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냥 다,다음 기회에..."



"오! 고마워! 이거 쓰고 저기 앉아있으면 되는거지?"



"네! 한20분 걸려요! 다음분 앉으세요~ 예약하시고 오셨죠? 성함이 팬텀씨 맞나요?"



"...어...어윽...음..."



"...?"



"음...일단 앉으실래요?"



"..."



"...손님?"



"아,넷...그...어..."



"빈자리 아무데나 앉아주세요~"



"어디보자..."



"세상에! 손,손님 이렇게 머리 기장이 이렇게 기신데 따로 관리 안하세요?"



"어어...그...어..."



"..."



"아앗, 뭐라고 하는건 아니고 머릿결이 너무 심하게 상해서..."



"거기다가 항상 하나로 꽉 묶고 다니시죠? 비누로 감으시나요? 두피상태도 엄청 안좋아요..."



"..."



"...라서..."



"네?"



"...관리...잘...모...몰라서..."



"아아~역시..."



"음...이대로 방치하면 언젠가 통채로 뚝 끊어지거나..."



"...?!"



"그...견인성...탈모가...올 수도..."



"...?!?!?!?!?!?!"



"그...모르셨나요? 바이오로이드도 일단 탈모 와요..."



"..."



"유전성 탈모는 없고 스트레스나 질병으로 인한 탈모는 인간님들보단 드문편인데..."



"이,이렇게 머리카락 내구성 테스트하는 수준으로 방치하시는 분은 처음이라..."



"그...중간에 가닥가닥 삐뚤삐뚤 잘려진 머리도 보이는데 설마..."



"..."



"아니죠? 설마...임무 중에 귀찮다고 칼같은거로 싹둑! 한다던지..."



"..."



"..."



"..."



"...그,그건 5개월 전 잠입임무 때 있었던 일이다."



"아뇨. 이유를 말씀 해달라는게 아니라 그러지 마시라고요..."



"..."



"솔직한 심정으론 피부과 진료를 먼저 받는걸 우선해드리고 싶은데..."



"일단 민감성 피부 대책으로 케어해드리고 심하게 상한 부분부터 정리해드릴께요!"



"..."



"조금 기장을 정리해도 될까요? 한 이정도 잘라야 할것 같은데."



(끄덕끄덕)



"아무래도 자주 임무에 나가시는듯하니 세팅이 쉬운 스타일로 갈께요."



(끄덕끄덕)



"거기에 제가 따로 영양제랑 제품도 발라드릴께요. 나중에 제가 하는거 보고 따라하시면 되요."



(끄덕끄덕)



"변한듯 안변한듯 자연스럽게 하지만 깔끔하게! 맞죠?"



(끄덕끄덕)



"좋아요! 저에게 맡겨주세요!"






"선배 선배 머리 정리했나? 왠지 평소보다 세련되고 이쁘다."



(끄덕 끄덕)



"...?! 대단하다...나는 미용실에서 무서워서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생각했던거보단 쉬웠다."



"...! 대단하다...대단하다 선배! 선배는 인싸다!"



"너,너무 띄워주지마라 후배...부끄럽다...헤헤."






"두마디 밖에 안했음서."



"그러지마요 메리. 그 두마디가 인생의 업적인 분도 계세요."



"마키나도 변호하는 척 하면서 은근슬쩍 팩트꼽네?"



"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