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배경은 미국 서부에 연합전쟁 당시부터 있었던 블랙리버 운송기지고


철의 탑에서의 실패(수송선 추락)를 교훈 삼아서


안전한 대규모 군사 이동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쳐들어감


근데 이상하게 항상 공장지대나 군사 시설이면 가득차있어야 하는 철충이나 AGS가 죄다 무력화 되있는거임


소수의 잔챙이들을 헤치고 가보니깐 대구경 기관총으로 무장한 장발의 브라우니 혼자서 그곳을 지키고 있는거임


마리 4호가 소속을 밝히라고 하는데 헤실헤실 웃으면서 자꾸 딴 소리만 함


"아...소속말임까 전부 죽었슴다!"


브라우니가 폐급이 많긴해도 뭔가 다른 뉘앙스를 느낀 마리가 경계하자 사령관이 중재하려고 다가가는데


지금까지 바이오로이드들에게선 느끼지 못한 스산한 기척을 느낌


그래도 잘부탁한다면서 악수를 청하니깐 장발 브라우니는 굉장히 놀라워 함.


사령관은 장발브라우니가 지키고 있는 시설의 자료가 필요하다고 하니깐 장발의 브라우니는 곰곰히 생각하다 수락함.


왜냐하면 시설내부의 일정구획부터는 인간의 뇌파가 없으면 아예 기동이 불가능했거든.


그래서 자료보호 구획까지 안내역을 맡은 브라우니는 대구경 기관총이랑 거대한 더플백을 챙기고 감.


그 시점에서 마리는 자기가 느끼는 위화감을 알아챔.


그 브라우니는 마리의 명령을 따르는"척"만 한거지

딱히 명령에 강제 받지 않은거임


이러한 사실을 사령관에게 알리고 경고하면서 1부가 끝남.



2부의 시작은 블랙리버 운송기지의 내부구획인데


장발브라우니가 장기간동안 정리한 바깥과는 다르게 안쪽의 경비체계는 아직도 대부분 살아있었음.


그런 삼엄한 경비를 뚫고 가는데 갑작스럽게 장발 브라우니가 기밀구획의 위치를 아는거는 자신뿐이며


그곳에 가기 위해선 사령관과 단둘이서 가야한다는 조건인거야.


사실 대규모 운송수단은 오르카호 입장에선 만약의 대비 정도였기에 가장 특급의 우선도를 지닌 사령관의 안전과 바꿀 수준은 아니었음.


모든 지휘관이 반대하고 리리스는 사기꾼은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갈면서 총을 들이댐.


사령관은 자신이 느끼는 이 위화감을 알아내기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그 제안을 수락함.


기지의 가장 깊은곳.


기밀구획에 도착하자 장발 브라우니는 사령관에게 총구를 들이댐.


사실 장발의 브라우니는 마리를 비롯한 지휘개체가 생겨나기 전부터 생산된 브라우니고


연합전쟁의 수행을 위해 인간을 해하지말라는 리미터가 풀려있었음.


기나긴 시간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연합전쟁이 끝나고 기업의 승리가 찾아왔을때


남아있는건 죽어간 전우들의 군번줄과 여전히 그곳을 지키라는 명령뿐이었음


장발 브라우니는 더플백에 가득찬 군번줄을 꺼내면서 


빌어먹을 인간님들이 남겨준 명령덕에 어떤 의미도 찾지못하고 그저 그곳을 몇백년동안 개처럼 지킨 심정이 어떻겠냐고 이죽거림


사령관은 자신이 느꼈던 스산한 살기의 정체를 알게됨


장발 브라우니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적어도 마지막 인간을 살해함으로서 가지고 싶어 했던거임


인간이 전멸했다고 믿은 지금까지는 그저 기계처럼 그곳을 지킬뿐이었지만


드디어 기나긴 지루한 인생에 어떤 의미가 생긴거지


무척 억지스럽고 사령관이 짊어져야할 책임도 아니었지만 사령관은 그 총구를 머리에 들이대면서


"네 기분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이런 대사를 날림.


그 수많은 경비 바이오로이드에게 둘러쌓여있던 인간의 말치곤 너무 대담해서


장발 브라우니는 다시한번 놀람.


그때 갑자기 경보가 울리면서 오르카호의 인원들이 그곳에 들어오기위해 뚫은 경로로 철충들이 침입했다는 메시지가 옴.


잠시 대치하던 브라우니와 사령관은 일단 철충부터 처리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냄



대부분의 철충은 바깥에 있는 1방어선에서 처리되서 브라우니와 사령관이 상대하는건 잔챙이들 뿐이었지만


단 둘이서 감당하기엔 살짝 버거운 수준이었음


사령관의 지휘단말도 제발 복귀하라는 수천개의 메시지가 와있는 상태였고 점점 둘은 지쳐감.


그때 브라우니는 뭔가 포기한듯이 


"인간님은 나한테 명령을 내렸던 그 빌어먹을 새끼들하고는 다른것 같슴다."


"사실 처음으로 악수를 받았을때부터 알았슴다."


"그래도 그걸 인정하면 당신을 죽일 수 없을것 같았슴다."


이렇게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음.


그리고 자신이 미끼가 될테니 이 자료를 가지고 당신을 필요로 하는곳으로 가라고 함.


자신이 개처럼 지키던 곳에서 차라리 전우들과 함께 묻히겠다고 함.


사령관은 잠시 바닥에 흩뿌려진 군번줄들을 보다가 오르카호에 합류하라고 권유함.


브라우니는 무슨 말도안되는걸 말하는 식으로 대꾸하지만 사령관은 다시한번 말함.


"내가 너의 삶의 이유가 되어줄께"


브라우니는 잠시 키득 거리더니 그러면 인간님의 지휘를 한번 믿어 보겠다고 말함.


마지막 전투는 장발 브라우니와 사령관이 철충들을 뚫고 다시 1방어선까지 귀환하는 싸움임.


방어선에 복귀한 사령관은 기밀구역에서 있었던 일들을 숨기고 그냥 자료를 잘 가지고 왔다고 얼버무림.


터덜터덜 밖으로 나가는 장발 브라우니의 뒷쪽에는 전투의 여파로 불타는 기밀구획이 보이는데


마치 어서 이곳을 떠나라고 전우들이 등을 밀어주는 느낌을 받음.


죽이고 싶었던 인간을 지키게 되고 지켜야 했던 곳을 파괴한 끝에 다시 세상에 나온 브라우니는 중얼거림.


"드디어...합류했지 말입니다."




이런 이벤트 스토리가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