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싫어하는 대다수의 라붕이들을 위한 3줄 요약

1) 매출이랑 영업이익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2) 그런데 그건 스마조가 정상적인 회사가 되어간다는 의미여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3) 라스트오리진 잘 되게 해주세요 



재무제표 다 있는 거면 좋겠지만 이거만으로 추정한다고 보면 사실 2가지 정도 아쉬운게 있다


1) 월별 매출은 실질적으로 줄었다

일단 오픈이 1월 말이었고 원스토어가 3월이니까 실제 영업일수는 '20년이 더 많은데도 매출 차이가 크진 않음

월별 매출은 줄었다고 봐야할 거 같다.


2) 비용증가로 인한 영업이익률 감소가 크다

영업이익률이 반토막이 났는데 일반적인 회사면 엄청난 사태다.

우리회사면 주주 dog18baby들이 생지랄을 했을 것..

이건 근데 IT산업이고 규모가 작아서 좀 부침이 있을 수는 있으니 중요한 건 비용증가임

재무제표가 다 없긴 한데 동일 매출에 영업이익만 30억 줄었으면 비용(고정비+변동비)가 그만큼 더 나갔다는 뜻임


고정비가 많이 증가했을 거 같은데 이건 서버비+임대료(이사한 곳)+인건비 정도가 예상됨

'19년 비해서 유저가 늘긴 늘었고 요새 서버 안터지는 거로 봐서 아마존에 좀 더 많이 낼거고

좀더 큰 곳으로 이사해서 임대료가 더 나갈 수도 있고

중소라서 인건비는 20명을 채용했어도 10억 더 나갈까 말까 할거 같은데 그렇게 와장창 늘린 거 같진 않긴 함


그리고 변동비는 마케팅 비용 같은 건데

모바일겜 특성상 마케팅 비용(광고 말고 할인같은 프로모션도 여기 포함)이 비중이 높은데 딱히 스마조는 광고는 안하는 거 같고

캐시백같은게 마케팅 비용으로 스마조가 좀 부담하는 구조 아닐까 싶음. 이거도 비중 높을 듯?

콜라보 같은 거도 이쪽인데 콜라보하면 라붕이들 특성상 더 벌게 되어 있어서 비용엔 큰 문제 아닌 거 같음 

포이 스킨은 킹쩔수 없잖아? 드씨 공사장 스킨이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위에 아쉽다고 쓰긴 했지만 부정적인 상황은 아닌게 '20년 상태는 스마조가 안정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음

즉 '19년에는 처음 겪어보는 사업상황(매출이 50만원에서 억대가 됨)에서 

적정 서버량이 얼만지도 모르고 인원이 몇명 필요한지도 모르고 등등 사업을 좌충우돌하면서 하니까

나가야할 비용이 안 나가서 운영이 비효율적이게 되고 사람 갈아 넣어서 텐트에서 자고 그랬던 거 아닌가 싶다.

지금 상태가 오히려 제대로 운영되는 회사 상태라고 봐야할 거 같음.

쉽게 생각해서 요새 불탈일 별로 없었다는 거로 이해하면 될 듯


그리고 3N의 병크와 함께 점점 짤방으로 인기를 얻어가는 복씨를 생각하면 지금 외부환경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리스크라고 해도 우리는 저 스킨 괜찮나....하고 늘 생각하는데 생각해보면 19금 붙은 영화는 꼭지 다 까도 문제 없잖아?

그런거로 큰 문제는 안 될 거 같고....라고 하기엔 얘네 나라가 좀 이상한 게 걱정이긴 하지만

사실 최대의 리스크는 12년차지만 그건 자연재해니까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님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스마조의 이번 패치는 회사로서는 나갈 방향성을 맞게 잡고 있는 거 같아서 괜찮다고 생각함


1) 과금 모델 추가

라오는 무과금도 할 수 있지만 무과금이면 이 어플을 할 이유가 없어서 유저수 증가=매출 증가가 1차함수가 되는데

계수가 별로 높지가 않음. 대다수는 아마 소과금이라고 봐야할 거 같다

이전에 그 유저수 6만 정도라고 하고(약간 허수가 있겠지만) 인당 월 과금이 23000원 정도임

즉 대다수가 안정적으로 캐시백이나 쿠폰 써서 월정액 정도만 하는 구조임


가챠가 없는 BM상 그러면 스킨을 더 많이 내서 쥬지를 꽉 잡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거도 내부 역량상 무리라고 하니까

그러면 이번에 내는 그 보상처럼 스킨과는 다른 방향성에 사업 모델이면 됨

어차피 페이투윈이 아니니까 게임 내 보상 더 주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 거고 인게임 자원 더 필요한 사람에겐 좋으니 윈윈이지

사업부 없는 거 치곤 역시 서울대라고밖에 할 수가 없는 듯

라오 굿즈나 디얍 책이 화력이 좋은 거도 겜에 더 과금할 게 없어서라는 생각도 드니까 이 정도 모델 추가는 나쁘지 않다고 봄



2) 통발피로도 해소: 로크라이크

사실 라오의 가장 큰 장기적 리스크는 기존 유저의 피로도 증가임

게임방식이 코인채굴마냥 자원캐고 제조 꼴박 장비 강화 이거면 아무리 쥬지를 잡혀도 언젠가는 지칠 수 있음

유저수=매출인 BM이라서 핵과금만 관리하면 되는 다른 애들하고 달리 유저수는 라오 BM에 중대사항이라...

그런 의미에서 로크라이크는 괜찮은 방식이라고 본다.


다만 로크라이크에서 얻는 보상>통발로 얻는 자원이어야 적절한 컨텐츠가 될 거 같긴 함

개인적으론 조금 걱정인게 로크라이크 장비 쓰면 나중에 호쾌하게 미는덴 도움이 될 거 같은데 

뉴비용 공략 이런거엔 어차피 못쓰니까..수집요소 정도일 거 같아서 그리 땡기지는 않음...이거 없으면 못죽인다 그러면 또 불탈 거잖아

뭐 근데 이건 해봐야 알 거 같긴 함. 영전보상처럼 나중에 무슨 형식으로 바뀔지 모르고



아무튼 개인적으로 스마조같은 회사가 잘 됐으면 좋겠어서 매출 늘 궁금했는데 올려준 라붕아 고맙다

보니까 점점 회사같아지는 것 같아서 안심했음. 라오도 빨리 게임이 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