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는 자신이 배신자로 나온 소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기분이 나쁜건 사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렸다. 사령관.

처음 만났을땐 어리버리 했지만. 썩 괜찮아 지더니.

지금은 마음에 드는 달링이었다.

레오나는 딱히 당장 할일도 없었기에. 오르카넷을 보던 차였다.

기분이 썩 나빠진 그녀는 사령관이 보고싶어졌다.

편안한 네글리제 차림으로 와인을 챙긴 그녀는 사령관실로 향했다.

자신은 달링을 사랑한다. 그에게 충성한다.

그렇게 되내이며 레오나는 사령관실로 향했다.

사령관은 뭔갈 적고 있었다. 꽤나 중요한걸 기록중이었는지.

레오나가 와인을 책상위에 가져다 놓고서야.

깜짝 놀라며 레오나를 맞이했다.

레오나는 와인을 권했고.

사령관은 이 여자가 왜이러나 싶으면서도 와인을 마셨다.

사령관에겐 레오나는 틱틱거리는 지휘관. 까다로운 지휘관이었다.

지금은 꽤나 누그러졌지만.첫 인상이란건 쉬이 바뀌지 않는다.

"5미터 안으로 접근하지 말아줘"

"이걸 작전이라고 짠거야?"

사령관의 기억속에선. 레오나가 했던 날카로운 말들이 맴돌고 있었다.

그렇기에 글쓰기에 취미가 붙었던 사령관은 약간의 악의를 담아.

레오나 외 여럿이 배신하는 소설을 썼다.

결과는 퍽 좋지 않았지만. 읽는 사람들은 읽는 그런 소설이다.

사령관이 소스라치게 놀란 이유는 바로 그 글을 쓰고 있을 때.

레오나가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와인이 어느정도 들어가자.

악의는 들어가고 그녀의 몸매와 얼굴이 사령관의 눈에 들어왔다.

레오나의 눈에는 사랑스런 달링이 더욱 사랑스럽게 보였다.

레오나는 마지막으로 와인을 비우고. 사령관을 바로 껴안았다.

사령관도 레오나를 껴안았다.

이렇게 적극적이었나 싶었지만. 안아주는걸 마다할순 없었으니까.

"나는... 달링이 좋아..."

"이전엔 좀 그랬지만... 지금은 내 짝으로 완벽해..."

사령관은 레오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 싶었지만.

자신은 레오나를 엄청 사랑하진 않았다.

오히려 바닐라를 더 좋아했다.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레오나는 사령관을 껴안다 말고 그의 옷을 벗겨냈다.

그런 다음. 침대로 끌고갔다.

사령관은 레오나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레오나는 사령관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사령관은... 내가 배신할거 같애...?"

"나는 배신자가 아닌데... 왜 그런 글이 있는걸까..."

"음....글쎄..."

사령관은 본심이 입에서 나오는걸 참았다.

시간이 지나 레오나가 잠이 들자. 사령관은 조용히 일어나

글을 마저 쓰기로 했다.

억눌렀던 레오나에 대한 자신의 본심을 교묘하게 섞어.

그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욕하고 풍자했다.

레오나는 그 소설을 뮤트하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들키고 난장판이 났을것이다.

레오나는 과거의 차가운 레오나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세뇌 모듈의 영향을 벗어난 그녀는

사랑을 갈구하는 한명의 여인이기도 했다.

사령관에게 그녀는. 여전히 까다롭고 차가운 여인이었다.

언제 뒤를 노릴지 모르는.



사령관은 레오나를 쌍년으로 보는데.

레오나는 사령관을 사랑하는 그런 상황을 써보고 싶었음.

잘 안나와서 미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