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벨 취급받는 설정이 대부분이긴 한데 

난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함.

스토리에 나오질 않아서 그렇지. 

뭐 불살 등 라오 스토리 제약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알바 고유의 특성은 다음과 같음.


1.냉정한 지휘관-아쌉피셜


뭐 냉정은 우리 웃음벨 존만이도 해당하는거니 뭔 개소리니 싶겠지만

아쌉피셜 알바트로스는 감수성이나 부하들의 사기 같은걸 전혀 고려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지극히 계산적이고 직설적이며 이것때문에 섹돌 부대와 마찰도 있었다고 함.


이게 무슨 뜻이냐면 생각해보자. 바이오로이드 군대의 아이러니함은 가장 소모율이 많은 스틸라인 같은 부대에서조차 지휘관이란 녀석이 부하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다는 거임. 즉 본래 용도랑은 다르게 바이오로이드 지휘관들은 자기 휘하에 있는 양산형 모델들을 아끼고, 최대한 그 희생을 줄이려 함. 그리고 인간 주인들에게는 하찮은 존재일지언정  그들의 죽음에 누구보다 슬퍼하는게 바이오로이드 지휘관들임.


하지만 알바트로스는 인공지능이기에 그런 게 없음. 부하 관리야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승리와 전략적 우위를 위해서라는거지. 그래서 부하들을 사지에 내몰아 죽어도 효율적이면 그만이고, 오히려 부하 하나의 죽음에 울고 웃는 바이오로이드 지휘관,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령관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할 거임. 


나는 이런 게 차후 이렇게 쓰일 수 있다고 봄. 예를 들어 오르카호가 당장에 좆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알바트로스가 분명히 상황을 돌파할수는 있겠지만 누군가가 죽는 것이 필연적인 안을 제시하는거임. 당연히 부하들을 아끼는 사령관이나 지휘관들은 반대하겠지만, 정작 이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모두가 전멸할게 뻔한거지. 사령관이 세력을 불려감에 따라 과거의 태도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스토리상으로도 꾸준히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사령관의 내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 좋다고 생각함.


2.인간의 능력을 불신할 수 있는 존재


설정상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알바트로스가 활약을 못한 이유는 그 윗선이던 인간들의 무능함임.

오히려 알바는 인간들이 사라진 이후에야 제 성능을 발휘했다고 함.

더군다나 오르카의 알바트로스는 인간이 살아 있던 시절부터 항쟁하던 노장임.

즉 인간의 삽질이 얼마나 병신같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임.


생각해보면 이건 바이오로이드 생존개체들도 마찬가지이긴 할 거임. 

그런데 AGS는 기본적으로 바이오로이드에 비해 인간 관련 제약에서 훨씬 자유로움.

단순히 행동 권한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면에서도 그럼.


즉 인간의 삽질을 보면서도 시발 이건 병신같다라고 판단할 수 있고,

나중에 사령관을 보면서도 그때 느낀게 남아있을 수도 있단거임.


레모네이드를 비롯해서 간간히 인간 자체가 AGS와 바이오로이드라는 종족에게 있어서

일종의 걸림돌이라는 묘사가 나오는데, 나중에 이 묘사가 심화되다 못해 

이걸 바탕으로 사령관 휘하 세력에 갈등을 일으키려는 빌런이 나온다 치자.

그럼 여기서 제일 꼬드기기 좋은 카드는 이 알바트로스임. 인간의 무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수틀리면 명령 쌩깔수있는 권한도 있거든. 하지만 반대로 이 갈등을 해결하기 가장 좋은 카드도 역시

알바트로스임. 반대로 그런 인물이 사령관을 인정했다는 것은 사령관은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