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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lastorigin/34500359
그래. 자, 얘들아 인사해! 얘가 오늘 새로 합류한 모모! 멸망 전 생존개체래!
이 배의 사령관이 직접 나와 맞아준다더니...
반가워요~ 미트파이 드실래요?
잠깐.
히잉...
왜, 페로? 하치코는 잠깐만 기다려 봐.
모모 개체들은 연극 중에 악역으로 나온 인간들도 베느라 제한이 꽤 많이 풀려 있던 개체예요. 정말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개체인건가요?
응? 정상인 별로 없는 D엔터 개체라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요! 그러니까 여기 저와 같은 회사 출신 개체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 친구들이랑 지내도...
너, 개수작 부리지 마. 분명 내부 인원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을텐데?
아냐, 발톱 집어넣어. 문제 없을거야.
...정말요?
구면이니까. 그리고 지금 나온 건 네가 아직 들은 적이 없는 정보잖아, 그렇지 모모?
작은 실책이니, 너무 놀리진 말아주세요!
말 한 번 잘못한 걸로 능력을 들킬 수도 있잖아, 그런 실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알았다구요. 그리고 어린이 친구들의 마음도, 소중하게 받겠어요!
자, 페로. 부탁이야, 발톱 접어.
알았어요.
스으...
언니!
합!
하아아...
저 보라고, 내가 저거 저럴 줄 알았어!
다시 시간을 돌리게 둘 순...
저 저 보라고, 본색을 드러냈잖아!
이런,
[그녀는 사령관이 아니야.]
섣불렀나...!
[내가 사령관이다.]
주인님... 그건 용씨께 배우신 건가요,
그래. 모모, 검은 집어넣어.
무장해제는 안 시키나요?
의미 없을거야. 주인님이 이 개체는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했어.
그리고 내가 신원을 보증할 수 있어.
어? 쭈인님 나쁜 모모 알아요? 어디서 봤어요?
예전에서.
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페로, 하치코?
알겠습니다.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어? 하치코 나가요? 아라써요!
하치코, 30분쯤 뒤에 미트파이 하나만 갖다줘.
내! 알겟슘미다!
그럼 부탁할게!
...나갔나요?
나갔네.
후.
탈론페더, 눈치 챙겨라.
고맙네.
그럼, 용건부터 얘기하긴 그렇고... 안부나 물을까?
사령관씩이나 되는 분이 일의 우선도와 중요도도 구분을 못 하시나?
너무 그러지 마. 대화하다 보면 사람 냄새도 나고 좋잖아.
약은?
그게, 우리 함선에 있는 자각제가 말이야...
뭐라고?
모모, 그건 너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알잖아? 그놈의 칼 좀 그만 놀려.
카타나야.
그리고 방금처럼 허구헌 날 좌측 하단에서 올려베는 걸로 시작하는 습관은 좀 고치자.
그래.
하다못해 격겜도 오프너 변칙적으로 안 넣으면 지는데... 그러니, 까! 우리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서로 그만하자고.
왜?
아니 좀! 드디어, 드디어 이걸 막네. 후우! 힘들었다.
그래. 자각제를 무한히 갖고 있는 너에겐 무의미하지. 알지만서도 해봤어. 계속해.
자, 모모? 들어봐. 우리 오르카에는 우리 쓸 자각제가 킬로그램 단위로 쌓여있다고.
시간을 돌리는 약물을 생산하는, 인간만이 작동시킬 수 있는 시설을 얻어놓고, 고작 킬로그램? 속이
좁지 않아. 내가 지금 한 마디만 하면 두 배 네 배로 생산을 시킬 수도 있지. 그냥 필요 이상 하지 않으려는 것 뿐이야.
당연히 무료 시음은 없을거고, 댓가는?
나랑 살자.
...
그... 말이 좀 어감이 이상했나?
왜 이런 건 몇 번을 하면서도 나아지지를 않아?
그냥 그런가 보다 해, 혹시 사소한 변경점으로 미래가 어떻게 바뀔 지 어떻게 알아. 자, 이건 어때? 난 우리 오르카 호에서 다들 바이오로이드 인간 모두 구분 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현재가 좋아. 모모도 더 이상 금단증상이나 악몽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그런 것도 얘기했었나?
거의 처음 만났던 시간선이었을걸.
그랬었나.
그리고 이 자각제, 효과는 대단하지만 나 같은 인간은 상관없지만 바이오로이드를 대상으로는
원본에 있지도 않았던 치사율이 갑자기 90%를 웃돌게 변형된 약물이었지. 그래, 나도 알아. 하지만 난 살아남았지.
개인적으로는 그 확률을 뚫고 극복해낸 뒤에도 계속 수련을 거듭한 너를 엄청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네가 우리 오르카 호에 함께했으면 좋겠어. 간단한 의견이고 제안이야.
그러셔. 일단 나도 네가 황금알을 낳는 오리라는 건 알아들었는데, 인간이라는 게 뭔지 나는 잘 알거든. 전에...
나 인간 아닌데?
어?
그, 이게 이 시간선에서 처음 들려주는 얘기 맞지? 이렇게 많이 시간선을 돌려본 건 처음이라서 기억이 좀...
그래, 처음 맞아. 계속해 봐.
나 사실 반 정도 철충이야.
...
진짜야, 이거 봐봐. 이거 등짝에 이거하고 오른팔 여기하고 여기.
아, 그래서 거기 메인 인트라넷에서 정보 다운받고 난 뒤에...
그래, 메인 패킷 보안 인증서 서명에 철남충.
우스꽝스럽네.
사실 내가 보기에도 좀 흉하긴 하니까 이제 곧 수술을 받을 거긴 해. 그래서 곧 정말로 100% 인간이 되니까, 조금만 함께 지내다가 그 때 죽여보는 건 어때?
풋.
어?
쿡쿡쿡...
그래, 난리 안 치고 웃으니까 예쁘네.
난 이 수많은 시간선을 횡행하면서 수없이 많은 너를 만났지.
날 처리하는 미래를 찾지 못했고.
그래, 이건 우리의 의지와 혈액 속 약물의 싸움이고, 난 그게 다 떨어져가서 여기 온 거니까.
내 말을 들어봐, 네가 그렇게 행동해왔는데도 난 단 한 번도 너를 그냥 처리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어. 이 정도는 기억나지? 그리고 잘 생각해 봐. 난 네 긍지를 인정하고 네가 함께 지냈으면 좋겠어서 이러는 거야. 물론 쉽지는 않겠지. 하지만 혹시 믿어줄 수 없을까?
...
네 힘을, 아니면 너 자체를 저런 약 따위로 사려는 게 아니야. 그냥 같이 대화하고 살아가는 거면 충분해. 서로 돕기도 하면서. 아직까지 시간을 돌릴 줄 아는 다른 바이오로이드나 인간을 만난 적 있어? 이 험난한 세상에 공감해줄 사람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지 않을까?
빌어먹을 세상에서 280년이야.
...
생각해봤어. 내 다섯 번째 프로듀서도 뽀끄루가 눈 앞에서 여덟 조각이 나기 전까지는,
나처럼 당당하고 순딩했고, 다정하고 잘생겼었지.
이전 시간선을 다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분명 잘생겼다곤 말 안 했어.
농담을 못 해.
알았어. 그래서 너를 이길 수 없다면, 네가 정말 선하다면... 뭐더라?
매직 젠틀맨, 마법소녀들의 수장?
그래... 매직 젠틀맨. 매직 젠틀맨으로 다시 시작해볼까요?
그래, 모모. 부탁할게. 정말로.
그리고 아까도 봤겠지만, 오랜만에 연기한다고 해서 어색하지 않을 거예요, 매직 젠틀맨.
모모는 프로페셔널한 배우니까?
그리고 다시는 매직 젠틀맨이 타락하지 않도록 몇 번이고 죽여서라도 옆에서 보좌할 테니까요.
부탁할게. 하지만 우리 앞으로는 말로 해결하자.
안 그래도 다음 시간으로 넘어가볼 생각이예요. 지금은 경호 인력이랑 다 말썽을 피워놨잖아요?
그...렇긴 하지. 모모가 그렇다면야.
그런데 매직 젠틀맨, 다음 시간선으로 넘어갈 약물이, 부족할지도 몰라요.
어? 왜 갑자기 비틀거리니. 뭔 소리야?
세 번째 전 시간선부터 머리가 아프고... 세상이 붉네요. 일전에 과다출혈로 약물을 흘렸을 때처럼...
아, 그렇구나... 아이, 아까 꽂은 게 갖다둔 거 마지막이었는데. 좋아, 그럼 내가 돌리면 되지. 걱정하지 말자.
...
자, 내 목. 단번에 부탁할게.
...매직 젠틀맨, 남자가 이렇게 무릎이 싸면 어떡해요.
어? 왜?
농담이예요, 농담. 역시, 제가 믿을 자격이 되는 남자...
그, 그래? 어우 각오했잖아. 근데 무슨
주군에게 죄를 지었다면 할복 정도는 해줘야 긍지 높은 마법소녀죠!
야! 멈춰!
다음 시간선에서 뵈어요, 매직 젠틀맨!
ㅡㅡㅡ
모티브는 카타나 제로
해피엔딩을 내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
그냥 죽여놓을까도 했지만 이제 와서 바꾸자니 힘들다
쓰고 나니 또 못마땅하기만 한데 그래도 좋게 봐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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