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페이아는 오늘도 거지런을 돌았다.
힘들었지만 오르카 호의 부실한
자원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열심히
출격하고 또 출격했다.

 "1048573회차 임무 성공, 복귀중이야 사령관."

"수고했어. 잠시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사령괸실로 와 줄래?"

비행장비를 분리한 하르페이아는
땀에 젖은 자신의 전투복과 몸을 보며
잠시 고민했다.

이대로 사령관실에 가면 땀내나는 모습을
사령관이 봐 버릴 것이다.

하지만 씻고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렸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하르페이아는
씻지 않고 사령관실로 행했다.

"사령관, 그...왔는데..."

"어, 근데 안 들어오고 뭐 ㅎ..."

사령관은 하르페이아 다가가려던 발을 멈췄다.

"아...하하...냄새나지...? 미안..."

냄새가 났다.

숨길 수 없는 암컷의 냄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