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보련. 3차 콜라보캐릭터라는 아성에 걸맞게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일러스트와 SD를 자랑한다.



거기에 이례적으로 출시와 동시에 중파라는 헤택을 누렸다.

보니까 콜라보캐릭터들 의뢰할때 중파일러까진 기본으로 의뢰하는데 어차피 추가할거 걍 한번에 한거 같음.

공모전 당선글만 봤을때는 저게 뭐시당가 싶었는데 디자인은 상당히 잘 뽑힌듯. 캐릭 컨셉보면 그때부터 막연히 아이돌이벤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보련 원스쿼드를 직접 굴려보고 느낀점을 몇자 적어 봄.



1.패시브 스킬


우선, 어느 캐릭터건 운용의 핵심이 되는 패시브부터 살펴볼거임.

보련의 1패인데, 포인트로 환산하자면 120포 가량의 스탯을 땡겨온다. 그냥 보면 별로같은데 120포라니까 또 괜찮아 보이네.

공벞이 아예 안붙어있는데, 이래저래 공격력%를 땡겨줄 방법이 많아진 지금은 차라리 긍정적이라고 생각함. 그만큼 공벞의 효율이 높아지는거잖아? 좀 행복회로긴 한데


2패시브. 보련 또한 만만하면 갖다붙이는 지원공격 딜러임.

당연하게도 지는 지 패시브를 못받는다. 이런건 어지간하면 셀프 적용도 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암튼 문제가 되는건 지원공격의 범위인데, 그전에 우선 지원공격 딜러의 장점이 뭘까?

이런저런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장점은 스쿼드 구성원 모두가 딜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 함. 딴애들은 딜러한테 버프 몰아주고 발사기 노릇만해도, 모든 공격이 유효타가 될 수 있거든. 그 뭐 한방한방에 살의를 담아 어쩌구 그거임.


근데 보련의 지원공격대상은 공격기 한정임. 당연한 얘기지만 일반적으로 공격기는 버프효율이 낮고, 굳이 지원공격을 받지 않아도 충분한 수준의 딜링능력을 갖고 있다. 보련 공벞이 낮아도 딴걸로 땡겨오면 되니까 괜찮다고 했는데, 그 땡겨올 방법이 상당수 막힌다는 소리임.

보련의 발사기로 그나마 잘맞는건 에이미인데, 경장이 강요되긴하지만 공격기라곤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버프효율을 보여주고 킬캐치를 꼭 해야하는 특성상 지원공격과 잘 어울리기 때문.

그 외에 고려해볼만한건 샬럿, 칸 등이 있는데 샬럿은 성능이 오묘하고 칸은 철파르탄즈때문에 켈베한테 밀린다.


아무튼, 후술할 액티브의 특성과 맞물려 보련 지원공격의 메리트는 상당히 떨어진다.



2. 액티브 스킬


핵심이 되는 2스 먼저 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낮은 계수와 매우 높은 수치의 방깎. 폴른 2스가 방깎 73.5%고 풀 호드스쿼드 하이에나 2스가 방깎 75%다. 조건없는 열공격 방깎 75퍼는 꽤 상당한 수치임. 지속라운드도 2로 든든하나 중첩이 되지 않는다는것과 보호무시가 없다는건 아쉽다. 컨셉상 보호무시를 붙일 명분도 없어서 참 애매하네.

또 부식액을 뿌린다는 설정인데 의외로 부식뎀은 없다. 엄밀히 따지면 다프네 부식이랑은 다른 속성이긴하겠다만 넣어줄만도 하지않았나 싶은데.

다음으로 눈에 띄는건 사거리+2 옵션인데, 대충 삘이 온다.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얘도 2스가 시동기임. 처참한 1스 사거리를 볼 수 있다.

또 열공격이라곤 해도 계수가 상당히 아쉬운데, 같은 열공격 하르페이아가 AP 8에 계수 2.92임. 같은 지원공격/열공격 사디어스는 AP 8에 계수 2.7이고.

대신 보련은 상당히 높은 수치의 추뎀을 갖고 있다. 텍스트만 보면 치명타/매끈매끈 일때 추뎀이 적용되는걸로 읽히기 쉬운데, 치명타 추뎀 따로 매끈매끈 추뎀 따로 적용 됨.


또 이 추뎀이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가 애매한데 정석에 따르면 방어력 계산전에 곱연산으로 적용되는 듯 하다. 일단은 치명타 추뎀이랑 매끈매끈 추뎀이 다른 버프니까 따로 들어가려나? 문과는 이런거 몰라요


다만 문제가 되는건 이 2스-1스를 반복해야하는 딜링 방식인데, 비슷한 예열 딜러인 드라큐리나는 2스 사용시 추뎀 디벞과 함께 상당한 자벞또한 끌어오지만 보련은 디벞밖에 없기때문.

높은 추뎀덕분에 정석적으로 2스-1스를 갈기면 상당히 높은 데미지를 보여주지만, 두 스킬 모두 AP소모가 6,7로 높으므로 이 과정이 매우 느림. 깡 1스를 쓰면 약해지는건 말할것도 없고. 또 굳이 추뎀때문이 아니더라도 방관이 아예없는 보련은 2스 방깎에도 많은 부분을 기대야함.


따라서 보련의 딜링능력을 최대한으로 뽑아내고 싶다면 2스 양념-1스 딜링, 2스 양념-1스 딜링을 반복해야하는데 이게 끔찍하게 느리다는건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거임.

또 알겠지만 라오의 지원공격 시스템은 부가효과가 적용되지 않는데, 말인즉 지원공격은 얄짤없이 계수 2.0짜리 공격으로 들어간다는 말. 얘네가 이런 체계를 모를리도 없으니 다분히 의도된 사항임.

그 사디어스도 계수 2.7 낭낭하게 얹어줬으면서 보련은 왜 씹창내놨는지는 의문. 회심격 추뎀을 없애고 걍 기본 계수 높여주는게 맞지않았나?




3. 총평


그래도 일단 지원공격 딜러이니만큼 어거지로 밀 수는 있는데, 좋은 유닛이라곤 차마 말 못하겠음. 지원공격에 부가효과가 묻었다면 본체는 2스만 뿌리면서 발사기들로 부식액 묻은 몹들을 처리했으면 됐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또 지원공격 딜러임에도, 상술했듯 매우 좁은 지원공격 범위와 낮은 계수때문에 지원공격의 실질적인 기대치는 매우 낮은 편임. 지원공격은 아예 포기하거나 칸 등으로 최소한의 발사기만 확보하고 그냥 보련한테 서폿 몰아주는게 더 나을수도 있지않나 싶다. 최상단의 스쿼드도 대충 그런 형식이긴한데 좀 더 AP뻠핑에 중점을 두는게 좋을지도... 다만 이 방식도 철파르탄즈때문에 한계가 있음. 속성딜 다 챙기면서 서포팅도 챙기기엔 무리가 있어서.


말했듯 딜링에 있어 2스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음에도 높은 AP소모 때문에 운용상의 불편함이 큼. 지원공격에 부가효과가 묻게 해줄게 아니라면 2스 사거리 +2 없애고 1스 사거리 늘리고, 1스 회심격 추뎀 없애고 계수나 높여줬으면 좋겠음. 근데 이래도 최소한 하자는 없는 유닛이 되는거지 딱히 메리트는 없다. 

걍 지원공격계가 쟁쟁한 경쟁자가 워낙 많다보니 어지간해선 특색을 갖기가 힘듦. 그 포이도 안쓰이고 그 팬텀도 요샌 잘 안쓰잖아. 지원공격이란 형식이 대체로 거기서 거기에 워낙 많다보니 좀 루즈해진것도 원인이긴 한데...


암튼, 보련은 미용사라는 컨셉도 그렇고 2스 높은 수치의 방깎을 살려 지원기로 나왔다면 어땠을까 싶은데 험난한 지원공격계에 발을 들였으니 갈길이 순탄치는 않을듯 하다. 내머리론 진짜 지원공격 부가효과 적용 말고는 얘가 경쟁력 가질 방법이 생각나질 않네. 언젠가 에이미급 지원형 공격기가 그득해진다면 또 써볼만할지도.