땃쥐

C구역에서 구르다 인간 멸망해서 간신히 키르케랑 살아남은


빙의하고 C구역 당해서 트라우마 있음

드라큐리나 지켜줘서 드라큐리나 생존

대신 다리뼈가 부러져서 제대로 못 걸음

이대로 백년동안 임시조치로 버팀

왜 안잘랐냐면 오리진더스트의 힘이다 암튼그럼


키르케가 초대장을 보내서 지휘관이 테마파크에 들어왔는데 스킨입은 오르카호 땃쥐도 온거야...



"..."


"...아."


나는 알아차리고 말았다.

키르케가 어째서 오르카호의 더치걸을 이곳으로 데려오려고 하지 않았는지.

어째서 더치걸이 입은 옷을 보고 그렇게 슬피 울었는지.


"인간이구나. 반가워."


과거 더치걸의 평균 수명은 5년에서 8년 정도. 그 후에 C구역으로 보내진다고 했다. 그런 만큼 백 년이나 살아온 이 더치 걸은 다른 더치 걸과는 달랐다.


완전히 희게 변한 머리카락, 흐리멍텅하게 뜬 눈, 그 눈 아래로는 새까만 선이 그어질 정도로 진한 다크서클. 옆에 내려놓은 모자는 다 부서져서 톡 치면 가루가 쏟아져 나올 것처럼 낡아 있었다.


그나마 입은 옷도 옷이라고는 할 수 없는, 오드리조차도 단지 살기 위해 걸친 천조각이라고 평가할 만한 무언가를 두르거 있었다.


그것보다도 처참한 것은, 곯았는지 썩었는지 시커멓게 물든 오른쪽 발이리라. 발을 대신하기 위해서인지 더치 걸은 지팡이를 두 손으로 쥔 채로 서 있었다.


"반가워. C구역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더치 걸이야. 초면에 미안한데, 술이나 마약 있어?"


"...담배는 가지고 있어."


"그건 너무 약해서 곤란한데. 으음..."


무언가를 고민하던 더치 걸은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그러나 옆에 서 있던 드라큐리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드씨, 술 없어?"


"나는 그런 거 못 만드는 거 알잖아."


"끙... 그럼 음성으로 최면 거는 거는 안 돼? 그거 괜찮던데. 숙면 최면 말이야."


"인간이랑 대화하고 싶어하던 분이 왜 이러실까."


"그게, 졸라 무섭잖아."


더치걸의 지팡이는 처음부터 덜덜 떨리고 있었다. 다리 때문인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그저 겁먹은 것이다. 인간이란 종에게.


"미안하지만, 안쪽을 먼저 들어가보고 이야기해도 될까?"


"그러세요~ 그 안에 들어갔다 오면 나한텐 말도 못 걸 거 같지만."


키르케는 그런 더치걸을 보며 쓰게 웃었다.

누가 봐도 억지로 웃는 모습이지만 나는 C구역의 안으로 발을 들였다.


...


"웁, 우웩!"


"푸하하! 그럴 거 같았어. 이야, 뒤에 있는 바이오로이드들도 표정 안 좋은거 봐!"


더치걸은 미친 듯이 웃었다.


"저 C구역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더치 걸이야. 그러니까 술이나 마약 있어?"



뭐 대충 이런 걸로 폰으로 쓰니까 잘 안되네

근데 몬가 아이디어 베끼는 거 같아서 좀 그래

써놓고 보니 빙의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