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https://arca.live/b/lastorigin/24053067

나는 차가운 바닥에 몸을 맡긴 채 덜덜 떨고 있는 아르망에게 다가갔다.

아르망의 동공은 한 곳에 고정되는 일 없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조금 진정이 된 것일까?

떨림이 조금씩 잦아들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사령관에게 시선을 향했다.


"폐, 폐하? 햣♥ 이 이게, 무슈은♥ 지 짓이시져♥ 하응♥ 저 저에게, 아-앗♥ 하ㅡ아♥ 하ㅡ아♥ 대체 뮤엇율♥"


혼란과 불안이 섞인 표정. 여태껏 단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쾌감으로 인해 그녀의 연산능력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듯 해 보였다.


그리고 나는 혼란에 빠진 채, 여린 몸만 덜덜덜 떨면서 쓰러져있는 그녀의 몸을 들어 올려 내 다리위에 앉혔다.


이제 시작이다.


암컷 바이오로이드 따위가 신성한 인간님을 우롱한 죄. 달게 받거라!


그리고 그녀의 머리와 턱에 손을 얹으며 힘을 주며 말했다.


"오구오구, 우리 아르망쨩. 케이크가 그렇게 맛있어쪄요?아ㅡ 귀여워라. 아 여기 크림이 묻었네. 자ㅡ 해요. 아ㅡ진짜 귀엽네. 귀여워. 사랑스러워. 세상에서 제일이야. 아르망쨩 마지 탠시."


그녀의 턱과 머리를 정신없이 쓰다듬으며 그녀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그리고 아르망의 반응은….


"히야아아아아아아아앗♥♥ 아앙♥♥ 이 이게!? 뮤, 무슨 일?!?! 아♥ 하으으읏♥ 하 하읏♥ 머, 머야♥ 이거어어어어어어어엉♥

이, 이련거♥ 이 이샹햬♥ 내 모 몸이, 이런거엇?!♥ 으으응♥ 아우, 앗♥♥♥♥♥ 시, 시러! 이런거♥ 히야앗 쥬 쥬거! 페, 폐핫아♥♥ 그만! 햐응♥ 뎌 쥬세 요. 이양♥"


효과는 굉장했다!


그 케이크는 마약같은 게 아니다.

 그저 내가 바이오로이드들의 호감도 올릴때 썼던 케이크의 초기형 모델.


호감도는 200이 최대.

그저 이 케이크는 서약과는 다른 방향으로 호감도의 최대치를 뚫어 버린 것이다.


제대로 사용되기도 전에 폐기되어 자료 찾는게 

힘들었지만 말이다.

뭐 문제는 없다고 했지만 일찍이 남용이 문제될까 싶어서 폐기당했다고 닥터가 알려줬다.


아르망에게 시선을 돌리자

아르망은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있었다. 어차피 제대로 힘이 들어가는 상태도 아니었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메이처럼 직접 몸을 움직여 싸우게 설계된 모듈이 아니기에 빠져나가기엔 어렵겠지.


하지만 그 반항하는듯한 태도가 너무나 건방져 보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 페 폐하! 너, 너무 가까워요! 놔주세요 진ㅈ…핫♥ 흐읍. 하~♥ 웁, 읍♥ 응 읏♥ (핧짝) 츕♥ 폐하 그만♥ 츄릅♥ 츄~♥ 읍~ 응읏♥ 음~♥♥ 아웁♥ 아~ 압♥♥ 앙~! 응~♥ 츄릅 응~~♥"


나의 두 팔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꼬욱 끌어안자, 아르망의 몸은 가볍게 튀어올랐다.

그런 상태에서도 아르망은 또다시 도망가려고 발버둥치자, 한 쪽팔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최대한 아므망에게 상냥하게 느껴지도록 입술을 포갰다.


입을 맞추자 아르망은 어색한 듯 그저 어쩔 줄 몰라하기만 했다.


천천히


조금씩


탐미하듯 조금씩 아르망의 입술을 맛보아 나갔다.


그러자 아르망도 나의 움직임에 응하듯 조금씩,

서툴고 조급하지만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서로가 서로의 입 안을 탐하며 좀 더 진하게.

좀 더 끈적하게 서로의 모르는 부분을 맛보았다.


어느새, 서로의 혀가 끈적하게 점막을 핧아가며 호흡조차 잊고 심취해 있었다.


입술이 떨어진건 공기가 빠져나갈 틈도 없이 

 밀착 해.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상황까지 가서야 끝이 났다.


 끝나서 아쉽다는 듯,  서로의 타액이 아치가 되어 늘어져있었다.


하아ㅡ 하아ㅡ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르망의 얼굴을 바라봤다.


새파란 눈망울에는 투명한 눈물방울이 녹아 흘러내릴 것처럼 매달려 있었고, 상기된 표정과 가쁘게 몰아쉬며 내밀어 있는 혀는 사내의 욕정을 다시금 끌어 올리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자극을 주었다.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망울에 맺혀, 흘러내리지 못한 눈물을 스윽 닦아 주었다.


"아르망쨩, 기분 좋았니? 엄청 칠칠치 못한 얼굴이 되어 버렸네. 지금 그 얼굴 무진장 귀여워."


다시 이어진 칭찬에 아르망은 흠칫하고 몸만을 떨어댔다. 겪어 본 적 없는 자극과 쾌감에 휩쓸린 그녀는 지금 몸을 추스르는 것만 해도 한계였다.


하지만 자비따윈 없는 사령관의 폭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 아르망쨩, 소중한 음식을 남기면 나쁜 아이잖니. 내가 손수 먹여 줄테니까 아ㅡ 해보자.어서 아~"


그 순간, 포크로 케이크를 집어 들자 아르망은 그 가녀린 몸을 최대한 흔들며 저항해댔다.

그녀의 두 눈엔 알지못했던 쾌감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피어 올라 있었다.


"시 싫어! 더 이상 케이크는 싫어요! 이상해져요! 부탁드려요 폐하. 제발 케이크만은…읍! 음 꿀-꺽♥"


저항하는 아르망의 말을 끊으며 그녀의 입에 케이크를 한입 넣자, 그녀의 몸은 활처럼 휘었다.

다리 사이에 투명한 액체가 조금씩 흐르며 그녀는 최대한, 처음 느끼는 쾌감에 저항하려는 듯, 몸을 꽈배기처럼 이리저리 배배 꼬아댔다.


피할 곳 없는 쾌감의 폭풍앞에서 그녀의 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저 여린 나뭇가지처럼 휩쓸리기만 할 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