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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모음!!)



오르카호에 침입자가 있다!

하지만 어떻게 들어왔을까..?


그녀들이 '침입자'의 존재를 인지한 것은 침입자에 의해서 오르카호의 윗부분 어딘가가 파손되어 오르카호에 구멍이 뚫렸을 때이다.

...햇살이 들어오는 구멍의 아래에, 리리스처럼 생긴 무언가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근육이 부푼 팔의 끝에 꽉! 쥔 주먹을 바닥에 '방금 내려친 것처럼' 댄 채로.


전투원들은 당장 침입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기술자들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다.



.....



모두가 최선을 다 했지만,

'그 것'은 수분만에 사령관의 집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 그 것을, 누군가가 막아선다.



"........."



"....."



불쾌하다는 듯, 찡그린 표정.

블랙 리리스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자신을 닮은 존재가 매우 불쾌했다.

불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과 닮은 모습을 하고 오르카에 무단침입하여, 동료들....그리고 오르카에 남아 있던 컴패니언 자매들도 상처입혔다.

...게다가 지금 녀석이 향하고 있는 곳은 명백하게 사령관의 집무실...


지금, 이 곳에 사령관은 없다.

하지만, 그 것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는 것은, 이 곳에 사령관이 있을 경우, 그를 죽이겠다는 뜻이니...



꽈악-



블랙 리리스의 권총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총을 안 들고 있네요? 당신도 '일단은' 리리스 아닌가요?
맨손으로 싸우실 생각이신가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상대의 반응이 어떻든, 블랙 리리스는 이 직후에 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상대는... 말이 없다.



"....죽으세요!!"



블랙 리리스가 소리를 지르며 순식간에 앞으로 나아간다.

영거리 사격으로, 그 것의 이마에 구멍을 뚫으려고 방아쇠를 당긴다!



탕-!



"....?


....!"



분명 총구가 이마에 닿은 채로 발포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 그 모습은 사라져 있었고,

놀란 블랙 리리스가 옆을 보니, 그 것은...



"...히이이에..."



이상한 소리, 소름돋는 소리를 내며,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있었다.

그리고, 안 그래도 원본보다 하얗던 피부가 더욱 하얘지고, 눈은 흰자는 빨강, 가운데는 파란색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정신이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을 주더니, 갑자기...



"실례. 너무 '즐거웠나 봐요'."



갑자기,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이성적인 정신'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말투로 말을 한다.

모습도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 것의 말을 들은 블랙 리리스는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 게 무엇인지, 아직은 몰랐다.



"죄송해요. 당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싶어서, 대타를 세웠어요.


...빠르시네요?"



"......"



알 수 없는 말을 하던 그 것은, 블랙 리리스가 노려보는 가운데,


재빠르게 양손에 권총을 장비한다!



"...!!"



놀란 블랙 리리스가 방어자세를 취하였다.

원거리인데 왜 방어자세냐고? 그야, 바로 앞에 있으니까.



탕-!



그대로...



타다당-!



건카타...!


블랙 리리스가 그 것을 겨누면 그 것이 블랙 리리스의 총구를 옆으로 거두고,


그 것이 블랙 리리스를 겨누면 마찬가지로 블랙 리리스가 그 것의 총구를 옆으로 거둔다.


둘의 총이 서로 바뀌기도 하면서 수십발에서 수백발의 총알이 둘이 있는 장소를 벌집으로 만든다!


.....이쯤에서, 블랙 리리스는 이상한 점을 깨닫는다.

이 녀석, 영거리 사격도 피한 녀석이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나보다 빠르긴 해도, 전력을 다 하면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야...!


블랙 리리스가 이 순간까지도 죽지 않고 이 녀석과 건카타를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읏...! 봐주는...겁니까...!!"



"......"



블랙 리리스의 물음에 녀석은 아무런 말도 없이, 무표정으로 블랙 리리스와의 싸움을 계속 했다.

그러다가...



"...!"



상대도 전력을 다 하기로 한 것일까, 블랙 리리스에게 빈틈이 생기고, 그 사이로 녀석의 무릎이, 블랙 리리스의 아랫배를 강타했다..!



"....윽!!"



블랙 리리스는 그 상태에서 버티려고 했지만,

한 번 틈이 생기자, 수많은 공격이 연이어서 들어왔다!

...녀석은, 총을 쓰지 않고, 주먹과 다리로 블랙 리리스의 몰골이 처참해지도록 때렸다.


몇 번을 때렸는지, 그 건 알 수 없다.

다만, 연속적인 공격의 끝에, 녀석은 표정이 변했고, 동시에 자신의 등 뒤에서 단검을 꺼냈다!


...아직, 블랙 리리스는 서 있다. 정확히는, '아직 쓰러지지 못 한 상태'이다.

중력이 그녀를 바닥으로 이끌고 있다.

그런 와중에... 블랙 리리스는 녀석의 등 뒤에서 나타난, 자잘한 디자인이 없는, 그저 검신이 초승달처럼 휜 채로, 빛나고 있는 단검을 바라보았다.


아...주인님... 리리스는... 리리스는...지키지 못 했어요... 죄송해요, 주인님....


녀석이 들고 있는 단검을 블랙 리리스에게 가까이 들이대는, 그 순간이었다!



휙-



"!!!!"



쾅!!



어느 새, 블랙 리리스의 눈 앞에는, 그 녀석 대신에 거대한 검이 바닥에 꽂혀 있었다.

그리고 블랙 리리스의 몸도 바닥에 닿았다.


그 녀석은...'라비아타'의 참격을 인지하고, 그 거대한 검이 자신의 몸을 가르기 전에 옆으로 피해 있었다.



"...제법이군요. 방금의 공격으로 고이 보내드릴 생각이었는데..."



당연하지만, 라비아타도 매우 화가 난 상태이다.

녀석은 그런 라비아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


완료. 이젠 당신의 차례인가?"



"? 뭐가 완료란 거죠?"



또 이상한 말을 하는 녀석.

그 것을 의아하게 쳐다보는 라비아타에게...


직검...방금 전의 단도처럼 수수하고도, 수수한 디자인을 한 '장검'을 한 손에 쥐고는 빠르게 접근한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놀라는 것도 잠시, 곧, 라비아타와 '리리스를 닮은 무언가'의 치열한 근접전이 펼쳐진다!!


대검을 엄청 빠르게 휘두르는 라비아타도 굉장하지만,

그에 맞서는 '그 것'도 휘두를 때, 가끔가다 밤하늘의 달처럼 빛나는 장검으로 라비아타의 공격을 모두 쳐내며,

둘의 연속적인 참격에, 해당 공간에는 인공적인 태풍이 휘몰아친다!


...라비아타도 옆에 쓰러져 있는 블랙 리리스를 위해서 힘조절을 하고 싶지만, 지금 그렇게 했다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강한 태풍에 의해서 옆에 쓰러져 있던 블랙 리리스는 약간 먼 곳에 있는 벽까지 날아가서 부딪히고 만다.


잠시 후...둘 다 지쳤는지, 서로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거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라비아타가 물었다.



"당신... 허억.... 블랙 리리스의....하.... 개조된 개체죠...?

헉...헉... 아무리 개조를 통해서 달라진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리리스'답지 않네요...."



"......"



라비아타의 말을 들은 그 것은, 헉헉거리던 숨을 멈추고, 눈치 채기 힘들 만큼 매우 미세하게,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고는 말 한다.



"리리스...답지가 않아...?


...난,


'만능보좌형' 바이오로이드,


'울트라 리리스'야...!!!!"



그 것....아니, 울트라 리리스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강한 분노를 라비아타를 향해 표출했다.

그와 동시에 다시, 서로가 지쳐 있는 상태에서 라비아타에게 달려든다!



....



무의식의 속에서, 블랙 리리스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위화감이 있었다.

그렇게나 빨리 움직이는 녀석이 자신과 건카타를 할 때에는...

아니, 그 전에 뭔가가 더 있다.

'분위기'가 변했다. 그리고, '대타'라고 했다.

처음엔 '분신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중의 것들까지 전부 합쳐서 보면...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춥다. 아무래도 강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강한 바람이 분다고...?



.....



"끄...윽...!!"



어렵게 다시 눈을 뜨고,

몸에 힘을 줘서 겨우 일어난 블랙 리리스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다가,

열심히 싸우고 있는 라비아타에게 외친다.



"부사령관...!!! 그 녀석의 검을 못 쓰게 해요!!!"



"....!"



갑작스러운 외침이었지만,

라비아타는 블랙 리리스의 말의 뜻을 알아채고,

자신의 대검이 울트라 리리스의 검과 닿은 순간,



"?! 끄으윽...!"



온 몸의 힘을 집중해서 서로의 검을 허공에서 고정시켰다!

블랙 리리스는 이 때를 노렸다.

블랙 맘바를 손에 들고, 울트라 리리스의 머리를 노린다.



"...아! 안 돼!"



자신에게 총을 겨눈 블랙 리리스를 본 울트라 리리스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 얼굴은...무언가에 슬퍼하는 얼굴이기도 했다.

그 직후-



탕-!



단, 한 발의 총소리만이 남게 되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울트라 리리스는 생각했다.


인격1: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인격2: 주인님이...실망하실 텐데...!!


인격3: 큿....죽어서라도...! 네 년들과!! 네 년들의 주인을!!!! 죽여 버리겠어-!!!!!!!!


인격4: .......안녕, 주인님.


다른 인격들도 생각을 했지만, 네번째까지만 적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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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나왔습니다~~.


설명...할 그야-!!


이름: 울트라 리리스


외모: 기본적으로는 원본보다 약간 더 하얀 피부. 눈과 머리색은 원본과 같지만, '인격에 따라서' 바뀐다.


얼굴을 포함한 몸의 형태도 어느 정도는 변하는 편. 옷은...원본보다 노출이 많으면서도 더 전투적인 복장이다.


다른 '재탄생 개체'들처럼 '이공간'에 물건을 수납/소환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각 인격이 애용하는 무기만 수납/소환된다.


그렇기에 손에 뭘 들고 있는지는 미지수.


능력: '다양한 인격에 의한 만능보좌'.


캐릭터 설명: 무명기업, '유토피아'에서 블랙 리리스를 개조하여 만든 기종.


능력의 특성상, 여러 인격을 가지고 있다. '리더 인격'은 원본인 리리스와 다를 게 없다.


다만, 이 '리더 인격'이라는 녀석은 항상 다른 인격들을 주시하며 관리하느라, 소중한 주인님의 앞에 나올 시간이 적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지만, 소설 내용에서 '인격1'이라고 쓰여진 녀석은 리더 인격이 아니다.


저 당시에 리더 인격은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멘붕'한 상태였다. 즉,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는 상태였다.


능력 상세설명: '리더 인격'이 지시하는 대로 인격이 바뀌며 해당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 능력의 가장 큰 약점은 '동시에 못 한다'이다.


'만능보좌형'이라지만, '전문가 수준'으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한 번에 하나 뿐.


한 번에 하나의 인격씩 돌아가며 능력을 발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진 것이다. 만약, 2개 이상의 인격을 동시에 쓰는 거였다면,


블랙 리리스가 자신을 겨누었을 때, 라비아타와 검으로 힘싸움을 하는 상태로 한 손으로 총을 들어서 조준, 블랙 리리스를 사살했을 것이다.


물론, 블랙 리리스가 이 약점을 파악했기에, 울트라 리리스가 진 거다.


내용 추가: '속도' 쪽으로 바꿔도 저 상황에선 '썰림 엔딩'이었음ㅋ.


즉, '팔에서 힘을 뺀 찰나의 순간'에 썰려 죽을래? 아니면 블랙 리리스의 총에 맞아 죽을래? 라는 거였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