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대원은 없군."


수많은 모니터를 보며 한 남자가 중얼거렸다.

남자는 손목에 있는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4시인가 오늘은 2시간이나 잘 수 있겠군"


서류를 정리하던 그는 문득 예전에 들었던 잔소리가 떠올랐다.


"둘째 오빠 오빠도 사람이야 하루에 평균 8시간은 자야 한다고 2~3시간 자는 거로는 몸이 못 버틴다고. 하여간 오빠도 그렇고 둘째 오빠도 그렇고 진짜 과로사로 죽고 싶어?"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닥터에게 들키면 또 한 소리 듣겠군."


기지개를 피며 그는 지문인식기에 자신에 손가락을 맞대어 문을 열었다.

그때 한 목소리가 그를 불렀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국장님."


한 여성이 문앞 에서 웃는 얼굴로 그의 앞에 섰다.


"시라유리"


"혹시 화났어?"


그녀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요. 설마 제가 화났겠어요. 야근하지 말라는 닥터 양에 조언도 무시하고 하나뿐인 아내가 기다리는데 새벽 4시동안 방에 안 들어 오는 일 중독 국장님께 제가 왜 화가 나겠어요?"


"... 미안."


남자는 진심 어린 표정으로 사과를 하였다.

그 표정을 본 그녀는 한숨을 쉬며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 국장님이 오르카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주는 거에 대해서는 저도 에이미 씨도 닥터 양도 사령관님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좀 더 자기 몸을 생각해주세요. 오르카에 두 번째 인간님이 과로로 죽는 건 보고 싶지 않다구요."


그 말을 들은 남자는 그녀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했다.


"미안해 하나뿐인 아내를 걱정하게 하다니 나도 참 못났어 대신 휴일에는 내 시간 전부 너에게 줄게 그러니까 화풀어줘?"


시라유리는 알았다는 듯이 그의 품에 안기며 말을 했다.


"약속 꼭 지켜야 해요 국장.. 아니 워커드."


그의 이름은 워커드 오르카에 정보국장이다.



저번에 섰던 잡글이 꽤 평가가 좋아서 한번 써봤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