자신들에게서

배울점도 수용하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니

자신이 지금 모시고 있는 주인은

보잘것 없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존재이자

피 냄새만 진동하는 광견일 뿐이었다.


"적어도...전 사령관께서는

 피를 원치 않아하시던 분이었는데..."


그리고 리리스는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다.

그가 소극적으로 지휘를 행했던 것은

자신들은 인격적으로 대우했기 때문이었다.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아했기 때문이었다.

작전 중에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면

자신의 위치나 체면을 던져버리고 사과하고 격려해주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은 그런 진면목을 

뒤로하고 승리를 택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이었다.

리리스는 지금 환각을 보고 있다.

자신의 주변으로 망가지고 일그러지고

터진채 자신에게 다가오는 오르카 일원들이 

보이는 환각이었다.

그녀들은 자신을 현 사령관을 원망하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들을 이해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자신들이 걷어찼다.

리리스는 그런 생각에 작게 중얼거렸다.


"어쩌겠어...복을 걷어찬 건 우리들인데..."


지금이라도 이 저주받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피냄새 진하게 나는 주인님에게서 벗어나

피와 싸움을 싫어하는 주인님에게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명령’에 묶인 나는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다.


"누가 좀...끊어줘...이제 제발...이 저주받은 운명을 누군가가..

 제발 끊어줘....."


그렇게 말하던 중 슬슬 뭍이 보이기 시작했다.

뭍이 보이면서 햇빛이 비추었고

만신창이의 피로 범벅된 오르카가 멀어져 갔다.

그리고 뭍으로 올라오면서 보이는 햇빛은 만신창이에 빈털터리가 

된 리리스 자신을 향해

[어머~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여기는 엄청나게 평화로운데 말이야~]

하고 말하듯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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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j-6tsy5ZQ9A&ab_channel=RealSlimShadyRequiem


오르카 안


잠수정이 나가면서

바닷물이 그 안으로 들어왔다.

그에 맞춰서 무너진 잔해들과 함께

떠내려가던 이가 있었다.

바로 닥터였다.

닥터는 오르카의 모든 것을 갈아버리면서까지

현 사령관을 위해 일했다

정확히는 명령이라는 사슬에 묶여서지만

하지만 그 대답은 현 사령관의 총알 세례였다.

그렇게 총알에 꿰뚫려 닥터는 죽었다.

그리고 이제 남아있는건 잔해들과 함께

정차없이 떠내려가며 썩어가는 것 뿐이었다.

그런 현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닥터는

눈도 감지 못한 채 죽었다.

뜬 눈으로 계속 오르카 안을 떠 다녔다.

그러던 중 잠수정이 나간 문으로 닥터의 시체가 밖으로 나왔고

닥터의 시체를 향해 거대한 잔해들이 향해 다가왔다.

만약 닥터의 시체가 잔해와 부딫힌다면 닥터의 시체는 흔적도 남지 않고

으깨질 것이었다. 그렇게 흔적도 없이 닥터의 시체가 없어지려던 찰나

밑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닥터의 시체를 낚아채 시체가 수압에 

망가지지 앉도록 감싸고는 재빠르게 뭍으로 향하였다

그 물체는 제 기능을 다했는지 뭍으로 올라오자마자 주저 앉아버렸다.

그 물체는 S-6 쏘우피쉬였다.

잘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 훼손이 심각했다.

부스터는 뭍으로 올라오지마자 무너져내렸고

팔은 양 쪽 다 떨어져 나갔으며

다리도 전력이 없는지 주저 앉아버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온 건


"닥터! 괜찮아!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없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현 사령관에 의해 가라앉은 오르카의 지지대로 써먹기 버려졌던 트리아이나였다.

그녀의 상태 역시도 깊은 바다속에서 망가진 소드피쉬안에 오래 있었던 것인지

피부 자체가 창백해진 상태였고 잔 상처들이 팔다리에 즐비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죽은 닥터의 시체를 안고 그녀의 걱정을 우선시했다.


그 때


"누구냐! 소속을 밝혀라!"


사디어스를 중심으로한 시티가드들이 그녀를 포위했다.


"제..제발 도와줘! 누구라도 좋으니까 수복..아니 복원시설로 좀 데려가줘!

 난 오르카의 소속의.."


"이 년을 당장 잡아서 참형해! 오르카에서 온 것들은 모두 적이다!"


"잠깐만...기..기다려 줘..제발....난 싸울 마음이 없어...그냥 제발

 다친 사람이 있어...제발 도와줘! 도와만 준다면 바로 갈테니까!."


트리아이나의 부탁에도 사디어스와 켈베로스는 전투태세를 취했다

켈베로스의 진압봉에서는 전격이 흘렀고 사디어스는 로봇 사냥개를 꺼내들었다..

지지대로 써먹히고만 있던 트리아이나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 때


"잠시만요!"


"어? 아..아르망 정책실장...여긴 어떻게...발키리 경호실장까지.."


"그 자를 죽여서는 안됩니다. 당장 저 자를 펙스 시설로 안내하십시요!

 사디어스 경정!"


"하..하지만 지금 저 자 입에서 자신을 오르카라고..."


"폐하 명이십니다."


사디어스는 전 사령관의 명이라는 말이 나오자

시티가드들을 물렸다.


"아...아르망..."


아르망은 트리아이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품에 있는 닥터를 보았다.

아르망은 말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고 우선은 닥터를 수복실로 데려가죠."


아르망의 대답에 트리아이나가 눈물을 흘리며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고

트리아이나는 닥터의 시체를 안아들고 아르망과 발키리를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