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큰 사건이 터지기 직전에 고요해지는 것을 말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오르카 전반에 해당하고 있었다.


사령관의 명령과 최고 지휘관급 회의로 결정된 이번 전투.

평소에는 사령관이 잘 사용하지도 않는 둠 브링어를 포함해 

버뮤다 팀, 골든 워커즈, 퍼블릭 서번트, 아머드 메이든까지

전장으로 향했고 물론 아스널의 AA캐노니어도 전장으로 향했다.


이번 작전은 사령관을 중심으로 오르카가 모인 이후 최대 규모의 전투였기에

어쩔 수 없이 중심이 될 사령관도 휴대용 HMD를 들고 전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고

그를 호위하는 부대인 컴페니언과 배틀메이드, AGS도 대량으로 참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전투의 시작을 여는 것은 둠 브링어의 정밀 타격과 AA캐노니어의 무차별적인 전방 포격이었다.

첫 시작과 함께 중요한 임무를 받은 아스널은 오르카에서 보여주었던 재미있는 모습이나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울 정도 수준의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누구도 함부로 접근 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과연 같은 개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진지한 아스널은 포격 시작 10분 전. 에밀리를 포함한

모든 AA캐노니어 부대원들을 소집했다.


"캐노니어!!! 너희들의 포에 포탄을 장전해라!! 저 철충놈들에게 우리들의 따듯한 온기를 맛보여 주는거다!"


"네! 대장!"


"준비해라! 우리들의 온기를! 준비하는 김에 빅 엿도 같이 준비해라!"


"저... 대장.. 그건.."


언제나 그렇듯이 아스널의 농담은 캐노니어 부대의 긴장감을 조금은 진정시켰고

점점 시간이 되자 에밀리의 제녹스에도 고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다가왔다.


"태내의 온기도 느끼지 못한 머저리들이 캐노니어의 뱃속을 비집고 들어 올 리 있겠나!! 전 부대!! 쏴라! 저 차가운 심장에 마지막 온기를 보여주는거다!!"


그 말과 함께 아스널을 포함한 캐노니어의 포격이 시작되었고... 사령관과 오르카의 최대 규모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철충들은 캐노니어의 포격에 쓰러져 형태도 남지 않았고, 다른 부대들은 미리 사령관이 정해준 루트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캐노니어의 포격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차가운 철충들의 심장에 온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대장! 포신을.."


"갈아 끼워라! 그리고 쏴라! 모든 탄환이 없어질 때까지! 이곳에서 저것들을 모두 없애버리는거다!"


손가락으로 멀리 보이는 철충들을 가리키면서 말을 하자 엄청난 수의 포탄이 철충들이 있는 곳으로 계속 향했고

에밀리의 제녹스 충전이 완료되자 아스널은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손가락으로 연결체를 가리켰다.


"에밀리. 저것의 심장을 도려내버려! 그리고 빅 엿도!"


"응.. 대장.. 자.. 가운데 손가락도 세워줘라 아그들아..!"


그 말과 함께 에밀리는 진짜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고... 철충의 연결체를 향해 발사했다.

캐노니어 내에서도 강한 화력을 보인 에밀리였기에 철충의 연결체는 아스널의 예상보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그 틈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아스널은 다시 한번 저 철충들을 가리키면서 말을 꺼냈다.


"보이나!! 우리들의 온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금의 온기가! 그리고 앞으로의 온기가 너희들을 끝장 낼 것이다!"


그 말을 하면서 아스널은 예전에 자신이 했던 것 처럼 다시 들고 있는 총을 바닥에 꽂고... 아랫배를 치기 시작했다.

이젠 비스트 헌터도 체념했는지 말없이 눈을 감고 자신의 배를 때렸고, 에밀리는 어디를 때리는 지 잘 몰라서 

제녹스를 손가락으로 톡톡치고 있었다.


"계속 쏴라! 너희들이 아무리 지랄 맞아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신은 최강의 포병대를 가진 쪽에 서는 것이다!"



***

안녕하세요 이거 쓴 사람이빈다.

말하지만 아스널은 멋진 캐릭터이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로 멋져요.

...그러니까 옷벗고 나에게 다가오지 말아줄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