땃쥐
C구역에서 구르다 인간 멸망해서 간신히 키르케랑 살아남은
빙의하고 C구역 당해서 트라우마 있음
드라큐리나 지켜줘서 드라큐리나 생존
대신 다리뼈가 부러져서 제대로 못 걸음
이대로 백년동안 임시조치로 버팀
왜 안잘랐냐면 오리진더스트의 힘이다 암튼그럼
키르케가 초대장을 보내서 지휘관이 테마파크에 들어왔는데 스킨입은 오르카호 땃쥐도 온거야...
☆
"..."
"...아."
나는 알아차리고 말았다.
키르케가 어째서 오르카호의 더치걸을 이곳으로 데려오려고 하지 않았는지.
어째서 더치걸이 입은 옷을 보고 그렇게 슬피 울었는지.
"인간이구나. 반가워."
과거 더치걸의 평균 수명은 5년에서 8년 정도. 그 후에 C구역으로 보내진다고 했다. 그런 만큼 백 년이나 살아온 이 더치 걸은 다른 더치 걸과는 달랐다.
완전히 희게 변한 머리카락, 흐리멍텅하게 뜬 눈, 그 눈 아래로는 새까만 선이 그어질 정도로 진한 다크서클. 옆에 내려놓은 모자는 다 부서져서 톡 치면 가루가 쏟아져 나올 것처럼 낡아 있었다.
그나마 입은 옷도 옷이라고는 할 수 없는, 오드리조차도 단지 살기 위해 걸친 천조각이라고 평가할 만한 무언가를 두르거 있었다.
그것보다도 처참한 것은, 곯았는지 썩었는지 시커멓게 물든 오른쪽 발이리라. 발을 대신하기 위해서인지 더치 걸은 지팡이를 두 손으로 쥔 채로 서 있었다.
"반가워. C구역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더치 걸이야. 초면에 미안한데, 술이나 마약 있어?"
"...담배는 가지고 있어."
"그건 너무 약해서 곤란한데. 으음..."
무언가를 고민하던 더치 걸은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그러나 옆에 서 있던 드라큐리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드씨, 술 없어?"
"나는 그런 거 못 만드는 거 알잖아."
"끙... 그럼 음성으로 최면 거는 거는 안 돼? 그거 괜찮던데. 숙면 최면 말이야."
"인간이랑 대화하고 싶어하던 분이 왜 이러실까."
"그게, 졸라 무섭잖아."
더치걸의 지팡이는 처음부터 덜덜 떨리고 있었다. 다리 때문인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그저 겁먹은 것이다. 인간이란 종에게.
"미안하지만, 안쪽을 먼저 들어가보고 이야기해도 될까?"
"그러세요~ 그 안에 들어갔다 오면 나한텐 말도 못 걸 거 같지만."
키르케는 그런 더치걸을 보며 쓰게 웃었다.
누가 봐도 억지로 웃는 모습이지만 나는 C구역의 안으로 발을 들였다.
...
"웁, 우웩!"
"푸하하! 그럴 거 같았어. 이야, 뒤에 있는 바이오로이드들도 표정 안 좋은거 봐!"
더치걸은 미친 듯이 웃었다.
"저 C구역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더치 걸이야. 그러니까 술이나 마약 있어?"
☆
뭐 대충 이런 걸로 폰으로 쓰니까 잘 안되네
근데 몬가 아이디어 베끼는 거 같아서 좀 그래
써놓고 보니 빙의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