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존스와 '에바' 존스, 그리고 남성형 바이오로이드인 '케인'이 하나같이 창세기에서 따온 이름인데, 

그렇다면 향후 주요 보스라고 볼 수 있는 철의 교황은 요한계시록에서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


지금까지 대략적으로 나온 철충의 설정은

'본래는 인간과 유사한 생명체였으나 휩노스병에 고통받다가 철의 교황의 인도로 육신을 버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습으로 변화. 별의 아이들의 활동기가 되기 전에 인간들을 최대한 줄여놓고자 지구를 침공.' 임.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나는 여기서 철의 교황이 요한계시록에 등장한 '짐승'에서 모티브를 따온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됨.


요한계시록의 짐승은 총 두 마리가 등장함.

첫 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왔는데, 계시록의 붉은 용(=사탄)에게서 권능을 부여받고 오만가지 이적을 일으킴.

여기에 홀린 사람들은 "누가 이 짐승과 겨뤄 이기겠느냐? 누가 이 짐승과 같으랴?"라고 외치며 짐승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됨.


두 번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는데 붉은 용에게서 권능을 받았다는 건 동일하지만, 이 놈은 첫째 짐승을 따르겠다고 맹세한 이들의 이마에 '666'이라는 낙인을 찍음. 찍지 않았다면 경제권을 박탈해서 낙인을 받도록 강요하고.


이를 철의 교황에 대입해보면 철충들의 종교 지도자라는 것과 휩노스병을 막을 방법('이적')을 제시했다는 점은 첫 번째 짐승이 연상되고, 철의 교황이 제시한 방법('낙인')을 따르지 않는다면 휩노스병에 고통받다가 죽게 된다는 것, 그러니까 사실상 철의 교황이 제시한 방법을 따를 것을 강요받는다는 점은 두 번째 짐승이 연상됨. 따라서 철의 교황은 두 짐승의 행적을 적절히 섞어 모티브를 따왔을 것으로 보임.


두줄 요약

1) 철의 교황의 모티브는 요한계시록의 두 짐승일 것이다.

2) 철충들은 철의 교황의 꾀임에 넘어가 '짐승의 낙인'을 받은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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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던 추측을 가까스로 정리해 봤어. 짧기도 하고, 뇌피셜인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네.

원랜 이거 말고도 다른 추측도 해 봤는데 막상 정리해보니 영 어색한 것 같아서 쳐내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