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가서 2주 막 지났을땐가
조기튀김 나왔었음
포카락으로 발라먹기도 힘든데다가 원래 생선 안좋아해서 깨끗하게 발라먹는 방법도 몰랐음
그래서 대충 살많은데만 까마귀가 파먹은거마냥 조금 먹고 버리려니까

옆에 앉아있던 짬순 3번째인 상병이 너 뭐냐? 이러더라
잘못들었습니다 하니까 너 다먹은거냐 이러길래 다먹은거 맞다고 함
다먹었다고 하자마자 식판이 공중에서 두바퀴 돌고 떨어짐

미친새끼가 내 식판 하늘로 던진거임
상황판단 못하고 얼타고 있으니까 미친놈이 나한테 생선 그따위로 먹을거면 아예 받지마라 한번더 그렇게 먹으면 뒤진다 이러길래 미친놈인가 싶어서 예알겠습니다 하고 빨리 떨어진거 다 식판에 주워넣고 버림

나중에 그 상병이랑 친구고 동반입대한 상병이 말해주기를 부모님이 다 어업하셔서 그런거에 되게 민감하다고 니가 이해해라 하더라

생선 나올때마다 그새끼가 나 죽일듯이 쳐다봐서 존나 입에 쑤셔넣고 가시만 퉤퉤뱉어서 먹다보니까 일병쯤 돼선 걔 전역해서 없는데도 생선은 엄청 깨끗하게 발라먹게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