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원래 11시면 집에돌아옴

회사끝나고 집에오면 7시좀 넘는데

11시쯤 들어오면 만취상태고

12시 넘어서 집에오면 인사불성임

근데 1시가 됐는데 집에를 안와서

별생각을 다함

술약속이 있다더니 여자랑 만나서 떡치는중이다
=가능성이 적음

마시고 친구집에서 자고있다
=원래 자기침대 아니면 못자서 자기가 어디있는지 분간은 못해도 어떻게든 집에와서잠
심지어 평일임

마시고 헤롱헤롱해서 집에오다가 고꾸라져서 길에 쓰러져있다
= 지금까지 생각한것중 가장 가능성높음


그래서 혼자 어쩜좋담 하고 방에서 와리가리 하고있다가 전화해봤는데 안받음

씨발 이거 100% 오다가 고꾸라졌다 싶어서 10분있다가 다시전화해봤는데 또안받음

옷도 다 챙겨입고 좆됐다 좆됐다 하는데 전화가 오더라고

"내일 빨간날이라 좀 많이마심 ㅎㅎ"

????

무슨소린가 했더니 맙소사 백수 라붕이는 내일이 어린이날 인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던거임


아무튼 집에왔는데 그래도역시 많이 취해서 왔더라고

내일 눈뜨면 물부터 마시려고 할텐데

우리집이 2층집이고 형이랑 나랑 2층에서 생활한단 말이야

근데 냉장고에 물 하나도 없어서 내일 눈뜨면 물이라도 마음껏 마시라고 1층 내려가서 떠옴

근데 불켜면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 다 깨시니까

불끈채로 갔다왔는데

형 언제오나 엄마도 걱정되셨는지 잠 안자고 계시더라고

정수기소리듣고 바로 나오시데

그래서 어무니 나오시는데 서로 어두워서 안보이니까 휴대폰 화면 켜놓고 형왔어요 ㅇㅇ 내일 목마를까봐 물뜨러왔어요 ㅇㅇ 얘기하는데

내 휴대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시고는 내가 신경쓰니까 고개 홱 돌리시는겨

왜그러시나 했더니 맙소사

백수 라붕이의 잠금화면은 수영복 샬럿이었던거임

시발

별말씀은 안하셨는데 지금 매우부끄럽다

갑자기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